번 원기옥 이벤트는,
아마 몇몇 분들은 짐작하고 계신 듯한데,
본사 독자들의 충성도를 확인해 보고 싶다는
개인적인 바람으로부터 기인한 바 크다.

 

덕분에 집 나간 독자들이 속속 복귀했고,
(올 가을에 전어 이벤트라도 한번 하겠다.)
“멀리서 바라만 보다가 이번에 용기 내서 참여한다” 
는 ‘눈팅’ 독자들의 참여가 많았다.  

 

“멀리서 바라만 보다가 이번에 용기 내서 참여한다”
는 독자들 중 절반가량은 출판계 종사자였는데
동종업계의 지지를 받은 듯한 든든한 기분이 들어
뿌듯하기도 했다. 

 

그리하여,

 

결국,

 

5,000만원이 다 모였다.

 

아아 지금 인증샷 올리는데, 나 손이 조금 떨려.

 

 

하루에도 수십 개씩 달리는 비밀글을 보며
쌈짓돈이라는 게 이런 거구나, 실감했다.
5월 말쯤 입금 계획을 잡았다가
어제오늘 급하게 1구좌 입금한 독자들이 많아서 미안했다.

 

나도 이게 이렇게까지 빨리 모일 줄은 몰랐다.
대체 누가 이걸 낙관적으로 짐작할 수 있었겠나.
이벤트 시작하고 열흘 만이니까 하루에 오백만 원씩 모인 셈이다.
다들 제정신인가?

 

업계 분들은 나보다 더 잘 알겠지만,
요즘 소설 1만 부 파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나는 지금 3개월에 3만 부를 팔려 하고 있다.
이게 제정신인가?

 

마음 같아서는 손담비 씨의 ‘미쳤어’ 동영상이라도 띄우고 싶지만
...바빠서 참는다.
남편님 몰래, 아내님 몰래, 어머님 몰래, 자매님 몰래, 형제님 몰래...
사연 많은 오천만 원이 결국 어떤 결과로 도래할지.

 

‘걱정 마시라’ 장담은 못하겠다.
다만, 이번 펀드가 열흘 만에 완판되리라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듯
7월의 신간 『안주』가 3개월 동안 3만 부 팔리지 말라는 보장도

없다는 정도로 마무리할까.

 

미리 세워둔 마케팅 계획은, 없다.
왜냐? 애당초 이천만 원도 안 모일 줄 알았으니까.
그래서 지금부터 세우려고 한다.
혹시 근사한 아이디어 있으면 슬쩍 알려주시라.

 

아울러,
7월 『안주』가 나오기 전에 친지 및 지인들을 미리 포섭해 두시고
책이 나오면 반드시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각자의 자리에서 암약해 주기 바란다.

 

추후 시간이 날 때마다 지령을 전달할 테니
당 블로그도 예의주시하시고.
고생들 하셨다.
고맙다.

 

이상.

 

덧)

몇 개의 댓글에 확인 댓글을 못 달았고
제정신이 아닌 독자 리스트도 업데이트를 못했습니다.
현재 미스터리의 계보 최종 교정을 보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강의하러 나가기 전, 이 글도 겨우 짬을 내서 쓰고 있어요. 송구해요.
미스터리의 계보 오늘 밤만 지나면 끝나니까 조금만 기다려 주시길.

 

아참, 제 이름(혹은 필명)은 '원기옥'이 아닙니다.

어떤 분이 전화로 '원기옥 씨'를 바꿔달라고 하시길래

혹시나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이 있을까 봐요.

뭐 그렇게 부르셔도 큰일이 나는 건 아니지만.

 

 



현재 44,400,000원


 

 

모집 일주일째. 뻔히 보면서도 믿기지 않아 인증샷 한방.

 

주말에도 펀드는 모집하지만, 업데이트는 하지 않아요.

미스터리의 계보 막판 작업중이라 어디 처박혀서 교정봐야 돼.



업그레이드된 원기옥 이벤트란?



제정신이 아닌 독자 명단 보기



헷갈리니까 이 아래 댓글 금지!
각종 문의 및 본인이 신청한 구좌가 틀리면
 http://www.booksfear.com/484 로 신고할 것.


 

내가 간다 님, 피니시아 님. 이렇게 두 분 모시겠습니다. 내일(토요일) 10시까지 북스피어 사무실로 오시면 됩니다. 6호선 마포구청역 6번 출구(6호선 6번)로 나오시면 앞에 보이는 아파트가 있습니다. 902호 현관에서 벨을 누르시고, 못 찾겠으면(그럴 리는 없겠습니다만). 내일 봅시다.

 

 

만에 독자교정이다. 이번에 들여다볼 책은 마쓰모토 세이초의 미스터리 논픽션 『미스터리의 계보』라는 작품이다. 논픽션이라고 하니 좀 딱딱해 보이는데 우리에게 익숙한 표현이라고 하면 ‘르뽀’ 정도 되겠다. 뉘앙스에서 짐작할 수 있듯, 본 작품은 사건에서 비롯되는 추리소설적 해명보다는 인간이 표출하는 부조리함을 직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세이초는 픽션에도 강하지만 논픽션 분야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여 『일본의 검은 안개』를 비롯한 걸작 논픽션을 많이 남겼는데 예전부터 논픽션 한번 해보고 싶어서 호시탐탐 엿보다가 이제 겨우 기회를 잡게 되었다. 『미스터리의 계보』에 대한 현지의 평가를 들어보자.

 

마쓰모토 세이초는 이 작품집에서 무엇을 추구하고자 했던 것일까. 생각건대 그의 관심은 사건에 숨겨진 수수께끼가 아니었다.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인간이 왜 그토록 잔혹한 피투성이의 참극을 일으켰는가, 라는 인간존재의 불가해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 마쓰모토 세이초는 기록주의적인 시점에서 공포의 단층을 예리하게 도려냈고, 『미스터리의 계보』라는 더없이 훌륭한 결과로 이어졌다. 마쓰모토 세이초는 가설흥행장이나 집안에 깃든 귀신의 존재, 또는 협박 등에서 비롯되는 인공적인 공포를 비현실적이라는 이유로 시종일관 거부해 왔다. “지금 우리가 느끼고 있는 공포는 방금 잘려져 나간 목이나 피범벅이 되어 늘어진 한쪽 팔이 아니다. 공포의 추적은 일상생활에서 시작된다. 평소의 심리로부터 이해되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항상 강조해 왔다. 논리적인 추리에 대한 흥미와 범죄에서 풍기는 공포에 쏟아지는 관심과 추리작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며, 마쓰모토 세이초가 이 책의 제목을 『미스터리의 계보』라고 정한 것도 그런 관점에 동의했기 때문이다.

 

일상의 공포에 대한 추적,
바로 일본의 논자들이 세이초의 글을 ‘생활 밀착형 미스터리’로 부르는 이유이리라.
『미스터리의 계보』 역시 분량은 얼마 안 되지만
그가 발표한 수많은 논픽션 중에서도 매우 이색적인 작품으로 평가되는 듯하다.

 

암튼 바쁜 와중에 시간 되시는 분들은 참가하셔서 첫 소감을 들려주시기를 부탁드린다. 교정은 돌아오는 토요일(19일) 오전 10시부터 시작한다. 점심 시간 없이 5시간 동안 진행되며, 교정을 마치면 3시부터는 잠실 야구장(엘지 : 두산)으로 뒷풀이를 갈 예정이다. 그러므로 이번 교정은 엘지나 두산 팬, 혹은 나는 응원하는 팀은 없지만 야구는 보러가고 싶어요, 하는 분 가운데서 받도록 하겠다.

 

그럼 모집 시작하자. 아래 댓글로 신청, 금요일 12시까지 받겠다. 표를 예매해 뒀기 때문에, 참가한다고 지원했다가 교정일을 코앞에두고 갑자기 일이 생겨서 못 간다고 하기 있기? 없기?

....없기. 그분들께는, 다른 참가하지 못한 독자들을 대신하여 이몸이 책임을 묻겠다.

 

<미스터리의 계보> 독자교정자 모집

일시_2012년 5월 19일 토요일 오전 10까지.

장소_북스피어 본사 사무실

준비물_야구장에서 먹을 간식(맥주는 본사가 준비한다. 프리미엄으로다가.)

기타_딱 정시에 맞춰서 오시라. 일찍 오면 제가 쿨쿨 자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잠실 야구장까지 도로에서 가다 서다가 예상되므로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별도의 식사 제공은 없다. 아침을 든든히 드시고 오셔요.

 

이상.

 

덧) 야구장 입장권은 두산 팬인 스티브 님이 5월 9일 예매 사이트가 열리자마자 광클하여 구입해 주셨다(마포 김 사장은 엘지 팬임), 지정석으로다가. 이건 박수를 받아 마땅한 일이라 사료된다. 짝짝짝짝-.

 

아울러, 마쓰모토 세이초의 걸작 미스터리 논픽션 『일본의 검은 안개』가 모비딕에서 출간되었음을 알려둔다. 고생하셨어요, 모비딕 동료분들. 기사 또한 훌륭한지고.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532489.html  

 

광고 하나만 더.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5/03/201205030213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