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안개 속에서 갑자기 무언가 보였다.
소녀는 자세히 살펴보았다.
그 장소는 지금은 안개에 가려져 있지만 어떤 야생 동물도 서 있을 수 없는, 산 쪽으로 파인 절벽일 터였다.
하지만 분명히 사람이 서 있다.
게다가 몸이 빛나고 있었다. 소녀와 거의 같은 키지만 윤곽을 따라 담황색 빛이 뿜어져 나오고, 머리 주변은 무지개 색 광채로 덮여 있다.
소녀는 놀라서 양손을 입가에 대었다.
아래쪽에 서 있는 ‘빛나는 사람’도 얼굴이라고 생각되는 곳에 양손을 올렸다.
“봐…….”
소녀는 ‘빛나는 사람’을 가리켰다.
‘빛나는 사람’도 소녀를 마주 가리켰다. 손끝에서 무지개가 흩어졌다가 다시 다채로운 빛이 손 모양이 되어 맺혔다.
소년들도 벌써 ‘빛나는 사람’의 존재를 알아차린 것 같았다.
세 사람은 안개 속에 서 있는 존재의 모습에 넋을 잃었다. 꿈도, 환상도 아니었다.



지금 북스피어 전원이 열나게;; 준비하고 있는 바로 그 <영원의 아이>.
1권 맨 처음 부분에서, 주인공인 유키, 지라프, 모울 세 사람은 험준한 신의 산 정상까지 올라갔다가 '빛나는 사람'을 만납니다.
구원을 찾기 위해, 구원받기 위해 올라간 산 정상에서 만난 '빛나는 사람'.

이 '빛나는 사람'이란 다름아닌 브로켄 현상입니다.
브로켄 현상이란, 어떤 사물의 뒤에서 비치는 태양광이 안개나 구름 같은 공기 중 물방울에 번지면서 그림자 주변에 무지개 빛의 후광이나 띠가 비치는 현상인데요. 독일의 브로켄 산에서 자주 볼 수 있어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위치와 각도에 따라 산 골짜기 너머에 거대하고 흐릿하게 비치기도 하고, 때로는 바로 눈앞에 자신과 거의 같은 크기로 나타나기도 해서, 옛날에는 실제로 신이나 귀신이 현신했다고 오해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때문에 '브로켄의 요괴'라는 별칭으로도 불리고 있지요.
실제로는 산을 자주 타는 사람들도 평생에 한 번 볼 수 있을까 말까 할 정도로 드물게 일어나는 현상인데요. 산에 올랐다가 이 브로켄의 요괴와 만나게 되면 절대 산에서 죽지 않는다고 해서, 행운의 상징으로 여긴다고 하네요.

꼭 산이 아니더라도 비행기를 타고 창 밖을 바라보면 드물게 볼 수 있다고 하니, 등산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비행기를 노리시면 되겠습니다.




 
타지키스탄에 있는 파밀 산에서 나타난 브로켄 현상 (출처 : 위키미디어)


 
(출처 : FCC)


 
브로켄 현상을 그린 플라마리옹의 묘사화  



잔뜩 쌓인 <영원의 아이>의 교정지를 해치워 가다가 문득,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상처 입고 고통스러워 하던 세 사람이 신의 산 위에서 만난 '구원'. 그 '빛나는 사람'의 본질이 실은 자기 자신이라는 것은, 사실 이 작품의 기저에 깔려 있는 희망과도 통하는 것이 아닐까 하고요.

그래서 저는, <영원의 아이>의 결말을 아주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만 같습니다.



p.s
'너 혼자 결말을 잊지 못하겠다 하지 말고 책이 언제 나오는지 말해달라!!'라는 항의는 반사.
...............가 아니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허덕허덕...



- krei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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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뭔가 새로 나올 책 시리즈 같은 제목이지만 아닙니다. (<영원의 아이>만으로도 충분히 정신 없습니다;;;;;) 지난번 5주년 독자 모임때 친구 따라 오신 복만이 님께 무슨 책을 권해드릴까 고민하다가 생각해 봤습니다.

블로그에 다녀가시는 분들이라면 북스피어 책을 어지간히 읽어 보셨을 텐데, 친구에게 방학이나 휴가때 읽을 북스피어의 책을 권한다면 어떤 책을 고를까 하고요. 단, 이 친구는 장르 소설을 잘 읽지 않는 '평범한' 독자입니다. 이 책부터 읽기 시작하면 북스피어의 팬이 되겠다 싶은 내맘대로 서머 콜렉션 3입니다.

1. 나카지마 라모, <가다라의 돼지> (한희선 옮김)

척 생각하기에도 여름에는 이 책이 딱입니다. 다들 축구 때문에 마음이 아프리카로 날아가 계실 텐데, 아프리카 가신 김에 이 책으로 신나는 모험 한판 벌여 보세요. 오락 소설이란 이런 것이다, 싶은 작품입니다. 나카지마 라모를 처음 읽는 분들, 다른 책을 읽고 라모가 어떤 양반인지 아직 잘 모르겠다 싶은 분들, 이 책 한 권으로 결정지어 드립니다.

2. 미야베 미유키, <괴이> (김소연 옮김)
너무 모범 답안 같은 작품이지만 역시 미야베 미유키의 괴담을 빼놓을 수 없지요! 의외로 무섭다는 분들이 많았는데, 독자를 서늘하게 자극하는 호러 소설이라기보다는 어두운 사람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작품집입니다. 역시 무서운 것은 사람,이랄까요. 자매품 <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도 있사와요. 어느 것을 먼저 읽어도 좋습니다.

3. 조너선 캐럴, <웃음의 나라> (최내현 옮김)
넹, 캐럴입니다. 어제 캐럴의 신간 앞부분을 조금 읽었는데 첫 문장이, "귀신이 사랑에 빠졌다" 더라고요. 왠지 인상에 남아서 그런지 서머 콜렉션 하니까 캐럴이 바로 떠오르네요. 대부분 <나무 바다 건너기>를 더 좋아하시는 것 같은데 전 역시 <웃음의 나라>가 제일 좋더라고요. 여름밤에 읽기에도 더 어울릴 것 같고.

여러분이라면 어떤 콜렉션을 만드시겠어요?

-虎-

5주년 이벤트와 겹쳐 그리 관심을 받지 못했던 (-_ㅠ) 
<아버지의 백 드롭> 출간 기념 이벤트 당첨자를 발표하겠습니다.

당첨되신 분들은
성함, 주소, 연락처, 그리고 원하시는 나카지마 라모의 책 제목(바람 님 제외)을 적어서
kreige@booksfear.com 으로 보내주세요~



대상 - 북스피어에서 출간한 나카지마 라모의 작품 4권 세트

바람 님 : 사진까지 올리시며 아버지의 뛰어난;; 미적 감각을 어필해주셨습니다!


아차상 - 나카지마 라모의 작품 중 택1

그리움마다 님 : 엄지발가락에 신발을 끼우고 가신 할아버지께서 꼭 손자와 친분을 쌓으시길...;
토끼구름 님 : 저기서 이제 사람 나온다!!!! <-


p.s
현재 북스피어는 <영원의 아이>를 준비하느라 교정 작업을 제외한 대부분이(제 정신줄을 비롯해서) 반쯤 마비 상태입니다.
양해 부탁드리고... 다들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꼬로록 。oO○)


- krei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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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고등학교에 다닐 무렵, 그 학교에는 상당히 매력적인 국어 선생님이 계셨다. 키는 오종종하고 입성도 항상 허름했지만 기인 같다고 해야 할지 왜 그런 사람 있잖은가, 잡기에 능하고 달변이며 엄청나게 많이 읽었구나 싶은 아우라가 온몸에서 느껴지는 사람 말이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같은 데 나가더라도 뭐든 똑 부러지게 대답할 수 있을 것 같은.

이 양반 수업 방식이 약간 특이했는데, 정작 '국어'는 안 가르치고 만날 반 학생들에게 “다음 주 이 시간까지 무슨무슨 책을 읽어오너라”라는 주문을 하신다. 그러고는 수업 시간 내내 무작위로 한 명씩 불러내 교탁에 서서 줄거리를 말해보라고 하는 거다. 한 시간 동안 이삼 십 명의 아이들이 줄줄이 교실 앞으로 나가서 릴레이로 한 권의 줄거리를 완성시켜야 했다.

국어 수업이 있는 날은 다들 죽을 맛이었다. 교과서 외에 다른 책을 읽는다는 것 자체도 고통이었지만, 줄거리를 요약하는 데도 요령이 없었고, 남들 앞에서 뭔가를 얘기하는 일이 이만저만 부담이 아니었던 거다. 게다가 선정되는 책이, 좀 묘했다. 수능을 앞두고 우리가 이걸 읽을 필요가 있는 건지 의구심이 들 만한 책의 제목들이 목록의 대부분을 채우고 있었으니까.

읽기는 싫지만, 안 읽을 수도 없는, 그야말로 전전긍긍의 나날들. 국어 선생님이 수업을 너무 날로 먹는 거 아니냐는 비난이 폭주하고 급기야 책을 읽는 대신 줄거리만 달달 외우는 놈들도 생기긴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 해 우리들은 꽤 많은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처음에는 선생님이 시키니까, 중반에는 쪽팔림을 안 당하기 위해, 나중에는 나름대로 즐기면서 책을 읽었던 기억이 있다.

지금에 와서 돌이켜 보니, 그런 시절이 있었구나 싶어 슬몃 웃음이 난다. 정말이지 훌륭한 선생님 아닌가. 요즘 같은 불황에, 도서판매자적 관점에서 보면 특히나 더더욱. 이런 선생님이 좀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아, 마침 그와 비슷한 대목이 있는 『웃음의 나라』(조너선 캐럴, 북스피어)의 한 장면을 읊어볼까 한다. 그건 그렇고, 아아 사람들아, 책 좀 사라.

**

이월, 늘 자살이 아름답게 보이는 달, 에드가 엘런 포에 관한 수업을 진행하던 나는 뇌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기 전에 가을 학기 휴직이라도 신청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날은 데이비스 벨이라는 평범한 멍텅구리 하나가 『어셔가의 몰락』에 관한 발제를 하기로 되어 있었다. 그는 일어서더니 이렇게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대로 인용하면 이렇다.

“에드가 엘런 포, 알코올 중독자이면서 사촌 여동생하고 결혼했던 포우의 『어셔가의 몰락』은……” 그건 아이들의 관심을 유발시키려고 바로 내가 며칠 동안 떠들어 댔던 것이었다. 계속 인용해 보자. “……이 몰락은, 아니 이 이야기는, 어셔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로……”

“어셔가가 어떻게 되는데?” 역시 책을 안 읽었음이 분명한 다른 학생들에게 줄거리를 알려 줄 위험을 무릅쓰고 질문을 던졌다.

“네, 어셔가가 몰락하는데요.”

떠나야 할 때였다.


덧) 북스피어도 독자들에게 숙제 같은 걸 내 주면 어떨까 하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을 잠시 했다 ㅎㅎ


북스피어 5살 생일 잔치 성황리에 마쳤음을 독자님들께 보고 드리옵니다~

본사의 당초 계획은 마젤란에 초대하는 것이 아니라 캠핑이었어요~

캠핑도 무지하게 재미있었겠죠??
하지만...장소가....
 
저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렇게 캠핑을 좋아하는 줄은 몰랐어요.

캠핑국가랄까??

5월에 장소섭외 들어갔는데.. 돌아오는 답변은 7월까지 자리가 꽉꽉 찼으니 너희들의 몸을 숨길 곳은 없닷!

하여.. 어쩔 수 없이 북스피어 사무실(=사장님 댁)로 장소 결정 완료!

블로그에 모집글 올려주시고, 드뎌 6월 17일에 상암마젤란에 모이기 시작!!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6시. 독자교정자가 왜 안 오지?

7시. 배가 고프지만 독자 교정자를 기다렸다가 밥을 먹읍시다!

8시. 드뎌~식사 시작!!!꺄오~~~~~~~~~

9시. 응? 언제 이렇게 사람들이 많아졌지?

10시. 축구는 지고 말았어!! 수다나 떨잣!!!!

11시. 내일 출근을 위해 몇몇 분께서 먼저 떠나심.

12시. 주체측 북스피어 직원 2인도 자리를 떠남.

이후..................

9시반 출근......................................................

거실에 대표님의 시체가...........좀비인가..? 갑자기 일어나서 인사를 함.악악악!!!!

뒷얘기지만, 북스피어 4인은 (마케터는 빼고) 영원의 아이 때문에 굉장히 피로에 지쳐지쳐 계시는 중이에요.
세 분 다 쓰러지시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영원의 아이에 매달려 계시니, 심각하게 피로한 상태셔서 독자님들을 일찍 내쫓을(???) 생각이였으나, 북스피어보다 더 독한 독자님들의 사랑으로 대표님의 시체만이 상암마젤란에 남았따는~

저는 독자교정과 독자초대 행사가 처음이라서 정말 신기하고 재밌었답니다. 저희 북스피어 5주년 축하해 주셔서 넘넘넘넘넘넘 감사드리오며, 돈 많이 벌어서 6주년에는 좋은 곳에서 진행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ㅋㅋㅋㅋ

북스피어에게 축하 영상을 보내주세요~ 이벤트에 1등 당첨자!!!
Medeia K. Yang님. 정말 멋진 영상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영원의 아이 독자 교정에도 참여하시고,
아무래도 올해 운은 Medeia K. Yang님께서 싹쓸이해 가신 듯.
축하 드리구요, 1등 상품(도서상품권 20만원)은.....영원의 아이 도서 발간이 되면, 도서와 함께 보내드릴께.....께........드려도 되죠?????

여기서 끝이 아니라! 마케터 콤에게 메일로 축하 메세지 보내주신 분은 북스피어 도서중 받고싶은 도서 1종과 주소를 보내주세요~메일 확인 후 바로 쏴드릴께요
(바로 쏴드릴 수 있는 도서로 선정해주세요.ㅋㅋ 영원의 아이는 아직 미출간.ㅋㅋㅋㅋㅋㅋㅋ압박하기.???)
_1등은 놓치셨지만, 멋진 글을 선물해 주신 두분!!!!과 링크를 해주셨지만, 저희 블로그에 영상을 올려놓을께요.



그리고, 댓글로 참여하신
미아, 스컬리,anima, 난시청, 씨비스킷, ALEX, 가하, AKR, B, 소휴 님께는 북스피어의 별을 쏴드리겠어요~
1130@booksfear.com 으로 "북스피어 별을 내놓아라!!" 라고 제목에 적어주시고, 내용에는 주소 적어서 메일 보내주세요~ 확인되는대로 우편발송해드리겠습니다.

P.S
북스피어 별은 독자님들이 궁금해 하시겠지만, 저도 "별"만들면서 물어봤는데. 정말 좋게쓰일꺼같더라구요~

와아, 오늘은 진짜 북스피어 창립기념일입니다. ~^_^~ (훌라춤 추는 호야)

어제 회사일 제치고 오신 분에, 아침에 출근하실 분, 무려 오늘 시험을 치르는 분까지. 서울 동서남북과 수도권 멀리에서 오신 분들까지 와주셔서 즐거웠습니다. ^_^ 비록 축구는 졌지만 전 거의 이긴 기분.....이라고 하면 축구 팬들에게 돌을 맞을라나요. 캬핫

<영원의 아이> 작업만 아니었으면 아침까지 달렸을 텐데, 애매모호하게 새벽 3시쯤 자리를 파하게 되어 아쉬웠어요! 마지막에 홍대로 뒤풀이 가신 분들, 꼭 댓글로 짧은 후기 남겨 주시고, 다른 분들은 무사히 집에 돌아가셨는지 신고해 주세욧. 어제 제대로 인사도 나누지 못한 분들도 계신데 담번을 기약하겠으니 담에도 꼭 놀러와 주시길! 약♡속♡

-虎-
요네자와 호노부는 제가 좋아하는 작가입니다. 아니, 정확하게 얘기하면 좋아할 준비를 마친 작가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한국에 출간된 작품은 네 작품인데 전부 다른 종류의 미스터리를 선보이고 있어 쉽게 작가의 색깔을 짐작할 수 없거든요.

사실 '소시민 시리즈'의 두 작품 <봄철 딸기 타르트 사건><여름철 트로피컬 파르페 사건>(이상 박승애 옮김, 노블마인, 2007)이 출간되었을 당시에는 라이트노벨도 아닌 청소년 문고도 아닌 요상한(?) 표지 덕분에 한참을 읽지 않았죠. 그러다 어찌어찌 읽게 되었는데 아 이게 제 입맛에 짝짝 들러붙지 뭐랍니까. 소개만 읽으면 발랄한 두 소년소녀 콤비의 평범한 코지 미스터리 같지만, 또 소개가 대충 맞긴 맞지만, '평범'하지는 않아요. 표지에 속아 읽지 않았으면 유쾌한 소설 하나를 잃을 뻔했죠.

그 뒤로 나온 <인사이트 밀>(최고은 옮김, 학산문화사, 2008)은 대놓고 본격 미스터리입니다. 게다가 밀실에서 실험을 벌이네요. 본격 미스터리를 읽은 독자라면 껌뻑 죽을 수밖에 없는 설정에 몰입도도 훌륭합니다.

최근에 나온 <덧없는 양들의 축연>(최고은옮김, 북홀릭, 2010)은 또 다릅니다. 미스터리 같긴 한데, 이 뭔가, 일본 문학에서 자주 보이는 '탐미적인 인물'이랄까, 그러면서도 으스스한 분위기에, 알 수 없는 음식과 책 이야기가 혼합되어 온다 리쿠와 스탠리 엘린과 이즈미 교카와 오츠 이치를 합친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세 작품 모두 아주 즐겁게 읽었습니다만 제가 좋아하는 요네자와 호노부는 '소시민 시리즈'의 요네자와 호노부입니다. 살짝 취향을 탈 것 같아 "모든 분께 강추!" 할 수는 없지만 혹시 저처럼 표지 때문에 읽지 않으셨다면 올여름 독서 목록에 꼭 올려두세요. 심지어 소시민 시리즈는 50% 할인 중! 전 가을편의 한국어판이 나오지 않을까 봐 혼자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이거 읽기 위해서라도 일본어 열공해야 겠어요.

즐거운 소식 중 하나는 기다리던 '고전부 시리즈'(오른쪽 사진은 검토용 원서)가 계약되어 한국어판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 제가 엄청 관심이 있어서 북스피어에서도 검토하긴 했는데 주저하는 사이에 다른 곳에서 계약했다고 하더라고요. 직접 만들지 못해 아쉽지만 독자로서 매우 기대하고 있습니다. (올해 안에 나오길!!)

이름도 입에서 샘물처럼 흐르지 않나요?
요♪네♪자♪와♩호♪노♪부~ ;;;;;;;

-虎-

※ 그나저나 다들 <아버지의 백 드롭> 이벤트를 잊고 계신 건 아니죠? 요즘 포스팅이 넘 과했나요? 오호호. (하지만 정작 댓글은 제대로 달지 못하고 있는 1인 on_)
6월 17일 북스피어로 의문의 택배 배달!!!!!!!
대표님의 직감으로 독자의 선물로 판명 후 개봉 시작!!!ㅋㅋㅋ

마케터콤은 처음 봤지만, 크레이그님은 저 과자가 굉장히 맛잇는 것이라며!!!
점심 식사 후에 개봉하여, 후식으로 즐길 예정이에요.만두라고인가.....? 냉동 만두도.....
카레도....밥에 뿌려먹는 저것도...카라멜도....
(전형적인 아저씨 스타일)
크레이그님께 부탁하여, 자세하게 물을 걸 그랬나요??ㅋㅋㅋ(이름이라도....??)

여튼!!!저와 북스피어 3인!!! 미미님께 감사를 표합니다.
센스.굿~~~~~~~~~~~~~~~~~~~~~~~~~짱짱짱~

미미님 다른 센스 하나 더 추가.
잔치 참여자 발표합니다.
사실 발표랄 것도 없는데, 댓글 달아 주신 분들 모두 초대하겠습니다! 좀 좁을 것 같지만 복작복작 끼어서 놀죠, 머! 에어컨 완비! 룸 가능!!

독자교정자는
ohu3si 님, 스펜서리드 님, Medeia.K.Yang 님 세 분 모실게요. ^^

독자교정자분들은 6시쯤까지 오셔서 두 시간쯤 교정보다가 8시부터 함께 노시면 되겠고, 잔치에 놀러 오실 분들은 8시부터 아무 때나 편하게 놀러 오세요.

말씀드린 대로 먹을 것 하나씩은 챙겨 오셨으면 좋겠는데, 아래 목록 중에서 고르셔도 좋고 아님 상상력을 발휘하셔도 좋습니다. ㅎㅎ 댓글에 달아 주시면 서로 중복되는 일이 없겠죠? (뭐 한두 분 중복되도 상관없지만 한 가지에 몰릴까봐 목록 올렸어요. 그냥 참고 하시라고요!)

치킨, 피자, 샌드위치, 김밥, 떡볶이, 튀김, 주먹밥, 과자류, 아이스크림/하드류, 마른 안주, 순대 등등등등

날짜는 이번 주 목요일(6월 17일)! 장소는 마포구청 6번 출구로 나오시면 바로 보이는 상암마젤란21 아파트입니다. 101동 902호고요, 건물은 하나인데 라인이 서로 다르니까 101동 라인을 확인하시고 호출 벨 눌러 주세욤. 찾기 힘드시면 02-518-0427 / 010-9047-6949(호야, 임지호)로 연락 주세요.

참, 그리고 오실 때 "빨간 무언가"를 착용 또는 소지하시는 것 잊지 마셈. 문 진짜 안 열어드릴 거예욤~

-虎-


클릭하시면 커집니다


이게 정말 그 나카지마 라모의 책이란 말입니까, 이게 정말 북스피어에서 나올 법한 표지란 말입니까.
표지도 깜찍하고, 크기도 아담하고, 두께도 좀 미니 사이즈이긴 하지만 가격도 매우 착한!!! (자그마치 5,500원!)
나카지마 라모 괴상망측 엽기발랄 이야기 <아버지의 백 드롭>이 출간되었습니다.

<아버지의 백 드롭>에는 아이보다 더 아이 같은 아버지들, 골 때리는 아버지들에 대한 유쾌하고 황당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습니다. 
입에서 초록색 물을 뿜고, 쇠사슬을 휘두르며 반칙을 일삼는 '악역 프로레슬러' 아버지. 하지만 아빠를 존경할 수 없어!! 하고 외치는 아들의 말에 의기소침해져 우울해합니다.
애완동물이 없다고 친구한테 놀림 받는 아들에게 최고의 애완동물을 마련해 주겠다며 살아 있는 닭새우를 쥐여 주기도 하고, 목욕탕에서 다른 사람을 놀려 주겠다고 도깨비처럼 보일 정도로 얼굴이 시뻘게질 때까지 탕 안에서 나오지 않고 버티는 아버지도 있습니다. 딸의 가정 방문 날 선생님을 놀래 주려고 가죽 잠바에 찢어진 청바지를 입고 록커로 분장하는 아버지 때문에 딸이 발을 동동 구르기도 하지요.

지금까지 나온 나카지마 라모의 작품과는 너무나 분위기가 다른데요. 어떻게 보면 나카지마 라모라는 작가 외에는 이런 이야기를 쓸 수 없을 것 같기도 합니다. 


아래는 책에도 실려 있는 나카지마 라모의 저자 후기입니다. 
이렇게 마음을 울리는 후기는 정말 오랜만에 만나보는 듯한 기분입니다. 이 내용에 공감한다는 건 역시 나이를 먹었다는 얘기? ; ;;

저자 후기


p.s
<아버지의 백 드롭>은 2004년 일본에서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다만 원작 소설과는 내용이 조금 다르더라고요.





이로써 북스피어가 계약한 나카지마 라모의 책 4권이 모두 출간되었는데요.
그 기념으로 블로그에서 작은 이벤트!



[ 나만의 '아버지의 백 드롭' ]  
                     
(6 / 14 ~ 6 / 23)


엽기적이고, 괴상하고, 뿜기고, 때로는 "아빠, 어디 가서 저랑 아는 사이라고 하지 마세요" 하고 싶은 아버지의 해괴하면서도 귀여운 면을 이 포스팅에 리플로 남겨주세요. 독특한 버릇이라든가, 특이한 성격이라든가, 남들을 깜놀하게 한 사건이라든가... 내가 <아버지의 백 드롭>이라는 소설을 쓴다면 우리 아버지의 이런 버릇(성격, 사건)으로 한 편은 거뜬히 쓸 수 있어! 하는 거라면 뭐든 좋습니다.

<아버지의 백 드롭> 내용에 나오는 것처럼, 무지하게 신기하고 남들한테는 없는 애완동물을 마련해 달라고 했더니 살아 있는 닭새우에 목줄을 묶어서 줬다든가, 가정 방문 날에 찢어진 청바지와 가죽 잠바를 입고 얼굴에 페이스 페인팅을 하고 기타를 울리며 현관문으로 달려나갔다든가 하는 이야기라면 대환영이고요.(?!?!!!)
저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독특하다, 특이하다고 생각할 만한 이야기라면 충분합니다. 뭐, 고래상어 같은 개그도 좋고요.

꼭 아버지에 한정되는 건 아닙니다. 아버지나 다름없는 우리 삼촌, 듬직한 우리 형(오빠), 교수님, 사장님, 슈퍼 주인 아저씨 등등... 나에게는 아버지나 다름없는, 왠지 아빠 같은 느낌이 드는 그런 사람에 대한 이야기라면 누구든 가능. 명예훼손에 걸리지 않을 정도라면야 어떤 신기한 이야기든지 무조건 OK! 감동까지 있다면 더더욱 환영!

다만, <아버지의 백 드롭> 이벤트인 만큼, 사건 주인공의 성별만은 남자로 한정하겠습니다. 양해 부탁, 꾸벅꾸벅. (물론 댓글은 남녀노소 구분 없이 달아주시면 됩니당)


빵 터지는 '아버지의 백 드롭'을 적어 주신 분들께는 다음과 같은 상품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북스피어에서 출간한 '나카지마 라모'의 작품 

     
            
           
          

    인체모형의 밤       오늘 밤 모든 바에서     가다라의 돼지      아버지의 백드롭


 - 대상 (1명) : 북스피어에서 출간한 나카지마 라모의 작품 4권 세트
 - 아차상 (O명)  : 나카지마 라모의 작품 중 1권



결과는 6월 23일(수) 오후에 발표할 예정입니다.
5주년 이벤트와 함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려요!


- krei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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