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어느 독자분이 파본에 관해 궁금해 하셔서 생각난 김에 그중 하나를 간단히 설명해 볼까 합니다. 말로 하면 금방인데 글로는 어떨지 모르겠군요. 최선을 다해 보겠습니다.
 
일단 샘플 구경. 아래는 젤라즈니의 <별을 쫓는 자>입니다.


세 번째 사진에서 보다시피 오른쪽 페이지는 정상인데, 왼쪽 페이지는 거꾸로 인쇄되어 있습니다. 파본이죠. 마지막에 확대한 사진의 페이지를 보면 아시겠지만 첫 장부터 16페이지까지가 거꾸로 제본되어 있습니다. 17페이지부터는 정상이지요.

'1페이지부터 16페이지까지'라는 부분을 눈여겨 봐주세요. (대개 16페이지나 32페이지씩 거꾸로 인쇄되지, 한두 장이 거꾸로 인쇄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온라인으로 책을 주문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간혹 이런 책을 받는 경우가 있지요. 독자 입장에서는 황당하기 이를 데 없는 일입니다. 간혹 굉장히 불쾌해하시는 분도 계시더군요.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럼 대관절 왜 이런 책이 만들어지는가. 

여러분은 혹시 모든 책의 마지막 페이지가 4의 배수로 끝난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모르셨다면 지금 아무 책이나 펼쳐 보세요. 마지막 페이지가 4로 나누어 떨어질 겁니다.

그 이유는 인쇄 전 필름의 출력 방식 때문입니다. 필름을 직접 보면 이해가 좀 더 빠를 테지요. 아래는 덴도 아라타의 <영원의 아이> 필름입니다. 열여섯 페이지가 한 장의 필름에 출력됩니다.  


가령 160페이지짜리 단행본이라면, 열여섯 페이지가 인쇄된 필름 10장으로 이루어지는 거죠. 여기서 질문 하나. 그렇다면 본문 내용이 158페이지나 159페이지에서 끝나면 어떻게 될까요.

그럴 경우 글자를 키우거나 줄간을 늘이는 식으로 편집하여 페이지를 160페이지로 맞춥니다. 혹은 남는 페이지에 자사 책 광고를 넣기도 하고요. 빈 페이지(白 페이지)로 남겨두는 책도 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저희는 빈 페이지로 끝내기도 싫고 책의 완결성을 위해 광고를 넣는 것도 내키지 않아서 이스터에그를 만들었습니다(북스피어 이스터에그의 탄생 배경이지요). 아래는 <마술은 속삭인다>의 마지막 페이지입니다.

 

하지만 한두 페이지를 늘이거나 줄이는 게 아니라 다섯 페이지나 열 페이지 정도를 늘이거나 줄여야 될 때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 16을 기준으로 맞추는 게 아니라, 8이나 4를 기준으로 맞추게 됩니다. 즉, 16페이지짜리 필름에 8페이지를 두 번 찍는 겁니다. 이런 식으로 말이죠.


똑같은 사진이 두 번, 똑같은 판권이 두 번 들어가 있지요? 이를 돌려찍기, 혹은 돈땡이라고 합니다.

얘기가 잠깐 옆으로 빠져 버렸는데, 여튼, 이렇게 출력된 필름을 인쇄하면 다음과 같은 결과물이 나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한 묶음씩을 '한 대'라고 합니다. 첫 대는 1~16페이지, 두 번째 대는 17~32페이지, 세 번째 대는 33~48페이지, 네 번째 대는 49~64페이지... 이렇게 16페이지씩 접지가 되는 거지요.

신간을 3,000부 찍는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럼 인쇄소에는 1~16페이지까지 접지된 인쇄물이 3,000개, 그다음 17~32페이지까지 접지된 인쇄물이 또 3,000개 하는 식으로 쭉 쌓입니다. 이 인쇄물들을 하나씩 빼서 한 권의 책을 완성하는 거지요.

문제는 여기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인쇄물들을 하나씩 빼서' 하는 부분을 사람이 하거든요. 가령 아래 사진을 보면,


이렇게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지나가는 접지물을 하나씩 빼서 작업을 하는 겁니다. 그 와중에 접지물이 섞이기도 하고 떨어졌다가 다시 벨트에 올려지기도 합니다.

게다가 한 번 제작할 때 책을 2,000부나 3,000부가량 만들다 보니 그중 한두 권은 접지물이 거꾸로 들어가는 경우가 생깁니다.

중간에 지나가는 누군가가 '이게 무슨 책인가' 싶어 접지물 하나를 집어들었다가 반대로 내려놓는 바람에 파본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게 결국 파본이 되는 거죠...

흠, 가급적 전문용어 빼고 최대한 쉽게 한다고 하긴 했는데, 어떻게, 좀 이해가 가십니까. 뭐 안 가시더라도 할 수 없지만. 여튼, 이런 종류의 파본은 이삼천 권 가운데 한두 권일 확률이 높습니다. 희귀하다는 얘기죠.

물론 원칙적으로는 모든 책의 제작이 끝났을 때 출판사(혹은 제본소)에서 직접 그 이삼천 권을 하나하나 넘기면서 '검책'을 하는 게 맞습니다.

맞긴 맞는데... 출판사가 책을 한두 종 제작하는 것도 아니고 매번 몇천 권이나 되는 책을 일일이 넘겨서 살펴볼 수가 없다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이는 규모와 상관없이 모든 출판사가 다 마찬가지일 겁니다.

노파심에서 거듭 말씀드리지만, 그러니까 독자 니들이 그냥 넘어가라, 읽는 데 지장이 있는 것도 아닌데 뭘 그런 걸 따지고 그러냐는 따위의 말을 하려는 게 아닙니다. 책을 잘못 만들었으니 출판사야 욕을 먹어 마땅하지요. 

다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다... 라는 변명이었습니다ㅠㅠ.

대신 파본 교환은 언제든지 구입한 서점에서 해 드립니다..

이상, 파본 사례 1 발표를 마치겠습니다. 


덧) 사례 2는... 다음에 생각이 나면 또...ㅎㅎ 



이벤트 당첨자 발표

마쓰모토 세이초 기념 다이어리
카메라이언 님 : 다이어리에 대한 열정이 저를 울렸습니다.

마쓰모토 세이초 기념 펜
힐튼남 님 : 차마 써먹지는 못하겠지만 멋진(?) 홍보 아이디어였습니다;;
차니오빠 님 : 오행시 열풍(?)의 효시!

마쓰모토 세이초 기념 클리어파일
씨비스킷 님 : 강렬한 한마디, 저희가 또 그런 거 좋아하지요.
스컬리 님 : 언제 날 잡고 꼭 해먹겠습니다. 그런데 새송이는 왜 안 되나요?

마쓰모토 세이초 기념 배지는 당첨되신 분들께 모두 하나씩 넣어드리고요.
또한 이번 이벤트에 참여해주신 지방 독자분에 한해서
10월 11일(월)까지 신청해주시면 '북스피어 책갈피 6종 세트 + 쇼핑백"을 보내드립니다.
(또한 선착순;;으로 남아 있는 배지도 드립니다.)

당첨되신 분들 / 책갈피와 쇼핑백 세트를 신청하실 분들은
11일(월)까지 kreige@booksfear.com으로
성함과 주소, 연락처를 적어 보내주세요.


p.s
기억의집 님,
<메롱> 파본 교환해드립니다. 메일 보내주세욧!!



“계속 지하에 있으면 비가 내려도, 줄곧 내려도 전혀 눈치채지 못하지? 그런데 어느 순간 별생각 없이 옆 사람을 보니 젖은 우산을 들었어. 아, 비가 내리는구나, 그때 비로소 알지. 그러기 전까지 지상은 당연히 화창하리라고 굳게 믿었던 거야. 내 머리 위에 비가 내릴 리가 없다고.”
어수룩하지, 하고 그녀는 말했다.
“배신당할 때 기분이랑 참 비슷해.”





이미 와우북에서 만나보신 분들도 계시겠지요. 벌써 여기저기서 <지하도의 비>를 읽고 감상을 올려주신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북스피어의 이번 신간은 미야베 미유키 여사님의 단편집 <지하도의 비>입니다.
이번 단편집은 독특하게도 미스터리뿐만 아니라 호러에 SF(?!)까지, 여러 장르를 넘나드는 단편들이 실려 있답니다. 특히 호러 계열의 단편들이.... 으으. 정말로 마지막 한 장으로 등줄기가 오싹해진다지요.
온라인 서점에서 구입하실 분들은 이 아래로!






여기서, 없으면 서운한 신간 기념 이벤~트!

와우북 준비로 독자들의 몸을 혹사시켰으니 이제는 독자들의 머리를 혹사시켜야 균형이 맞지 않겠습니까. 저희는 심신의 균형을 중시하는 섬세한 출판사여요.

그래서, 이번 이벤트는 무엇이냐!

술집에만 있는 메뉴가 아닙니다. 바로바로,
[아무거나].
절대 저희가 와우북 지나고 힘들어서 이벤트를 생각하기 귀찮아서 그런 건 아닙니다. 진짜로, 정말로. (....)

지하도의 비 오행시? 좋습니다.
신간 홍보문? 사랑합니다 <
감동적인 이야기? 그런 것도 좋아하지요.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처절한, 또는 절절한 체험담? 아주 훌륭합니다.
직접 그린 사장님의 초상화? 프린트해서 사무실에 걸어놓겠습니다.
북스피어 광고 동영상? 만날 퍼다 나르겠습니다.
지하도의 비 100권 주문 인증샷? 프리미엄으로 모시겠습니다.

말 그대로 뭐든지, 뭐든지 좋습니다.
어떤 방법으로든 저희를 웃기고, 울리고, 당황하게 하고, 감동하게 해주세요. 현수막 아이디어를 공모했을 때처럼, 생각도 못한 놀라운 아이디어로 저희가 데굴데굴 구를 수 있게 해주시리라 믿습니다.


그러나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혹사당할 때 당하더라도 독자가 원해서 당하게 하도록 하는 것이 북스피어의 모토, 북스피어의 철칙.
이번 이벤트의 상품은 자그마치 물 건너 온 물건입니다.

기타큐슈에 있는 마쓰모토 세이초 기념관에서 찾아오신 모리와키 씨께서 저희 북스피어에 여러 선물을 주고 가셨는데요. 이 귀한 선물을 여러분과 나누려고 합니다.

마쓰모토 세이초 기념 다이어리
마쓰모토 세이초 기념 클리어파일
마쓰모토 세이초 기념 펜
마쓰모토 세이초 기념 배지.


이게 다가 아닙니다. 와우북에 못 오신 지방 독자분들을 위해서 특별히 준비한 상품,
책갈피 6종 세트와 쇼핑백 배송 서비스까지!

어떤 식으로든 저희 마음을 움직이기만 하시면, 이런 상품들을 골라잡으실 수 있습니다. 마구 땡기지 않으십니까!

추석 명절 연휴 동안 집에서 즐거운 시간, 험난한(?) 시간을 보낼 분들. 추석이 뭔가요 우적우적 방구석 폐인으로 보내실 분들, 흔치 않은 긴 연휴를 기회로 여행을 떠나시는 분들, 빨간 날마저 회사에서 일하셔야 하는 분들;; 모두모두 즐거운 연휴 보내시고,
이벤트에도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꾸벅꾸벅.

여러분, 해피 추석!



- krei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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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와우북 행사는 참으로 파란만장했습니다. 예보가 있기는 했지만 정말 금요일부터 비가 그렇게 많이 올 줄은 몰랐습니다. 벌써 세 번째 하는 행사다 보니까 제법 준비하는 데도 익숙해져 있다고 생각했는데 날씨에는 방법이 없더라고요. 그저,

"비.... 비 따위에 질 줄 알아!! 어흑"

이럴 뿐이었습니다. 금요일은 정말 힘든 하루였습니다. 몇몇 '강한' 출판사들은 부스를 열었지만 대부분 철수해야 했고, 하루가 아니라 토요일과 일요일 행사까지 모두 취소될지도 몰랐으니까요. 게다가 파주에서 열린다는 책잔치는 아예 주말까지 싸그리 취소됐다는 소식이 들려오지 뭡니까. ㅠㅠㅠㅠㅠ


어쨌든 이렇게 물러설 수는 없다는 각오로 비가 내리더라도 토요일만은 강행을 하자고 다짐했습니다. 하늘도 무심하시지, 아침에 준비하기 위해 부스로 나가는 동안에도 비가 그치지를 않더라고요. 하지만 다행이랄까, 부스를 열기 시작하자 거짓말처럼 비가 그쳤습니다. 해도 잠시 반짝 모습을 보였고요. (그 뒤로 날은 여전히 꾸물거렸지만요) 그리하여 어렵사리 와우북 스타또!!!


사실 사진은 얼마 찍지도 못했습니다. 금요일 손님들이 토요일과 일요일에 몰려서인지 작년보다 훨씬 바쁘고 정신이 없었거든요. 특히나 토요일은 1시간 30분 동안 계산대 줄이 끊어지지 않은 적도 있습니다. 원래는 현장에서 트윗으로 와우북 중계를 하려고 했는데 아이폰을 꺼낼 틈도 없었으니까요. 네, 행복한 비명을 지른 토요일입니다. ^^

참, 여러분이 아이디어 내주신 현수막은 대인기였어요!! 지나가면서 킬킬거리는 것은 물론 들어와서 사진을 찍어가는 분들도 많았고, 현수막 때문에 들어와서 책을 사신 분도 꽤 계셨습니다. ^_____________^ 제가 슬쩍 검색해 보니 여기저기 현수막 사진이 보이더라구요. 우헤헤헷


테이블 위가 한산해진 모습이 보이시나요? 일요일에는 책이 거의 빠져서 "없어 못 팔 지경"이었답니다. 일요일도 작년보다 많은 분들이 오셨어요. 일요일이 되니까 날도 화창하게 개더라고요. 쳇.


이틀 동안 혼을 빼고 있었더니 후기가 별거 없네요. 하하;;; 행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와우북 북스피어 부스를 찾아주신 한 분 한 분을 다시 떠올리자니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여러분은 제가 마치 굉장한 편집자라도 되는 것처럼, 우리가 엄청 대단한 출판사라도 되는 양 착각하게 만듭니다.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전 그저 초보 편집자 딱지를 간신히 떼었을 뿐이고, 북스피어도 이제야 겨우 발걸음을 내딛고 특별히 어디에 기대지 않고도 스스로 걸을 수 있을 정도가 된 작은 출판사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여러분을 만나면 왠지 우쭐해져요. 뭐라도 엄청 큰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착각을, 의욕을, 자부심을 갖게 됩니다.

네, 여러분은 지독한 마약입니다. 와우북 이거 굉장히 지치고 고생스럽거든요. 그냥 책만 만들기도 힘든데 온갖 준비를 하고 신경 쓸 생각하면 짜증이 솟기도 해요. 근데 그 고생이 쫌 행복해요. 힘들만 하면 여러분들이 약을 쭉쭉 주입해 주시니까. 이제 더 이상 끊을 수 없는 상태가 되었으니 저희를 책임져야 하는 건 아시죠?

올해도 여러분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꾸벅*

아래는 마약 가운데 '일부'입니다. 정신이 하나도 없는 통에, 오셨는데도 출석 체크 부탁도 못 드린 분도 계시고 온라인으로만 즉흥 신청을 받아서 몇몇 분밖에 등록하지 못했지만 많은 분들이 출석부/방명록에 글 남겨 주셨어요. 아래 사진으로 찍어 올립니다. 이분들 가운데 추첨해서 상품도 보내드릴 테니 곧 이어 올라올 "신간 출간 기념 독자 혹사 온라인 이벤트" 공지도 기대하시라. 호호호

-虎-

초큼 깁니다아~


와우북 일요일 일정

from 이벤트 2010/09/11 22:56

가, 밤새 내리더군요. 한숨도 못잤습니다. 아침에도 부슬부슬. 정말이지 지나가던 개새끼라도 붙잡아 따지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오늘, 각 부스의 공식적인 행사 개시 시간은 오후 한시였지만, 저희는 아홉시 반에 나가 준비하고 열한시에 개장했습니다. 그 즈음부터 비가 그치기 시작하더군요. 

그리고, 오후 아홉시까지 정신없이 바빴습니다. 들고나간 책이 모자라 다시 사무실을 오가야 했을 정도로 바빴습니다. 온몸이 땀에 찌들어 근처에만 다가가도 땀 냄새가 코를 찌를 만큼 바빴습니다. 저는 혹시 고약한 냄새라도 날까 싶어 누가 가까이 다가오면 의식적으로 피하게 되더군요.

지갑 사정이 다들 뻔하실 텐데... 그렇게 막 사셔도 됩니까? 저야 해피하지만. 게다가 공수해 주신 먹거리로 배도 채우고 (거참, 이럴 때는 뭐라고 감사를 표해야 하나요. 너무너무 잘 먹었습니다.) 기운도 얻었습니다. 가뜩이나 밥 먹을 시간도 없고 밥 생각도 안 났는데 주섬주섬^^. 덕분에 어제 하루 종일 우울했던 기분이 확 좋아졌습니다. 

고맙습니다. 하루 종일 부스에 앉아 독자들이 '사는지 안 사는지 지켜보'고 계셨던 세이초 선생님도 아마 흐뭇하셨을 겁니다. 성원에 힙입어 내일 하루도 힘 닿는 데까지 팔아보겠습니다. 열심히 팔아서 좋은 작품 계약하는 데 쓰겠습니다. 오신 분들 모두 복 받으시길.  

덧) 내일은 열시 반에 나가 준비하고 열한시부터 개장합니다. 비가 완전히 그쳐 해가 쨍 하고 뜬다는 '소문'이 있던데ㅎㅎ. 그랬으면 참 좋겠습니다. 혹 오늘 못뵌 분들, 내일 봅시다.    




 



다들 토요일 공지, 기다리고 계셨습니까아아아아.

토요일은 공식적으로는 오후 1시부터 개장하기로 했습니다만
아직은 날씨도 나쁘지 않고(...크흑) 해서 저희 북스피어는 오전부터 준비할 예정입니다.
대강 오전 11시 근처부터 부스를 열 테니, 다들 한번씩 들러주세요~




- krei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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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 안 되는 날씨 덕분에 ( ㅠㅠ) 금요일 와우북은 취소되었습니다.
내일 토요일은 오후 1시부터 개장할 예정이지만 날씨 상황에 따라 변경될지도 모르니까 꼭 저희 블로그와 트위터를 확인해주세요!! 결정이 되면 바로바로 공지를 하겠습니다.



+
내일은 폭우가 내리고 서울 전 지역이 침수되어 북스피어 부스가 떠내려가지 않는 한 (....) 웬만하면 강행할 예정입니다!!!!! (사장님께서 전의를 불태우고 계십니다. 이글이글이글이글...)
 
그러니 저희가 외롭지 않게 ( T_T)
꼭 많이 많이 오셔서 두 손은 무겁게 마음은 가볍게 돌아가시기 바랍니ㄷ... ..;;


++
마쓰모토 세이초 강연을 기다리시는 분들!!!
강연 등 실내에서 하는 행사는 비와 상관없이 진행하니까, 꼭 와주세요~




- krei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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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때문에 일단 금요일(오늘) 오전(적어도 오후 2시까지) 행사는 취소되었습니다. 흑. 비가 더 많이 올 경우 아예 오늘 행사는 없을 수도 있으니까 오늘 계획 잡으셨던 분들은 나오시기 전에 블로그나 트위터 꼭 확인하세요. 2시경 최종 공지가 나온다고 하니까 저희도 그때쯤 다시 블로그와 트위터에 알리겠습니당.

-虎-



이번 주 금요일부터 일요일, 9월 10일부터 12일까지 홍대 주차장 거리에서 서울 와우북 페스티벌이 열립니다.
다들 오실거죠오오오?

북스피어는 이번 와우북에 신간 <지하도의 비>를 들고 나갑니다. 미야베 미유키 여사님 작품으로, 미스터리와 호러, SF(?)까지 어우르는 7편 7색의 매력적인 단편집이지요. 예에~☆
지금 열심히 인쇄소에서 만들어지고 있는데, 날짜를 대강 계산해 보면 아마 와우북에서 제일 먼저 만나보실 수 있을 거예요.

제작하는 동안 신간을 살짝 맛보여 드리는 것이 또 이 연재의 묘미 아니겠습니까?







“좋아하는 곡이야.”
아사코는 귀를 기울였다. 음악이 흘렀다. 영어로 된 노래다. 뜻을 파악하기까지 조금 시간이 걸렸다.
Who’s that boy
I need a quick identification
Who’s that boy
Here I go again
─ Tell me what’s his name
“들어 본 적 없어?”
“음악에는 별로 흥미가 없어서요.”
“그래. 유감이네.”

- <지하도의 비> 중



본문에 등장하는 '영어로 된 노래'의 곡명은 <Who’s that boy>입니다. 스웨덴 출신 가수 리사 닐슨이 1989년 발표한 곡을 마쓰다 세이코가 다시 불러 1990년에 미국 한정 발매 싱글로 발표한 곡인데요. 지하도의 비에 등장하는 노래는 당연히 마쓰다 세이코(SEIKO) 버전이지요.
마쓰다 세이코는 일본의 1980년대를 대표하는 여성 아이돌 가수였다가 90년대에 들어 작사, 작곡, 앨범 프로듀스까지 도맡아 하기 시작하면서 싱어송라이터로서 인정받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배우 및 광고 모델로도 이름을 날렸지요. 청순하면서도 섹시한 매력이 있는 외모에, 아이돌에서 시작해서 싱어송라이터이자 실업가로서 자립해가는 모습으로 남성팬은 물론 수많은 여성팬을 거느린, 그야말로 당시 시대의 아이콘과도 같은 연예인입니다.

<Who’s that boy>는 그동안 힘든 사랑에 지쳐 더 이상은 사랑 따위 하고 싶지 않아, 라고 생각하는 여자가 한 남자를 보고 그 남자만은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내용입니다.
왜 이런 내용의 노래가 단편 안에 들어가 있을까요? 
이 노래와 <지하도의 비>의 내용이 어떻게 어울리는지 기대해주세요!



왠지 완선이 언니가 생각이 나는 스타일

<동경 바빌론>이라는 만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 노래를 반가워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주인공인 스메라기 스바루의 이미지 송으로 쓰였거든요.

아래는 리사 닐슨 버전의 <Who’s that boy>입니다. 세이코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네요.


 




음악 문제도 있다. 동생은 동생 전용의 라디오카세트로 록을 듣는다. 나는 내 미니컴포넌트로 좋아하는 뉴뮤직이나 때로는 클래식에도 귀를 기울인다. 나와 동생은 음악 취향이 전혀 다른데 듣고 싶은 시간대만은 똑같았다. 하는 수 없이 나는 때때로 워크맨을 썼다(하지만 헤드폰으로 머릿속만 울리는 게 아니라 몸 전체를 부드러운 음악으로 감싸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럴 때는 겐지와 맞서 음량을 키우며 버틴다. 설령 결과적으로 카라얀의 콘서트 회장 객석에서 근육소녀대가 라이브를 하는 것처럼 들리더라도 누나에게는 누나의 의지가 있으니까).
- <안녕, 기리하라 씨> 중



근육소녀대, 이름 한번 해괴한 이 그룹은 당연하게도(?!?!) 남성들로만 이루어져 있는 일본 인디 록밴드입니다.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후반까지 활동했고 과격하고 괴상한 가사와 음악으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골수팬도 상당히 많다고 하네요. 

이 그룹은 조금 다른 이유로도 이름이 알려져 있는데요.
하나는 우리나라에도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일본 애니메이션 <에반게리온>의 히로인 '아야나미 레이'라는 캐릭터 때문입니다. 아야나미 레이는 붕대를 감고 있는 독특한 외모를 한 소녀인데요, 바로 이 근육소녀대의 노래 중 <어디에라도 갈 수 있는 우표>라는 곡의 가사에서 콘셉트를 잡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그 당시 큰 인기를 끈 특정 밴드를 노골적으로 폄하하고 비난한 행동 및 가사 때문입니다. 심지어 어떤 노래에서는 노골적으로 그 밴드의 리더를 비꼬기도 했지요. 


 


그룹의 보컬인 오오즈키 겐지는 최근 애니메이션의 오프닝, 엔딩곡을 가끔 부르곤 하는데요. 그중에는 <안녕さよなら, 절망선생>이라는 일본 애니메이션이 있습니다. 마침 이 근육소녀대가 (잠깐) 등장한 단편 제목도 <안녕さよなら, 기리하라 씨>. 작은 우연이지만 왠지 재미있지 않나요?

그나저나, 이 연재글을 쓰려고 근육소녀대의 노래 몇 개를 들어봤는데, 확실히 과격하고 독특하네요;;; 음악이 좋다 나쁘다는 취향의 문제지만, 제 옆방에서 동생이 이런 곡을 크게 틀어댄다면 당장 달려가서 ↓↘→↓↘→ + P.....


- krei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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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말로우는 '하드보일드'하게 올라오고, 와우북 행사도 점점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좀 늦었지만 많은 분들이 기다리신 "와우북페스티벌에 북스피어는 무슨 짓을?" 총정리 포스팅입니닷.

- 와우북 기간 : 9월 10, 11, 12일(금/토/일)
- 시간 :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일요일은 7시까지.


1.
가장 궁금해하시는 건 역시 '북스피어의 별'의 사용법이겠지요. ㅎㅎ 저희가 그동안 약 200개에 가까운 '별'을 나눠드렸는데요, 이번 와우북 때 잊지 말고 들고 나오셔야 합니다. 북스피어의 별 다섯 개면 구간을 한 권, 열 개면 신간을 한 권 챙기실 수 있으니까요. 갯수가 모자르다고 슬퍼 마세요. 북스피어의 별 행사는 앞으로도 주욱~ 이어갈 테니까요.

2.
책을 한 권이라도 구입하시면 제비뽑기의 기회가 생깁니다. 마음에 드는 책을 한 권 고를 수 있는 제비, 택배 무료 발송권, 북스피어 사무실 방문권, 1회 독자교정권, '북스피어의 별' 등등 여러분이 상상도 못할 다양한 제비들이 들어 있습니닷. 책도 구입하시고, 제비도 뽑으시고! (어쩌면 벌칙 제비가 들어 있을 수도.... 쿨럭)

3.
9월 11일 토요일 6시. 문학평론가 조영일 선생님의 '마쓰모토 세이초의 삶과 문학' 자세한 사항은 여기 참조!

4.
지난 포스팅에서 자랑질했던 책갈피는 와우북 행사장에서 책을 한 권이라도 구입하시면 책갈피 하나. 두 권 이상 구입하실 때는 6종 세트(알라딘에서 사용하실 수 있는 쿠폰 번호가 포함된!!)를 전부 드립니닷. 쇼핑백은 신간을 한 권이라도 포함해서 구입하시면 무조건 증정! 구간도 많이 구입하심 당연히 드릴 거예욤. 뭐, 와우북 나와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오셔서 아는 척하시면 조건 별로 따지지 않고 드리기도 합니다만.... ( ");;;;;

5.
제가 출석부 만든다고 말씀드렸죠? 댓글에 와우북에 오겠다고 약속하신 분들, 다 기록해 두었습니다. 출석부 진짜 만듭니다. 만들 뿐 아니라 와우북 북스피어 부스에 떡 하니 붙여놓을 거예요. 오셔서 사인을 하시거나 지장이라도 찍고 가지 않으시면 담부터 이벤트에 초대 안 할 거예욧. 대신 아는 척하시고 출석부 체크하고 가시면 제가 뭐라도 하나 더 드릴지 모르잖아요? ;-)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출석부에 닉네임 올리고 싶은 분들은 댓글로 돌진하시라.

6.
올해도 역시 북스피어 자매 출판사 페이퍼하우스와 같은 부스를 사용합니다. 최근 주가를 올리고 있는 <연문기담>, <백사도>를 비롯하야 9월에 나올 신간 두 권(미스터리와 SF/판타지)을 제일 처음 만나실 수 있어요! *두둥*

7.
그리고...... 북스피어 행사 세일 품목 정리입니닷. 이걸 가장 기다리셨겠죠?

* 신간 10% 할인
<지하도의 비> - 9월 신간!
<영원의 아이>
<얼간이>
<가다라의 돼지>

* 50% 세트 할인
<아발론 연대기> (전8권) - 현재 품절 상태인데 긴급 10세트 만들어 가지고 갑니다. 구하실 분들은 얼릉 오셔야 해욤!
<마쓰모토 세이초 걸작 단편 컬렉션>
<파일로 밴스의 정의> + <파일로 밴스의 고뇌>
<퍼언 연대기> 낱권 세트 - 포장팩은 없고 낱권 세트로만 판매합니다아~

* 미야베 미유키 특별전 (30% 할인)
<마술은 속삭인다>
<쓸쓸한 사냥꾼>
<이름 없는 독>
<가모우 저택 사건>
<레벨7>
<대답은 필요 없어>

* 5,000원 특별가
<다이디타운>
<리피트> - 추천!
<이니시에이션 러브>
<오늘 밤 모든 바에서> - 추천!
<벌집에 키스하기>
<원더 월드>(전2권 세트)

와우북 행사 지도. 북스피어는 C-6 자리입니닷. 홍대 상상마당 근처, '럭셔리 수 노래방' 앞이에요. ^_^

(클릭하면 커집니다요)

가능하면 실물이 나온 다음에 자랑질을 하려고 참고 있었지만 와우북이 당장 담주로 다가왔고, 이런 정보는 미리 알려드려야 한 분이라도 더 방문해 주시리라 생각하여 대공개!!

일단 말씀드린 대로 와우북에 맞춰 미야베 여사님의 신간 <지하도의 비>가 출간되옵니다.



책이야 뭐, 온라인 서점에서 주문하면 되지 않겠느냐는 분들, 이걸 보시고도 그런 말씀을 하실 수 있을까요? 으흐흐 와우북을 위해 새로 제작한 쇼핑백입니다.

(클릭하시면 큰 사진으로 보실 수 있어요)

이 알흠다운 자태를 보시고도 아직 갈지 말지 결정하지 못하시겠다고요? 여기, 결정타를 받으십시오. 북스피어 와우북 비장의 무기, 미야베월드 제2막 책갈피 6종 세트입니다.

(위쪽이 책갈피 앞면, 아래쪽이 뒷면. 클릭하시면 큰 사진으로 보실 수 있어요)

올해 쇼핑백과 책갈피 콘셉은 미야베 월드 제2막, 에도 시대입니다. 책갈피는 그냥 디자인만 봐도 멋지지만, 우키요에 그림 부분을 유리로 입힌 듯한 두툼한 종이 질감을 직접 느낀다면 북스피어 부스에 들르시지 않고는 못 배기실 거예요. 게다가 책갈피 가운데 일부에는 알라딘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 번호까지 들어 있다는 스아~실! 과연 여러분은 이것들을 모두 받으실 수 있을까요? 와우북 한정 물량이라 이번 기회를 놓치면 구하실 수 없슴닷. (단호)

-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