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북스피어 <집행인의 귀향>에 대한 A 님의 코멘트

빳빳한 표지를 빼고는 주석도, 해설도, 해설의 해설도, 서문도, 종이질도 맘에 안 든다. 근간이나 후의 레파토리에 대한 정보도 전혀 없다. <영원의 아이>를 3년째 곧, 곧, 그러고 준비하고 있는 출판사이니, 뒤에 어떤 책이 나올 거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의미 없을지 모르지만, 이왕 전집으로 내고, 매니아들을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이라고 했지만, 어딜 봐서 이 책이 그렇다는 건지 ^^; 로저 젤라즈니의 책을 여덟 번째 읽는 나도 쉽지 않구만) 끌어들일 꺼라면, 근간 레파토리로라도 좀 현혹시켜 보든가.

급하게 산 것이 후회 막심이고, 오래간만에 책 사고 돈 아깝단 생각도 좀 들었다.


2. 행복한 책읽기 <드림 마스터>에 대한 A 님의 코멘트

어제 이 책 받기는 했는데, 좀 기가 막히고, 황당한 상태
행책에서 책을 이렇게 더럽게 크게 만들었을 줄이야 상상이나 했으랴. (페이지는 봐도 판형은 잘 안 보는 편인데, 앞으로 책도 가로,세로,높이 측정해서 보여줬으며 좋겠다!)

680여 페이지의 책인데, 내 1000페이지짜리 홈즈컴플리트보다 더 두껍고 크다. 에라이! 

머리맡에 두고 무기로 쓰라는건가? 베개로 쓰라는건가?

나는 부피 큰 책이 좀 심하게 싫다. (이전의 분권증오가 지금은 '부피 큰 책'으로 옮겨 갔음.) 
그리고, 색 바래는 종이, 습기 잘 차는 종이,
아직 가로 세로 몇 줄인지는 안 헤아려 봤는데, 책 받고 진짜 기가 막혔다. 

나는 '열린책들'덕후일 수 밖에 없다.  열린책들에서 만들었다면, 작고 아담하고 탄탄한 양장본으로 뽑아냈을 꺼라는 것에 한 장 건다. 


***


1번과 2번 둘 다 어느 온라인서점에서 서재를 운영하시는 A 님의 글입니다. 북스피어 책이나 이번에 저희와 같이 공동 이벤트를 하고 있는 행복한 책읽기의 책이나, 두 권 다 책이 나오자마자 1등으로 올리셔서, 저도 그분이 올리시자마자 곧바로 읽을 수 있었어요. 두 글 가운데 북스피어 책에 대한 내용이 먼저 올라왔고, 행책의 책에 대한 내용이 나중에 올라왔습니다.  

사실 <집행인의 귀향>에 대한 내용이 먼저 올라왔을 때는...

아아 그렇구나, 어떻게 하면 책을 더 잘 만들 수 있을까, 어디에서 제작비를 줄여야 하나. 디자인비를 더 깎아달라고 해 볼까, 번역자 선생님에게 사정을 좀 해볼까(그나마 디자인과 번역에 대한 불만은 없으신 듯하여서요)... 제작비를 공개해 볼까(그럴 경우 역자와 디자이너에게 동의를 구해야 할 텐데, 괜찮을까), 왜 그런 가격을 책정했는지 양해를 구하는 글을 써볼까 하는 등등의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그렇게 밝고 긍정적인 생각만 한 건 아닙니다.

뭐 그까짓 일로, 하며 혀를 끌끌 차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마음이 괴롭기도 했습니다. 것두 상당히. 좋은 약이 입에 쓰단 걸 뻔히 알면서도, 거참... 무척 심란하더군요.  

헌데, 사람 심리라는 게 참 묘하죠?

<드림 마스터>에 대한 A 님의 코멘트가 올라오니까, 어흑 행책 사장님께는 정말이지 상당히 송구한 말씀입니다만, 괴로운 기분이 정말, 완전히, 마치 언제 그랬냐는 듯, 눈 깜짝할 사이에, 춘삼월에 눈 녹듯 싹 가시는 게 아니겠습니까. 

싸그리 몽땅-.

왜지?

어째서일까요.

매도 같이 맞으면, 혼자 맞는 것보다야 든든하고 덜 아프고, 뭐 그런 거? 

아무튼,

잘 모르겠지만,

신기했습니다. 싹 가시다니. ㅎㅎ  


덧) 아참, 김용철 변호사의 책이 나왔더군요. 사야죠, 이런 책은. 아래는 일간지에서 거부당한 광고 시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