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다리고기다리던
<영원의 아이>가 곧 여러분 손으로~! ☆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책은 지금 인쇄소에서 열심히 만들어지는 중이고, 온라인 서점 네 군데에서 예약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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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의 아이>의 배경은 1979년 시코쿠 지방의 에히메 현과, 1997년 간토 지방의 가나가와 현입니다. 세 사람이 어렸을 때는 에히메 현, 성인이 되고 나서는 가나가와 현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지요.
가나가와 현의 현청 소재지는 요코하마 시.
요코하마 시는 항구 도시로, 제법 큰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자연과 어우러진 볼거리가 많은 도시입니다. <영원의 아이> 안에는 그런 곳들이 조금씩 숨어 있곤 합니다.
하늘은 파랗고 맑게 개어 있었다. 파도가 없는 요코하마 항의 바다가 둔하게 빛난다. 료헤이는 바다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 공원 안을 걸어, ‘빨간 구두를 신은 소녀’ 동상 앞으로 나아갔다.
야마시타 공원에 있는
'빨간 구두를 신은 소녀' 동상입니다.
구두가 빨..갛지 않네요....
'빨간 구두를 신은 소녀'는, 일본 시인 노구치 우조가 지은 시 <빨간 구두>를 모티브로 하고 있습니다.
이 시에 나중에 곡이 붙은 것이 일본 동요 <빨간 구두>로, 아직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요.
빨간 구두를 신은 소녀 동상이라고 하면 바로 야마시타 공원을 떠올릴 정도로 유명한 동상이라고 하니, 그런 '암호'를 사용한 것도 납득할 수 있겠네요.
.......동요치고는 분위기가 참 슬픈데요.
노구치 우조는, 생활이 어려워 미국으로 입양되기로 했던 소녀가 결핵에 걸려 결국 미국에 가지 못하고 9살의 어린 나이로 죽은 일을 소재로 <빨간 구두>라는 시를 지었습니다. 멜로디도 처량하고, 배경을 알고 들어보면 가사 또한 안타깝지요. 이 동요를 부르며 자랄 아이들에게는 더 이상 이런 슬픈 일은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요코하마에는 추천 관광지와 주요 역을 도는 관광버스가 있습니다. 요코하마 시에서 운영하는 버스인데, 이 버스의 이름이 다름 아닌
'빨간 구두'입니다. 물론 빨간색입니다.
누구네는 시 한 편에서 저런 관광지가 나오는데 누구는 있는 것마저 멀쩡한 땅 파헤친다고 부수고나 있고...<-
찻집에서 커피를 마시다 보니 해가 기울기 시작했다. 야마시타 공원에 들어가 히카와마루 여객선도 보았다.
전 처음 이 부분을 읽었을 때 황급히 원서를 뒤졌습니다. 공원에 들어가서 여객선을 본다고?(....)
야마시타 공원은 임해공원으로, 요코하마 부두를 따라 길게 조성되어 있는데요.
산책로 바로 옆으로 히카와마루를 볼 수 있습니다. 내부를 박물관으로 꾸며놓고 여러 가지를 전시하고 있어서, 소정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서 구경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히카와마루는 1930년부터 1960년까지 운항한 고급 여객선입니다. 당시로써는 최고급 시설을 갖추고 서비스도 뛰어났던 탓에 입소문이 퍼져 유명인사들도 자주 이용했다고 합니다. 1960년에 운항을 종료하고 요코하마 항에 계류한 후부터 유스호스텔, 결혼식장, 공연장 등으로 활용되고 2003년에는 요코하마 시 지정 유형문화재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야경도 멋집니다.
외국인 묘지 앞에서 택시를 내렸다.
셋이서 외국인 묘지를 견학한 후 ‘항구가 보이는 언덕 공원’으로 걸어갔다. 잎이 떨어진 나무가 많은 가운데, 새빨간 꽃을 피우고 있는 애기동백이 눈길을 끌었다.
‘프랑스 산’ 쪽으로 걸으면서 요코하마 항을 바라보고 있었을 때, (....)
공원 이름이
'항구가 보이는 언덕 공원'입니다. 참 솔직한 이름이죠;;; 전쟁 직후 큰 인기를 끌었던 <항구가 보이는 언덕>이라는 가요에서 따온 이름인데요. 이름대로, 이 공원에서는 항구가 보입니다.
다만 말 그대로 '항구'가 보이는 거지 공원에 들어서면 눈앞에 바다의 아름다운 광경이 펼쳐진다거나 하지는 않기 때문에 실망하는 관광객도 꽤 많다고 합니다. 다만 야경만은 요코하마의 관광지 중에서도 1,2위를 다툰다고 하니, 요코하마에 가실 분께서는 '항구가 보이는 언덕 공원'은 낮이 아니라 밤 일정에 넣으시면 되겠습니다.
공원 전망대에서 바라본 요코하마 베이브리지 야경입니다.
이 공원의 북쪽 부분에 나무가 울창한 구역이 있습니다. 이 구역을
'프랑스 산'이라고 부르는데, '항구가 보이는 언덕 공원'의 일부면서도 마치 또 하나의 독자적인 공원 같은 느낌이 드는 곳입니다.
막부시대 말기에서 메이지 시대 초기까지 프랑스군이 주둔했던 지역이라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이 공원 안에는 '영국 산(잉글리시 산)'이라는 구역도 있습니다;; )
'프랑스 산'의 명물인 계단입니다.
양쪽에 두 개의 계단이 있는데, 오르다 보면 두 계단이 중간에서 합류하는 형식입니다. 108계단도 아닌, 자그마치 120계단. 힉..
'
프랑스 산'의 또 다른 명물은 바로 풍차. 우물물을 퍼올리던 풍차를 그대로 재현했다고 하네요. 지금도 물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합니다.
공원의 이름이 된 그 유행가, <항구가 보이는 언덕>입니다.
당신과 둘이서 함께 갔던 그 언덕은♪ 항구가 보이는 언덕♬
인기 있는 가요 제목을 따서 공원 이름을 짓다니, 황당하기도 하지만 은근히 정취도 느껴집니다. 이런 엉뚱함이 때로는 일본이라는 나라의 매력이라고도 할 수 있으려나요?
(이미지 출처 : 위키피디아; '요코하마 산책'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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