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ool 님, 낡은구두 님, 핑퐁 님. 세 분 모시겠습니다! 낡은구두 님은 몇 번 오셨으니까 알아서 찾아오시겠고 ^^; 핑퐁 님은 남겨주신 메일 주소로 메일 드리겠습니다. 확인해 주세요! fool 님만 저희에게 메일 주시겠어요? 연락처 하나 남겨주시구요. 그럼 세 분 모두 토요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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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라즈니의 역작이자 감히 그의 최고 작품이라고 할 만한 <별을 쫓는 자>(Eye of Cat)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냅니다. 교정을 보면서 이렇게 가슴이 떨렸던 적이 없었는데요, 이걸 그냥 SF라는 이름 안에 가두기는 싫더라구요. 외계인, 변신수, 초능력자, 신화, 레이저 총, 순간 이동 장치, 비행차..... 이런 소재로 이렇게 시적인 작품을 만들 수 있다니요.

나바호 신화를 바탕으로 하는 <별을 쫓는 자>는 힌두 신화를 바탕으로 한 <신들의 사회>와 늘 비교되는 신화 SF지만 느낌은 아주 다릅니다. <신들의 사회>와 <내 이름은 콘라드> 중간쯤에 위치한 색깔이랄까요. 둘의 훌륭함을 하나로 모은 작품이랄까요. 번역을 하신 김상훈 선생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죠.

......평론가들의 인기 장편 순위에서 언제나 1, 2위를 다투는 작품이다. 인류학적 사유가 짙게 깔려 있고 신화 전설의 인상적인 시구와 단어를 다용한 ‘문학성’이 돋보인다는 점에서 모험소설적인 면이 강한 젤라즈니의 다른 소설들과는 크게 대비되며 (원문이 주는 느낌은 장편보다는 오히려 중편에 더 가까우며, 젤라즈니가 중편 형식에서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한다는 사실은 많은 평론가에 의해 종종 지적된 사실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르귄이 쓴 인류학 SF의 걸작 <어둠의 왼손>에 대한 젤라즈니의 우아한 대답이라고도 할 수 있다. (팬서비스에 능한 젤라즈니답게, 텔레파스들이 등장하는 베스터의 걸작 <파괴된 사나이>에 대한 오마주가 종종 등장한다는 점도 흥미롭지만.)

사실 <별을 쫓는 자>와 <어둠의 왼손>은 주제 및 구조에서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미국인에게는 궁극적으로는 ‘외부’의 신화인 인도/그리스/이집트 신화, 혹은 외계의 창작 신화(<어둠의 왼손>)가 아닌 미국인의 ‘안뜰’ (혹은 죄책감의 대상으로서의 ‘친디’)에 해당하는 아메리카 원주민(=인디언)의 신화를, 남성적이면서도 왜곡되지 않은 따스한 시선으로 다뤘다는 점에서 시대를 앞서간 젤라즈니의 학구적 ‘매끄러움’이 단연 돋보인다는 의견도 종종 들을 수 있다.......


제목은, 고민을 좀 했습니다. 제목을 그저 우리말로 옮기기만 해서는 느낌을 잘 살릴 수 없고 그렇다고 '아이 오브 캣'이라고 하기도 싫었거든요. 시적이면서 상징성을 담고 있는 제목이자 주인공을 가리키는 말로서의 "별을 쫓는 자"입니다. 김상훈 선생님께서 탐탁잖아 하시는데다 아직 변경의 소지는 조금 남아 있지만... 하하;;

아무튼 독자교정자를 모십니다. 날짜는 9월 6일. 늘 그렇듯 10시쯤 나오셔서 서너 시간 책을 읽다 가신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슴다. 수요일까지 받고, 목요일 오전에 발표합니다. 발표와 동시에 메일(joe@booksfear.com)로 실명과 연락처 남기시면 오시는 방법 알려드리겠습니다. -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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