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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謹弔 (10) 2009/05/24

謹弔

from 이런저런 이야기 2009/05/24 15:24

의 자살(혹은 ‘정치적 타살’)은 분노(가 가장 극단적인 형태로 내면화될 때 그것은 자살로 나타난다고 한다)의 표출이었을까, '정치적' 결단(이든 아니든, 그것은 이제 언제 터질지 모르는 부비트랩이 되어 버렸다)이었을까.

아니, 어쩌면 인간의 운명에 '왜'라는 단어는 없는 것일지도... 귓가에 어렴풋하게 들리는 그의 목소리가 너무 허망하고 애틋하다. 명복을. 좋은 곳으로 가시길, 부디.   

낚시질하다
찌를 보기도 졸리운 낮
문득 저 물속에서 물고기는
왜 매일 사는 걸까.

물고기는 왜 사는가.
지렁이는 왜 사는가.
물고기는 평생을 헤엄만 치면서
왜 사는가.

낚시질하다
문득 온 몸이 끓어오르는 대낮,
더 이상 이렇게 살 수만은 없다고
중년의 흙바닥 위에 엎드려
물고기같이 울었다.(마종기)

덧) 사진출처는 듀나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