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 '한국문학의 위기'라는 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영하 : 저는 올 한해 우리 문학계 최고 뉴스를 장르문학 월간지 <판타스틱> 창간이라고 봐요. 본격문학이 지고 있는 무게를 장르문학에 나누어 덜어주어야 전체 한국문학이 성장하고 건강한 볼륨을 지니게 된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직접 장르소설을 쓰고 싶은 생각도 있는데 본격문학적인 문제의식만은 여전하겠죠. 90년대 제 문학세계는 '판타지'적 성격이 강한 편이기도 했죠.
올 한해 작가들이 독자들을 더 적극적으로 찾아나서기 시작했고, 장르문학 잡지도 발걸음을 떼었고...저는 한국문학이 '중흥기'라는 데 한 표 던지겠습니다. 많은 우리 작가들이 장편 체질을 익혔고 또 열심히 쓰고 있어요.
출처_http://www.aladdin.co.kr/artist/wmeet.aspx?pn=20071029_kimyoungha&start=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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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 24 : 대중적 인기에 비해 문학상을 받지 못했습니다. 무슨 이유 때문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김탁환 : “제가 하루키, 스티븐 킹, 존 그리샴을 좋아해요. 호러소설, 판타지도요. 판타지는 대중소설로 폄하하는데 소설은 재미있는 소설과 재미없는 소설로 나뉜다고 보거든요. 밀란 쿤데라의 『느림』『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도, 이 작품이 나오기 전까지는 이른바 ‘철학소설’이 없었어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도 마찬가지고요. 곤충을 소재로 한 작품은 『파브르 곤충기』밖에 없었어요.(일동 웃음) 베르베르 이후로 ‘곤충소설’이 나왔죠.
우리나라에 없는 장르소설이 있어요. 작가에게 새로운 시도는 많은 용기가 필요하거든요. 저는 운이 좋았죠. 전임강사 자리 얻으면서 계속 작품을 쓸 수 있었고요. 저는 독자가 작가나 비평가보다 더 똑똑하다고 생각해요. 요즘 외국소설이 95고, 우리 소설이 5 정도라고 한다면 그 이유가 있는 거죠. 독자는 자신이 무얼 원하는지 정확히 알죠. 똑똑한 거죠. 독자들에게 애국심이 없어서가 아니고요.”
http://www.yes24.com/chyes/ChyesView.aspx?title=003003&cont=2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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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학의 위기, 다시 말해 한국 문학을 읽는 사람이 적어졌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거의 모든 한국 작가들의 인터뷰에서 나오는 질문이다. 그렇지만 한국 문학을 읽는 사람이 적어졌다고 한탄하거나 비분강개하는 근본에는 두 가지의, 곰곰이 생각해 보면 결코 옳다고 할 수 없는 전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 그 하나는 한국 사람은 누구나 한국 문학을 읽어야 한다는 전제. 또 하나는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한국 문학을 읽을 수 있으리라는 전제.
한국 문학, 아니 굳이 ‘한국’으로 범위를 좁히지 않더라도 사람들이 문학을 읽지 않는 것은 문학이 재미없기 때문이다. '놀아야 된다'고 해서 '놀이'를 강요할 수는 없다. 그런 의미에서 문학이란 하나의 '놀이'와 같다. '읽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문학을 읽어서는 안 된다. 물론 문학을 '읽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읽기 시작하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이 왜 계속 읽느냐 하면 오로지 재미있기 때문이다. '재미'의 기준은 다들 각각이겠지만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