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가게가 큰 적자를 내지 않고 굴러갈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그가 생전에 확보해 둔 손님들이 좋은 사람들이었다는 사실과 ‘즐거움을 주는 책만 취급한다’고 하는 경영 방침 덕분이었으리라.

_쓸쓸한 사냥꾼, 미야베 미유키, 북스피어.


저는 지금 몇 군데 문화센터에서 ‘소규모 출판 창업’에 관한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출판계 말석에 앉은 제가 감당하기 힘든 주제였음에도 어느새 햇수로 삼 년쯤 진행해 왔습니다. 출판 창업이니 만큼 출판 관련 직종에 있는 분들이 문을 두드리지만, 출판과 전혀 인연이 없는 분들도 꽤 많고, 머리가 희끗하신 분들부터 대학생까지 연령층이 다양한데 그분들과 만나는 일이 저 자신에게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여태 그만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강의의 목적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출판에 뜻이 있는 사람들에게 미력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다는 것. 다른 하나는 출판에 뜻이 없음에도 발이나 한 번 담가볼까 하는 분들을 확실하게 포기하도록 종용하는 것. 그래서 가급적이면 뜬구름 잡는 얘기가 아니라 제가 현장에서 느꼈던 일들을 상세히 설명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 마케팅 수업 시간에 반드시 하는 얘기가 있습니다. 바로 북스피어와 북스피어의 독자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출판사에서 일하며 책을 팔아온 지도 어언 십 년이 다 되어 가는데 저는 여전히 마케팅에 대해 잘 모릅니다. 사정이 그렇다 보니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도 모를 수밖에 없지요. 해서, 처음 수업을 들으러 오신 분들에게는 송구한 말씀이지만, 북스피어가 그동안 했던 이벤트들과 그 이벤트에 호응했던 독자들의 예를 들며 ‘이것이 마케팅입니다’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이 생각은 강의를 처음 시작하던 몇 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습니다. 저는 여전히 출판 마케팅을 모르지만, 만약 누군가가 출판 마케팅이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북스피어가 그동안 해왔던 이벤트, 혹은 ‘재미있는 책을 재미있는 방식으로 파는 것’이라고 말할 것입니다.

다만 꽤 오래 전부터 궁금한 점이 하나 생겼습니다. 이 궁금증은 해를 거듭할수록 무럭무럭 자라나더니 급기야 몇 달 전부터는 마치 머리끝까지 화가 난 헐크처럼 폭풍 성장하여 제 머릿속에 딱 들러붙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북스피어의 독자들이 과연 어디까지 호응을 해줄까, 하는 것입니다.

이야기가 잠시 옆으로 세는데, 언젠가 모 출판사에서 펴낸 미야베 미유키 작품의 판매부수를 듣고 깜짝 놀란 적이 있습니다.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으니 어디라고 명시하지는 않겠습니다. 여러분도 어디겠구나 하고 짐작하지 말아 주십시오. 아무튼 그 출판사에서 펴낸 미미 여사 책의 판매부수는 경이적이어서 북스피어가 펴낸 미미 여사 작품들의 판매량을 전부 탈탈 털고 찌꺼기까지 싹싹 긁어 모아도 미치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제가 보기에 해당 출판사에서 펴낸 미미 여사의 작품은 걸작입니다. 걸작이니 판매 면에서 그 정도의 대우를 받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헌데 또 제가 느끼기에 북스피어에서 펴낸 미미 여사의 작품 중에도 그에 버금가거나, 혹은 능가하는 작품이 있습니다. 그런데 왜 판매부수가, 얼마간 다른 정도가 아니라, 이다지도 현격하게 차이가 나는가.

이는 출판사 규모의 차이인가? 규모가 다르니 각각의 작품에 투입된 마케팅 비용이 다르고, 그 결과가 판매 부수의 차이로 이어진 건가? 의문은 꼬리를 뭅니다. 그럼 만약 나에게 해당 출판사가 사용한 만큼의 자금이 있다면 북스피어가 펴내는 미야베 미유키의 작품을 그 출판사만큼 팔 수 있을까? 어때어때? 팔 수 있겠어?

……

가만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

생각에 생각을 거듭해 보았습니다.

……

그리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팔 수 있겠다고.

물론 출판 마케팅이라는 게 인풋과 아웃풋이 비례하지 않고, 자금 외에도 변수는 많습니다. 무엇보다 출판사의 역량을 간과해서는 곤란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만큼 팔 수 있을 것 같다는, 밑도 끝도 없는 자신감이 들었습니다. 이 자신감의 정체는 지난 7년 동안 제가 북스피어의 독자들과 쌓았다고 생각하는 신뢰감, 혹은 연대감으로부터 기인한 듯합니다. 그래서 이번 이벤트의 제목을 이렇게 정했습니다. 업그레이드된 원기옥 이벤트.


 


문제는 당 이벤트가 살짝 복잡하다는 겁니다. 지금까지 북스피어가 했던 이벤트들과는 다릅니다. 그런 만큼 최대한 간단명료하게 설명해야 할 텐데, 그러려면 제 원래 말투로 돌아가는 편이 좋겠습니다.

여기부터가 본론입니다.

**

당신은 언제나 설명이 길다.
뭘 쓰다보면 매번 장황해져서 나 역시 송구하게 생각한다. 어쩌겠나. 성격인걸.

좋다. 업그레이드된 원기옥 이벤트, 설명부터 듣자.
골자는 ‘독자 펀드’ 모집이다. 

펀드? 펀드가 뭔가.
다수의 대중으로부터 소액의 자금을 끌어 모아 그 금액을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하여 얻은 수익실적에 따라 배당하는 금융상품을 말한다.

순진한 독자들에게 돈을 뜯어내겠다는 건가.
독자들이 순진하다고? 음, 내 생각은 다르지만, 일단은 넘어가도록 하자. 아무튼 위에 적었다시피 해당 출판사만큼 마케팅을 하려면 자금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 본사가 가지고 있는 자금으로는 어림도 없다. 그래서 독자 펀드라는 아이디어를 냈다.

뭐에 투자하나.
미야베 미유키의 신작이다. 7월 출간 예정이고, 제목은 『안주』, 3월에 출간한 『흑백』의 후속편이다.

『흑백』의 편집자 후기에서 읽었던 기억이 난다.
맞다. 후기에 『안주』 얘기가 있다. 그때 나는 이렇게 적었다.

『흑백』이 출간된 2008년 당시, 일본 현지에서는 “미야베 미유키 씨가 라이프워크(필생의 사업)인 백물어(괴담 대회)를 쓰기 시작했다”고 보도되기도 했는데, 스페셜 인터뷰를 통해 작가는 이렇게 밝혔다. “『흑백』 자체로 보면 매우 슬프고 심각하며 이야기가 무섭게 구성되어 있지만, 이걸로 ‘우와 무서워’ 하고 생각한 후에 『안주』를 읽으면 좋은 느낌의 칵테일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노리고 홀수 권과 짝수 권의 분위기를 바꾸려고 했습니다. 역으로 『안주』를 읽으신 분들 중에, 괴기소설이면서도 이렇게 귀여운 이야기뿐인 거야? 하고 생각하신 분들은 『흑백』으로 돌아와 보시면 매서운 이야기가 잔뜩 있습니다. 양쪽에서 서로 다른 맛을 느끼실 수 있다면 그 이상 기쁜 일은 없을 겁니다.”


에도 시대의 귀여운 귀신 이야기라는 느낌인데.
실제로 네 편의 연작에서 각각 귀여운 귀신들이 등장한다. 현지에서 만든 동영상도 있다. 시간 되시면 구경해 보셔도 좋겠다.

미미 여사가 썼으니 잘 썼겠지. 어떤 방식으로 모집할 건가.
1구좌당 10만원. 즉, 10만원부터 투자할 수 있다. 2구좌는 20만원. 3구좌는 30만원. 한 사람이 많이 투자해도 본사를 좌지우지하거나 『안주』의 편집방향에 영향을 미칠 위험은 없기 때문에 상한선은 두지 않기로 했다. 10구좌든 100구좌든 원하는 방식대로 투자할 수 있다.

목표액이 궁금하다.
5,000만원으로 잡았다. 하지만 2,000만원이 넘지 않으면 이번 이벤트는 실패로 간주하고 원금을 고스란히 돌려드린다.

배당은? 
판매부수를 기준으로 배당액을 결정한다. 『안주』의 판매가 3만부를 넘어가면 원금 포함해서 120%를 돌려받는 셈이다. 제세공과금을 제해도 14.5%, 은행 이자율이 3%가 조금 넘으니까 괜찮은 조건 아닌가. 물론 1만부 미만으로 팔리면 '까일'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아래 표를 봐주기 바란다.

 구좌수/판매부수  3만부 이상(20%) 2만 9999부~
2만부(10%) 
1만 9999부~
1만부(0%) 
1만부 미만(-10%) 
1구좌   120,000   110,000    100,000   90,000
2구좌   240,000   220,000   200,000  180,000
3구좌   360,000   330,000   300,000  270,000
4구좌   480,000   440,000   40,0000  360,000
5구좌   600,000   550,000   500,000  450,000
6구좌   720,000   660,000   600,000  540,000
7구좌   840,000   770,000   700,000  630,000
8구좌   960,000   880,000   800,000  720,000
9구좌 1,080,000   990,000   900,000  810,000
10구좌 1,200,000 1,100,000 1,000,000  900,000
(제세공과금 본인 부담)

14.5%면 좋은 수익률이긴 하다. 허나 현실적으로 볼 때 까딱 잘못하면 '까일' 수 있고 10만원을 투자해도 최대 12만원가량, 정확하게는 11만 4500원을 받는다는 얘긴데, 고작 그거 받으려고 독자들이 투자를 하겠나. 몇 개월씩 기다리면서? 귀찮게.

돈을 버실 분들은 주식시장으로 가면 된다. 조금 다른 각도에서 봐 달라. 위에서 말했다시피 북스피어가 책을 파는 방식은 다양하다. 올 초부터 출간하기 시작한 ‘세이초 월드’는, 한 명의 걸출한 작가를 두 개의 출판사가 공동으로 기획, 편집 프로모션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두 출판사가 힘을 모으니 여러 가지로 이로운 점이 많았고 결국 성공적으로 ‘런칭’할 수 있었다. 서로의 마케팅 역량에 감탄하며 시너지를 냈고 현재까지 판매도 꾸준하다. 만약 본사가 단독으로 했으면 그렇게까지 팔지 못했고 마쓰모토 세이초의 후속작도 만들지 못했을 거다. 처음에는 모비딕과 본사 역시 반신반의했지만 지금은 그때 같이 안 했으면 어쩔 뻔했나 하고 느낀다. 실험은 성공이었다. 이번에는 독자들과의 연대를 실험해 보고 싶었다. 단순히 ‘돈 놓고 돈 먹기’라는 식으로 생각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배당금을 서점 마일리지라고 생각해 봐라. 석 달 만에 몇만 점이 그냥 생기는 거다. 내 눈에는 되게 커 보이는데.

그래도 돈 놓고 돈 먹기, 혹은 출판사가 제 배를 불리려는 수작 같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
물론 그렇게 해서 성공하면 본사도 돈 좀 만질 수 있을 듯하다. 그게 나쁜가.

뭐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돈 벌어서 땅에 투자하겠다는 게 아니다. 본사 스타일 아시잖나. 벌어서 좋은 책 만들겠다. 본사, 그동안 사재기 따위 하지 않고 장르문학 한 길만 파며 열심히 살았다. 도와달라.

그렇다 치고. 그래도 본질은 ‘돈 놓고 돈 먹기’다. 투자란 게 돈 먹는 재미인데 동기부여가 약하다.
그래서 ‘특별 선물’을 마련했다. 1구좌를 신청한 독자에게는 7월에 나올 『안주』를 보내드린다. 2구좌를 신청한 독자에게는 『안주』와 5월 신간, 6월 신간, 이렇게 세 권을 다달이 보내드린다. 5월에 신청하면 5월 신간, 6월 신간, 7월 신간을 다 받을 수 있고, 6월에 신청하면 6월 신간, 7월 신간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3구좌를 신청한 독자에게는 투자한 달부터 올 12월까지 나오는 신간을 전부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경우도 생각할 수 있겠다. 5월에 2구좌 이상 신청한 독자에게는 이벤트 성공 여부에 상관없이 5월에 출간한 신간만큼은 어떻게 해서든 출간되자마자 보내드리겠지만, 그 외에는 6월 30일까지 최소 모금액에 도달하지 못하면 책은 발송하지 않는다. 그러니 5월에 많이들 신청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투자자 혜택  5월 입금   6월 입금 
 1구좌  7월 신간(안주)   7월 신간(안주) 
 2구좌  5월, 6월, 7월 신간  6월, 7월 신간 
 3구좌 이상  5월~12월 신간  6월~12월 신간 

오호. 3구좌는 좀 땡긴다. 올해 라인업이 궁금해지는데.
5월에『미스터리의 계보』(마쓰모토 세이초),
6월에 『가족 사냥(전2권)』(덴도 아라타),
7월에 『안주』,
8월부터 12월까지 아직 출간일을 확정하지 못했지만,
『엿보는 고헤이지覘き小平次』(교고쿠 나츠히코),
『딥 블루 굿바이The Deep Blue Good-by』(존 D 맥도널드),
『헤이세이 도보 일기平成お徒歩日記』(미야베 미유키),
『검은 수첩黒い手帖』(마쓰모토 세이초)이 출격 준비중이다.
아, 그리고 도로시 세이어즈의 에세이도 있다. 에스프레소 노벨라 시리즈의 다음 권이다. 존 D 맥도널드라는 작가는 생소할 수도 있는데 『딥 블루 굿바이The Deep Blue Good-by』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영화로 제작중이라고 들었다.

모집기간은 언제인가.
지금 이 시간부터 6월 말까지다. 5월 14일부터 매일매일 상황판이 업데이트되어 얼마나 모였는지 공개할 생각이다. 『안주』는 7월 초부터 제작에 들어가서 중순쯤 출간한다. 출간 후에는 마찬가지로 매일매일 하거나 일주일 단위로 반품을 제외한 판매부수를 공개할 생각이다. 이것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그렇게 7월 8월 9월 삼개월 동안 판매부수의 추이를 공개하고, 출간 후 삼개월이 지난 시점까지의 판매부수를 정산해서 열흘 이후에 환급한다.

  1구좌      100,000원 구좌 수 제한 없음 
  최소 모금액  20,000,000원  미달시 원금 환급 
  목표액  50,000,000원  목표액 달성시 마감 
  모금시간  5월 11일~6월 30일  
  정산 기간 출간후 3개월 판매 집계후 10일 이내   


물론 5,000만원도 많은 돈이긴 한데 그 정도로 책을 띄울 수 있을까. 요즘 한다하는 출판사들은 책 한 권 띄우는 데 3억에서 5억 정도 쓰는 걸로 알고 있다. 책 한 권 계약하는 데 10억도 쓰는 판국에 5,000만원으로는 어림도 없어 보인다. 

처음에는 1억 정도를 생각했다. 하지만 이건 정말 자신이 없더라. 모여도 문제다. 그 정도 마케팅 비용은 꿈에서라도 집행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았다.
독자들의 십시일반으로 5,000만원이 모이면 이건 사건일 거라 생각한다. 그렇잖은가. 어떤 정신 나간 독자가 본사처럼 영세한 출판사에 투자하려고 지갑을 열겠는가. 떼먹히지 않으면 다행이라고 여길걸. 하지만 북스피어 독자 중에는 정신 나간 사람들이 제법 있으니까...
...라는 건 농담. 여튼 그런 의미의 5,000만원이다. 그거 자체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출판사가 스스로 만든 5,000만원과 독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5,000만원은 차원이 다르다. 그리고 나는 5,000만원으로도 잘 팔 수 있다.

5,000만원에 제작비도 포함되나.
제작비, 인건비 등등은 포함되지 않는다. 오직 마케팅 비용으로만 사용한다.

얼마나 모일 것 같나, 솔직히.
머리로 이리저리 추측하는 것과 결과를 눈으로 보고 냄새를 맡는 것 사이에는 깊디깊은 강이 가로놓여 있다. 처음 시작할 때는 새로운 시도니까 무작정 재미있을 거라고만 여겼는데 이 글을 끼적이고 있는 지금은, 잘 모르겠다. 하나도 안 모이면 개망신인데, 하다가도, 에이 그럼 내가 좀 손해보고 마는 거지 뭐, 하고. 심플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성공 여부에 상관없이 5월에 2구좌 이상 신청한 분들에게는 5월에 출간하는 신간을 발송해 드린다는 점, 다시 한번 상기시켜 드리고 싶다.  

알겠다. 건투를 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벌써 마무리인가. 그렇다면 다시 읍소형 말투로 돌아가서.


보통은 북스피어 블로그에 바로 써서 얼마간 퇴고를 한 후에 올리곤 하는데 이 글은 지금 한글 파일에서 작성하고 있습니다. 여느때와 달리 조심스러운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군요. 나름대로 설명을 한다고 했지만 여전히 가슴속에 담아 둔 말은 많고 그 말들을 제대로 표현할 만큼의 실력은 되지 않으니 애가 탈 뿐입니다. 중언부언, 어느새 여섯 페이지를 훌쩍 넘기고 말았습니다.

소규모 출판사의 활성 방안이라느니 불황에 허덕이는 출판계의 희망이라느니 하는 의미부여를 할 생각은 없습니다. 실제로 출판계의 불황과는 상관없이 북스피어의 재정은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니 지금까지 저희 출판사를 지켜봐 온 독자분들은, 아아 쟤들이 뭔가 또 일을 벌였구나 하는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7년, 북스피어가 이만큼 자리 잡기까지 전적으로 당신들의 성원이 있었기 때문이었다는 걸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언제나 제 자랑이었고, 재미있게 출판을 할 수 있는 동력이었습니다.

그렇게 성원해 줬으면 됐지 뭘 또 투자를 하라고 하나. 맞습니다. 이것은 어쩌면 모잠비크의 대통령이 오늘 아침에 개구리 반찬을 먹었다는 뉴스만큼이나 뜬금없이 들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만큼 이번 이벤트가 잘 되지 않는다고 해도 절대로 삐지지 않겠습니다. 마음속의 울화통이 뚝 부러질지도 모르지만 혼자 아무도 모르게 삭이고 부러진 울화통은 조용히 다시 묶겠습니다.

물론 재미있게 여기고 참여해 주신다면 실로 고맙겠습니다만. 

1. 입금 구좌는 279-054589-04-018 기업은행(예금주 김홍민, 도서출판 북스피어)입니다. 

2. 입금은 반드시 실명으로 해 주시고 입금 후에는 이 아래에다 비밀글로 
이름, 이메일 주소, 연락처, (우편번호가 반드시 포함된) 집 주소, 계좌번호(환불시 필요함)를 남겨주십시오. 

3. 입금이 확인되면 본사에서 연락을 드립니다.

4. 월요일(5월 14일)부터는 이 공간에서 매일매일 펀드 모집 상황이 업데이트됩니다. 

이상, 진짜 끝.

 

덧) 아아 이거 되게 설렌다. 참, 나는 새로운 시도인 줄 알았는데, 그저께 지인의 제보를 통해 과거 비슷한 성공 사례가 있다는 걸 알았다.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180991.html 하지만 우리랑은 약간 모델이 다르긴 하니까. 
 




WRITTEN BY
_호야
재미가 없으면 의미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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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전 댓글 더보기
  2. 비밀댓글입니다
    • noa8538 님. 3구좌 확인했습니다.
      답신이 너무 늦어서 송구해요.
      이제 겨우 미스터리의 계보 인쇄 넘겼습니다.
      ...라는 건 거짓말이고
      실은 어제 끝났는데, 끝나고 나서는
      불알이 확 쪼그라들만큼 힘이 빠져서 댓글이고 나발이고 전부 다 작파하고 자빠져 잤습니다.

      여튼, 신선하게 봐주시니, 저도 좋네요.
      열심히 팔겠습니다.
  3. 비밀댓글입니다
    • smashu 님. 2구좌 확인했습니다.
      흐음, 역시, 제정신이 아닌 독자 대열에 합류를 ㅎㅎ.
      이런 분위기를 쭉 밀어부쳐 볼 수도 있겠지만
      애당초 약속한 금액이 5천이니까,
      깔끔하게 마감을.
      제가 원래 성격적으로 워낙 깔끔하다 보니.

      그건 그렇고
      "마케팅 잘해 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긴 뭘 믿어 의심치 않습니까. 앞에서 누누히 말했듯, 의심적인 눈초리로 감시하면서 얘들이 마케팅비를 잘 쓰나 안 쓰나 지켜보셔야지요. 더불어, smashu 님도 같이 홍보하셔야 해요. 오케바리?
    • 술자리에서 안주를 많이 권하긴 할게요~ ㅋ
  4. 비밀댓글입니다
    • tekhun 님. 3구좌 확인했습니다.
      북스피어 책을 거의 다 가지고 계시다니,
      완전 엘리트 독자시군요.
      물론 "거의 다"보다는 "전부 다"가 더 바람직하긴 하지만.
      고맙습니다. 이번 미미 여사 신간, 같이 잘 팔아보아요.
  5. 비밀댓글입니다
    • 으하하하, 아니 선생님, 번역 안 하시고 여기 들어오셔서 이게 뭐 하시는 거임? 전투력 부족이라니 당치도 않고요. 아이 참, 얼른 번역료 드려야 하는데 송구하네. 지금 이거 바쁜 일만 좀 마치고 금방 해드릴게요. 입금은 확인했고요, 완전 기뻤습니다. 선생님도 투자하셨으니, 이번 프로젝트는 꼭 잘 될 거예요. 연락드릴게요.
  6. 비밀댓글입니다
    • okfiary 님.
      와아, 타이밍 기가 막히시고요.
      (하마터면 문틈에 끼일 뻔.)
      잘 하셨어요.
      3구좌 확인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연 선생님이 왜 안 들어오시나
      기다리던 차였는데...

      고맙습니다. 연 선생님의 마케팅 수행 능력을 믿고
      저는 안주를 열심히 만들도록 할게요.
  7. 비밀댓글입니다
    • rumeeek 님, 3구좌 확인했습니다.
      ...라는 건 일단 공식 멘트고.

      와 이거 좀 부담된다.
      정말 잘 해야겠는데? ㅎㅎ
      이 피 같은 돈을 절대 함부로 쓸 수 없다는 의지가 다시금 팍팍 샘 솟으면서, 마치 본사의 첫 책인 아발론 연대기를 팔기 위해 한겨울 곱은 손을 호호 불며 신문사로 서점으로 여기저기 찾아다니며 책을 선전하던 당시의 긴장감이 몸 한쪽 구석에서 스믈스믈 피어 오는는 듯하여, 좋아, 아주 좋아. 책 만들면서 이렇게 신경이 곤두 서는 걸 보니, 내가 그동안 좀 안일하게 출판했나 하는 반성도 되고.
      암튼, 열심히 할 테니까, 지켜봐 줘요.
      7월에 책 나오면 도와줄 거지?
      (당연히 그러리라 믿고 천군만마를 얻은 듯한 기분으로 오늘은 숙면을 해야겠다.)
  8. 비밀댓글입니다
    • noveladdict 님, 3구좌 확인했습니다.
      흐흐, 내가 noveladdict 님 사정 좀 아는데
      이렇게 '함부로' 돈 써도 됩니까.
      낙장불입이니까, 다시 달라고 해도 일 없어요.
      여튼, 고맙습니다.
      믿고 주셨으니 때가 되면 보답하지요^^.
  9. 비밀댓글입니다
    • jogukjang 님, 10구좌 확인했습니다.
      답변이 너무 늦었지요? 송구합니다.
      과감한 배팅, 감사하고요.
      사모님에게는 절대 말하지 않겠습니다.
      저는 원래 한번 한다면 하는 사람이니까, 걱정마시길.
      (이 사람, 쇼핑물을 운영한다니 이번 안주 프로젝트의 전력에 큰 보탬이 되겠어. 흐흐.)

  10. 비밀댓글입니다
    • tennisdiar 님. 3구좌 확인했습니다.
      "뜨내기 독자"에 "마쓰모토 세이초 한 권 샀고"
      "동네 형 블로그에서 읽고" 신청하신,
      tennisdiary 님.
      반갑습니다.
      뭐 이렇게 인연 맺고 나서 오랜 독자 됐다가
      나중에 또 이런 이벤트 하면 참가하고 그런 거지요 뭘.
      누군 처음부터 오랜 독자였겠냐고.
      일단은 "열심히 하"신다고 했으니
      예의주시하겠습니다.
      잘 합시다.
  11. 비밀댓글입니다
    • pavement 님, 3구좌 확인했습니다.
      대망의 마지막 투자자세요, 박수, 짝짝짝짝-.

      고맙습니다. 정말 진심을 담은 인사예요.
  12. 지금 마케팅 관련 강의 듣고 있는데
    고객충성도를 6단계로 나누면 애플 고객이 4단계로 고객들이 제품 및 서비스에 '프리미엄'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해요.
    강사님 말로는 이보다 더 높은 고객 충성도를 보이는 경우는 아직은 없는 걸로 보인다라시는데 5단계가 문제해결 과정에 '협력' 6단계가 문제해결 과정에 '투자'에요 ㅋㅋㅋㅋㅋ
    오오 북스피어 독자들은 애플 고객들보다 충성도가 더 높군 이라며 뿌듯해 했더니 강사님 사족 한 마디.

    '맹목적 고객'

    반박하고 싶은데... 뭐라고 할 말이... ㅋ
    • 맹목적 고객, 맞는데 뭘 반박해.
      제정신이 아닌 맹목적 고객이지.
      암, 그렇고 말고.
      애플 고객 따위 하나도 안 부럽다 뭐.
  13. --------------------------------------------------------------------------------------------
    마감합니다. 이 아래로 입금 관련 댓글 금지!
  14. 잠깐 딴 생각 하다가 지금 오니 마감
    역시 인생은 타이밍...ㅠ.ㅠ
    • 이번에 잘 되면 내년에 또 할게요. 약속약속.
      (그때는 1억에 도전해 볼까 고민중.)
      그러니까
      헉 님, 이번에 안주 잘 되게 힘 좀 써보지. 어때어때?
  15. 비밀댓글입니다
    • whitesleep 님. 2구좌 확인했습니다.
      마지막에서 두 번째 간신히 통과하셨음에 감축드립니다.
      좋게 봐주셔서 고맙고요.
      열심히 팔 테니까 계속 잘 보고 계세요. 오케이?
  16. 비밀댓글입니다
  17. 비밀댓글입니다
    • oz768 님. 3구좌 확인했습니다.
      "모님의 호객행위라니"
      대관절 어떤 분이 그런 바람직한 짓을 하셨는지
      알려주시면
      제가 나중에 상이라도...
      드린다기보다는 마음속으로 깊이 감사드리도록 하지요.
      고맙습니다.
      야근하다가 배고프면 밤라면이라도 꼭 끓여드십시오.
      잘 먹는 게 남는 겁니다. 라면이든 밥이든.
  18. 여명의 눈알 2012.05.23 20:44 신고
    ㅠ.ㅠ 마감이라니 전 오늘 봤는데 진즉에 놀러 올것인데 잘못했네요. ㅠ.ㅠ
    열구좌 하려고 돈도 챙겼는데 이 댓글을 못봤네요. 흑
    • 그 돈 묻어뒀다가, 내년에 하십시오.
      내년 1월에 1억 합시다.
      물론 이번에 잘 돼야 말이지만.
    • 여명의 눈알 2012.05.24 22:18 신고
      이번에 꼭 달성하실테니 내년 1월에 꼭 하십시요.
      언니도 백만원 묻어 둔다고 합니다. ㅋㅋ
    • 진짜지? 나 원래 이런 거는 기가 막히게 기억하는데.
      (어이, 유 과장~ 자매님 두 분 기록해 둬라.)
  19. 비밀댓글입니다
    • radiotime 님, 3구좌 확인했습니다.
      늦게 할 것 같더니 일찍 했네? 잘 했어.
      교고쿠 나츠히코 책은, 나도 아직 몰라.
      김소연 선생님이 번역하기로 했으니까 만나면 물어볼게(근데 그 양반 지금 안주 번역하느라 엄청 바쁠 거야, 그래서 상당히 미안하긴 한데).
      근데 지금은 교고쿠 나츠히코보다
      안주에 집중해야 해.
      그러니까 쓸데없는 생각하지 말고 어떻게 하면 안주를 잘 팔 수 있을지 생각 좀 해서 미력이나마 보태줘 바바, 오케이?
  20. 비밀댓글입니다
    • ukitolove 님.
      고맙습니다, 애정 가득 담긴 3구좌 확인했습니다.
      언제나 멋진 책이라니... 실은 망한 책도 좀 있고요, 말아먹은 책도 있고(우리를 믿고 한국어판 출판권을 맡긴 그 작가분들에게 미안타. 특히 용 여사님. 반 다인 선생님은 저세상에서 우릴 원망하고 계시겠지.)
      뭐, 그렇더라도 앞으로 잘 해서 그분들을 다시 복권시키는 작업에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려면 이번에 나오는 안주는, 진짜 많이 팔아야 돼. 장난 아니야.
  21. 비밀댓글입니다
    • nanjappans 님.
      3구좌 확인했습니다.
      어유, 왜 그러세요. 약소하다니 당치않고요.
      오랜 북스피어 독자의 성원이야말로 힘이 되지요.
      (아아오늘은손발오글오글멘트의연속이로구나하지만진심이니까뭐!)
      할 수 있는 건 다 해서 반드시 성공해 보이겠습니다.
      오랜 북스피어 독자들을 위해서
      ...에, 또 물론 저도 좀 잘 먹고 잘 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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