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북스피어에는 몇 가지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중 하나가 '이달의 문화 행사'인데요, 한 달에 한 번씩 돌아가면서 하루 한나절의 시간을 내 문화 체험을 하고 있지요. 문화 체험이라고 해서 거창한 게 아니라 기분 전환을 위해 사무실 바깥으로 나가 다른 식의 자극을 받는 기회를 얻는 거죠. 원고 마감을 하고 조금 여유가 있는 일주일을 틈타 이것저것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3월에는 이사도 있고 마감도 꼬여 나가지 못했지만 지난 2월에는 첫 번째 타자 덕군에게 이끌려 포켓볼을 치러 갔었습니다. 호호 포켓볼은 정말이지 거의 15년만에 쳐봤는데, 아주 재밌었어요. 대표와 덕군이 조금 쳐봤을 뿐 저랑 추군은 생초짜나 마찬가지였는데 아무도 없는 당구장에서 편을 갈라 내기 포켓볼을 치는 것도 은근 재밌던걸요. 킥킥

덕군의 멋진 시구(?) 초구(?)입니다.


어제는 그 두 번째 날! 이번 주최인은 추군입니다. 추군은 '우키요에 전시'를 골랐습니다. 서울역사박물관 맞은 편에 있는 흥국생명 빌딩에서 하는 '우키요에로 보는 춘하추동'전을 보러 갔습니다. 비가 많이 와서 귀찮기도 했지만 대표가 차를 몰아서 저희는 편히 이동했지요. 호호.

우키요에는 저희에게 특별한 미술 장르입니다. 바로 미야베 월드 제2막 표지에 쓰인 일러스트들이 유명한 우키요에 작품들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죠. ^^


<외딴집> 표지로 쓰인 저 작품은 우타가와 히로시게가 에도 시대 말기에 집대성한 '명소에도백경', 즉 에도의 명소 백 곳을 묘사한 그림 가운데 하나입니다. 제목은 '아타케 다리에 내리는 소나기'. 우키요에는 마네, 모네, 드가, 고흐 등의 인상파와 아르누보 작가들에게 영향을 준 것으로 유명한데, 특히나 이 명소에도백경 연작은 그중에서도 대표격이 되는 작품입니다. 제2막이 더 많이 쌓이고, 그럴 여유가 된다면 우키요에 복각화와 표지를 나란히 전시해 보고 싶은 욕구도... ;-) 아래는 마음에 들었던 작품 중에서. 두 편.


작품 수가 생각보다 많지 않아 아쉬웠지만 제작 과정을 담은 DVD 영상은 흥미로웠어요. 하지만 다량 제작을 위한 판화에 저렇게까지 공을 들인다면 의미가 없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요. 하하;;; 암튼 현대의 복각 장인들을 보아 하니 부럽긴 하더군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재밌었습니다. 다음번엔 어떤 문화 행사가 될지 기대! (아, 나던가?) -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