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신간 이벤트 때문에 무척 어려운 주제의 원고를 번역가 노승영 선생에게 청탁했다. 이내 마침맞은 글을 보내주었다. 그렇잖아도 바쁜 연말인데. 부담이 만만찮았을 텐데. 고료도 얼마 안 되는데. 얼마나 고맙던지. 원고가 도착하고, 인쇄를 마친 『말하는 검』이 사무실에 입고되었다. 고마운 마음을 담아 책과 마우스패드 달력을 보냈다.
다음날. 잘 받았다는 연락이 왔다. 그리고 질문. “패드 뒤에 붙은 종이는 떼는 거 맞죠?”, "마우스패드로 쓰실 거면 안 떼셔도 되구요, 어디 붙이실 거면 떼셔야"... 답신을 하고 나서, 이 물건은 약간의 설명이 필요하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무슨 아이패드도 아닌 마당에 설명이라니, 라며 혀를 끌끌 차실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당신에게 마우스패드 달력이 없다는 건.
2만 개 이상의 달력 중에서
이렇게 쓰임새가 많은 달력이 없다는 것.
때에 따라 당신의 달력이 액자가 된다거나 (어디에나 철썩 붙였다 뗐다 할 수 있다.)
혹은 응원도구가 되는 것도 쉽지 않다는 것
결국 마우스패드 달력이 없다는 건, 이런 마우스패드 달력이 없다는 것.
...갑자기 생각이 나서 해봤어. 미안.
이 외에도 다양한 쓰임새가 있지 않을까 싶다.
예컨대 비상금을 숨겨둘 수도 있겠고 말이지.
본사의 상상력을 뛰어넘는 마우스패드 달력 활용법.
이런 컨셉으로 이벤트 한번 하자.
요령은 다음과 같다.
2. 적당한 아이디어가 떠올랐으면 사진으로 찍는다.
3. 아이디어의 컨셉이 극히 황당해도, 언제나 그렇듯 웃기면 인정한다.
3. 찍은 사진을 자신의 블로그나 트위터에 올려보자.
4. 자신의 블로그나 트위터가 없으면 자주 드나드는 게시판에 올려도 무방하다.
(하지만 이때 그 글이 무분별한 홍보용 게시글이 되지 않도록 주의하자!)
5. 어디에 올렸는지를 이 포스팅 아래에 댓글로 남긴다. 트랙백도 괜찮고.
마감은 1월 9일(월요일) 오전 9시까지.
발표는 그날 오후.
블링블링하고 재미있는 활용법을 올린 이웃에게는
2012년에 출간 예정인 북스피어의 신간을 몽땅 드리겠다.
참고로 내년도 라인업은 올해보다 풍성하다.
지금은 밝히기 애매해서 공개하기 곤란하지만.
『말하는 검』은 현재 26일까지 예약판매로 되어 있긴 한데,
모든 인터넷 서점에 입고되었으니 예약주문하신 이웃들은 내일 받아보실 수 있겠다.
오프라인 서점은, 주말 전에 깔릴 수 있도록 했으나
매대 진열까지는 잘 모르겠군요(책이 꼭 필요하신 분은 매장 직원에게 물어봐 주세요).
어쨌든 올해 마지막 책이 무사히 나와서 기쁘다.
마우스패드 달력도 생각보다 더 근사하게 나왔고.
아싸!
덧)
어제 외출했는데 밤 10시쯤 전화가 왔다.
"택배 왔는데요."
"네, 제가 지금 밖이라서 받기가 곤란하니까 경비실에 맡겨주세요."
"알겠습니다."
"근데, 뭔가요? 택배가."
"죽입니다."
"뭐요?"
"죽이요, 죽."
부랴부랴 집으로 돌아와 보니,
정말 죽이다.
팥죽.
어제가 동지라는 걸 그제야 알았다.
헌데 메모도, 보낸 이 이름도 없어서.
누가 보내셨는지 도통 알 도리가 없어요, 그래서 이렇게나마 보고.
올해 북스피어 10대 미스터리의 하나로 등재시켜 놓겠습니다.
잘 먹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