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별동대를 발표합니다!

내주는 님 ; 1,2번 설문을 모두 참가하신 열정, 하권까지 가져가 주시길!
연랑 님 ; 어서 읽어 달라는 압박을, ㅎㅎ
은빛물결 님 ; 저주 대신 역시 어서 읽어 달라는 압박을, ㅎㅎ
크로우 님 ; 구내 식당의 건강을 생각한 강황 카레라이스 사연에 눈물이 다 납니다
토끼구름 님 ; 두 권씩 사 주신다는 말에 혹하여..=..=(저는 속물!)

이상 다섯 분께 골드 회원 임명장을 발급합니다. 골드 회원 임명장을 세 장 모으시면 플래티넘 회원 임명장이 발급됩니다!! 플래티넘 회원의 혜택은 아래를 참조.

  • 북스피어 독자교정 무조건 참여 (임명장 인쇄하여 방문)
  • 언제든 사무실을 방문하여 식사를 요청할 수 있는 권리 (임명장 인쇄하여 방문)
  • 북스피어가 하는 일에 이래라 저래라 참견할 수 있는 권리
  • 북스피어 행사 참여에 우선권 부여
  • 매달 열리는 문화 행사에 어쩌면 초대할 수도 있음
  • 북스피어의 훌륭함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권리
  • 각종 흥미진진한 북스피어 편집부의 장난질에 참여할 수 있을지도 모름
  • 그 외 편집부도 아직 결정하지 못한 각종 권리





한참 전에 시작되었다던 장마가 정말 장마인지 실감이 가지 않는 요즘. 오랜만에 비가 퍼붓는다 했더니 낮에는 햇볕이 쨍쨍한 날씨. 정녕 장마는 가고 스콜만 남았단 말입니까?

그런 빗속을 뚫고(..사실 비 그친 후에 왔습니다=.=) 상권 출시 이후 <영원의 아이>에 뒤이어 출간 예정일 문의 No.2 자리를 굳건히 꿰찬 미야베 미유키 책임편집 <마쓰모토 세이초 걸작 단편 컬렉션> 중권(알라딘/Yes24)이 드디어 나왔습니다. 인터넷 서점은 등록되어 있고, 오프라인에서는 금요일 전후로 만날 수 있을 듯하여요!
중권은 운명에 이끌려 쓸쓸함에 빠진 여인들을 그린 「멀리서 부르는 소리」, 「권두시를 쓰는 여자」, 「서예 강습」, 「결혼식장의 미소」와 설 자리를 잃은 불쾌한 남자들을 그린 「공범」, 「카르네아데스의 판자」, 「공백의 디자인」, 「산」, 이렇게 8가지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이 단편집을 시작하기 전에 저에게 마쓰모토 세이초는 대단한 작가라는 건 알지만, 거리감이 느껴지는 딱딱한 사람이었습니다. 상권을 작업하면서 보통 대단한 사람이 아니구나, 정말 한계가 없는 사람이구나 느끼며 감탄을 거듭했지요.

상권의 세이초는 생명을 품고 있지만 표면은 차갑고 매서운 겨울 같았습니다.
그런데 중권의 세이초는 조금은 투박하지만 은은하고 쓸쓸한 색채를 머금은 산벚꽃 같네요.

대체 딱딱했던 마쓰모토 세이초의 어디에서 이런 부드러움이 나오는 걸까요?
중권의 수록작 중 <멀리서 부르는 소리>의 마지막 장면에서 보리피리를 부는 한 젊은이를 바라보며 길을 걷는 두 사람의 모습은, 사실 마쓰모토 세이초 자신의 경험담이라고 합니다.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아름다운 것도 있는 법이죠.

물론 아름다움에 심취해 있다가 어느 순간 독사로 변해서 물릴지 알 수 없으니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진열하는 재미가 있는 세이초 단편 컬렉션!

여기서 잠깐, 책은 나왔는데 독자 교정은 언제했어? 라고 생각하는 분들께.
죄, 죄송합니다, 여기저기서 독촉받다 보니 독자 교정 일정을 못 잡고 말았습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대신 다음 독자 교정 거하게 하여요, 흑흑T-T

그래도 섭섭한 분을 위한 여흥~@_@

<마쓰모토 세이초 걸작 단편 컬렉션> 상권을 읽으신 분▶
가장 마음에 남는 에피소드는 무엇이었나요? 이유도 함께 부탁드려요.

아직 상권을 읽기 전인 분▶
미미 여사가 책임 편집한 <세이초 걸작 단편 컬렉션>에 기대하는 마음을 열렬하게 남겨 주세요.


목요일까지 덧글 받아서, 당첨되신 분들께 금요일에 날이면 날마다 오는 게 아니라는 전설의 희귀 아이템! 소소별 골드 회원 임명장을 뿌리겠습니다!!(설마 다들 소소별을 잊지 않으셨겠죠@ㅁ@)
소소별 혜택이란?
혜택이 소소해서 소소별 아닙니...콜록. 모아 두시면 언젠가 긴히 쓸 데가, 있을지도?!


-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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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셀러라는 말은 ‘가장 잘 파는 사람(best-seller)’이라는 뜻이었다(라는 걸 오늘에야 알았다). 그러다가 1897년 미국의 문학잡지 「북맨」에서 전국적으로 ‘가장 잘 팔리는 서적’을 조사하며 베스트셀러라는 용어를 정식으로 사용하게 된다. 베스트셀러의 의미. 가장 잘 파는 사람-->가장 잘 팔리는 서적. 이렇게 변한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여기에서의 베스트셀러는 뭐라고 정의할 수 있을까. ‘메이저 출판사에서 밀기로 작정한 책?’. 혹은 ‘인터넷 서점의 메인화면에 올라간 책?’. 

애써 비아냥거려 보지만, 출판사에서 밀기로 한 책이라거나 인터넷 서점에서 메인화면에 올린 책이 전부 이 비아냥거림의 범주에 속하지는 않을 것이다. 아니, 범주에 속하지 않는 책이 압도적으로 많을 거라 믿고 있다. 다만 최근 출판계의 정가제 문제, 외서 계약금 백만 달러 돌파(미치지 않고야 이런 일이 가능한가. 이 돈으로 샀다면 대관절 얼마나 많이 팔아야 한단 말인지!) 같은 소식들을 접하면서, 이건 너무 지나치지 않은가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어서 해 본 말이다. 

베스트셀러에 출판사의 ‘작전’이 개입되어 있다는 것은 이제 어지간한 독자들도 다 알고 있다. 아주 비근한 예로 지난달에는 자사의 책을 사재기하여 베스트셀러 목록에 진입시킨 출판사 두 곳이 적발되기도 했다. 도서출판 밝은세상이 기욤뮈소의 소설을, 위즈앤비즈 출판사가 차동엽의 에세이를 되사들이다가 딱 걸리는 바람에, 2001년 출판문화산업진흥법이 발효된 이후 최초(나름 역사적인 사건이다)로 벌금을 물게 생겼다. 망신도 이런 개망신이 없을 테지만, 벌금이라고 해 봤자 얼마 되지도 않으니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여기서 이상한 점 하나. 왜 내 주위에는 베스트셀러를 읽는 사람들이 한 명도 없는 걸까. 읽는 모습을 보이지도 않을뿐더러 읽은 걸 쉬쉬하려는 기색이 역력하다. 그런 책을 자신의 책장에 꽂아놓는 것조차 창피해 하는 사람들뿐인 거다. 다들 안 읽었단다. 그런데 여기서 나는 또 이상하다. 그런 인간들이 그 책의 내용은 쫙 꿰고 있다. 읽지도 않았는데 뭔 내용인지 다 안단다. 흠. 이와 같은 ‘기현상(분명 100만 권이 팔렸다고 하는데 주위에 읽어본 사람을 구경하기는 힘든 현상)’에 의문을 품고 작가는 이 책 『취미는 독서』라는 책을 쓰기에 이른다. 도대체 그 100만 권을 어떤 사람들이 사는지 파헤치기 위해 나섰다는 저자는 어느날 대학생인 듯한 두 사람의 대화(“그거 셰익스피어가 쓴 책이야?” “셰익스피어, 그게 누군데”)를 듣다가 이런 생각을 했다고 한다.

아무리 모른다지만 셰익스피어를 모를 리가, 라고 당신은 의아해할 것이다. 사무엘 베케트도 아니고. 셰익스피어를 모를 리 있겠어? 쯧쯧. 그러니 당신 같은 책벌레는 출세를 못하는 거요. 당신은 그들이 “정말 몰라?”라고 놀랄 만한 뮤지션이나 브랜드명을 모를 테니까. 그 점에선 피차일반이다. 이 세상에는 몇 천 부밖에 팔리지 않는 책과 100만 부나 팔리는 책이 있다. 이런 차이는 어디서 오는 걸까? 내 생각엔 “셰익스피어가 누구더라?”라고 묻는 선남선녀의 마음까지 감동시키는 책, 이것이 100만 부나 팔리는 필수조건이 아닐까. 자기 자신을 지성인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100만 부대의 책을 책장에 꽂는 것조차 싫어하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편견이다. 읽어보지 않고선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시간이 아깝다고요? 그렇고말고요. 그러니 제가 읽어보겠다는 겁니다.


사실 『취미는 독서』에서 ‘베스트셀러의 독자들은 과연 누구일까’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 보인다. 기실 저자는 이런 ‘같잖음’을 비난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읽지도 않았으면서 함부로 얘기하는 족속들 말이다. H. L. 멩켄의 표현을 슬쩍 빌리자면, 어떤 책을 두고 이게 좋은 책이냐 나쁜 책이냐를 명확히 결정하기란 불가능하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다. 우화의 형태로 만들어졌든 재테크 서적으로 포장이 됐든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다. 에쿠니 가오리의 책을 읽다가 감정이입을 하면 그(녀)에게 그 책은 좋은 책인 것이다. 어떤 책을 두고 ‘좋다/나쁘다’라는 판단이 가능하다는 생각은 “불완전한 지성인의 착각”일 뿐이다. 그리하여 저자는 이렇게 비아냥거린다.

이 무리는 일 년 내내 책에 관한 생각으로 머리가 가득 차 있다. 신간정보라면 모르는 게 없고 서평이나 책 광고도 자주 보고 읽은 책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논평하며 부탁한 것도 아닌데 인터넷에 독서 일기를 공개하기도 한다. 목적도 없이 서점이 있으면 들어가 살 생각이 없던 책까지 산다. ‘책을 둘 데가 없다’는 게 그들의 최대 고민거리지만 그렇다고 몽땅 팔아치울 용기도 없다. 그중에서도 꼴불견은 자신의 병을 병인 줄 모르고 오히려 긍지로 여기는 무리이다. 베스트셀러를 보면 “시시한 책만 잘 팔리고 있으니...”라며 탄식하고, 출판사가 경영난이라 하면 “양서가 안 팔리는 세상 뭔가 단단히 잘못 됐어”라며 비분강개하다가 마침내 “출판 문화가 위기에 처했다” “교양의 붕괴다”라며 법석댄다.


이쯤에서 고백해야겠다. 이 대목을 읽다가 ‘약간’ 부끄러웠다. 딱 한 권 읽었을 뿐인 주제에 에쿠니 가오리가 어떻다느니 하면서 이러쿵저러쿵 논평한 자가 바로 이 몸이다. 지난번 국제도서전에서는 에쿠니 가오리를 만나기 위해 기다리며 장사진을 이룬 사람들을 향해 조소를 날리기도 했다. 탄식하다가 비분강개 비슷한 행위도 했다. 송구하다. 이 자리를 빌어 국내의 모든 에쿠니 가오리 팬들에게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 이제 에쿠니 가오리에 대해 말하고 싶은 생각이 들면 반드시 그녀의 책을 사서 읽은 뒤에 비판이든 비난이든 하도록 하겠다. 암튼, 그래서...

...결심했다. 앞으로 읽지 않은 책에 대해서는 발언하지 않기로. 이건 예전부터 생각했던 ‘역지사지’이기도 하다. 역지사지라니 무슨 소리냐. 가령 북스피어에서 미야베 미유키의 신간을 냈다 치자. 그런데 어떤 독자가 읽지도 않았으면서 ‘미야베 미유키는 매번 패턴이 똑같다느니 독자를 훈계하려 한다느니’ 하며 읽지도 않은 감상을 (자신만 볼 수 있는 일기장도 아닌 마당에) 밑도 끝도 없이 게시판이나 자신의 블로그에 떡하니 올려놨다고 가정해 보자. 아아, 정말이지 가슴이 찢어진다. 나, 그런 글을 목도하고 한동안 우울했던 적도 있다. 비판이 싫다는 게 아니다. 사실 『취미는 독서』 정도의 비판이라면 얼마든지 환영이다. 실제로 나는 이 책을 읽고 예전에는 관심도 없었던 몇 권의 책을 이미 주문해 버렸다. 물론 저자는 의도하지 않았겠지만.

슬슬 마무리하자. “묻겠는데, 당신은 읽어본 적 있는가? 읽어보지도 않고 이러쿵저러쿵 말하는 건 금물이다”에서 출발한 이 책에는 ‘21세기 일본 베스트셀러의 6가지 유형을 분석하다’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나 역시 처음에는 그 부제를 보고 흥미가 동했다. 하지만 이 부제는 무시해도 좋겠다. (좋은 의미로^^) 사기에 가깝다. 혹시 이 책을 읽고 문제의 여섯 가지 유형을 알게 되면 뭔가 국물이라도 있지 않을까 하고 잠시 생각했던 편집기획자(이 또한 본인이다!)가 있다면 실망할지도 모르니 관두시라. 다만, 굉장히 박력 있고 특이한 책이라는 것은 내가 보증하겠다. ‘기현상’에 의문을 가지고 있던 이들이라면 결코 후회할 리 없다.

게다가 『취미는 독서』가 분석의 대상으로 삼은 베스트셀러들은 태반이 국내에서도 발 빠른 메이저 출판사들이 출간(과연 대단!!)하여 빅히트시킨 책들이기 때문에 읽기에 전혀 어려움이 없다. 철도원, 냉정과 열정 사이,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오체불만족,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어떤가. 한 번씩은 들어봤거나 읽어본 책 아닌가. 그중에는 미야베 미유키의 『모방범』과 텐도 아라타의 『영원의 아이』도 포함되어 있다. 둘 다 일본에서는 엄청나게 팔렸으니까 포함되었을 테지. 흐음. 암튼 미야베 미유키와 텐도 아라타라니... 최소한 북스피어 독자들 가운데는 급땡기는 분들이 있을 듯한데... 어떤가요? ㅎㅎ

덧) 일전에 읽은 고종석 씨의 『바리에떼』에 이런 문장이 있었다. “존 그리샴처럼 잘 팔리는 소설을 써서 파스칼 키냐르처럼 안 팔리는 소설을 쓸 여유가 생겼으면 좋겠다.” 지금 내 심정이 딱 그렇다. 뭐 하나만 딱 잘 팔아서 조너선 캐럴 같은 안 팔리는 소설도 낼 여유가 생겼으면 좋겠다. 그러면 참 좋겠다. 

어제는 북스피어가 생긴 지 4년 되는 날이었습니다. 작년에는 시끌벅쩍하니 온갖 이벤트를 벌였는데(덕분에 저희는 이벤트 직후 하얗게 재가 되었더랬죠), 올해는 조용히(?) 고사를 지냈습니다. 여러 신령님들과 귀신에게 저희 좀 잘 봐주세요, 하고요.


왼편에는 일본어권 신령을,


오른편에는 영미권 신령을 모십니다.


(호랑이가) 제문도 읽고,


술도 따라 올리고(<판타스틱> 사장님도 함께),


<판타스틱> 식구들도 모두 함께 축하+기원해 주셨습니다(엉덩이 출연:판타스틱 사장님, 영업팀장님, 남모르게 활동하시는 비밀요원이 있기 때문에 얼굴은 모두 흐림 처리).



참, 일주일쯤 전에 소소별 플래티넘 회원 한 분이(한 분밖에 안 계시지만요) 일찌감치 선물을 보내주셨답니다.



잊지 않고 챙겨 주신 것도 고마운데 멋진 선물까지! 하지만 저희는 이걸로 또 한 번 하얗게 재가 되려고 하고 있어요....... 원래 4주년에 맞춰 완성하려고 했는데 그건 불가능했습니다. (사실 전 집에 있는 500 조각짜리도 다 맞추지 못했는걸요;;;) 그래도 처음에는 이걸 어떻게 하냐던 덕군이 발군의 기량을 발휘하면서 제법 많이 맞췄어요.
다 완성하면 다시 글 올리겠습니다! -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