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홍대 앞 카페에서도 <르 지라시 호외>를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0. 민들레 영토 홍대점
1. 창비 인문카페
2. 라꼼마
3. 풍월(라꼼마와 풍월은 같은 건물 2층과 3층입니다. 홍대 주차장골목, 어머니가 차려준 밥상 맞은편.)
4. 상상마당 6층 카페(이곳은 재고가 부족하여 조기 품절 예상됩니다.)
5. 스가타모리
성질 급하신 분들 홍대 지나실 때 가셔서 낼름 집어가셔도 됩니다(약속을 일부러 이곳들에서 잡으시면 주인장이 무척 좋아하겠지만).
김영 님, 웃겼고요
맘짱 님, 논리에 설득력이 있었고요
풍륜 님, 사장님은 실물이 훨씬 멋지십니다, 에 진정성이 보였고요,
흑백곰 님, 흑백 논리에 기반한 남녀상열지사를 잘 풀어주셨습니다.
이상 네 분, 내일(금요일) 7시까지 용산 CGV 로비로 오십시오.
저녁 먹지 말고 오세요.
조금 일찍 오셔도 됩니다.
늦으실 것 같으면 010-4215-8738로 연락주세요.
늦은 7시, 북스피어 사무실로 오는 게 아니라 용산 CGV 로비로 오는 겁니다.
오케이?
내일 봅시다.
나 혼자만의 생각일지 모르지만, 세이초의 문학에서는 어딘지 '추리소설을 단순히 오락으로 불리게 하지 않겠다'는 기백 같은 것이 묻어난다. 처음 작품만 읽던 시절에는 잘 몰랐는데, '세이초 월드'를 본격적으로 기획하다가 문득 그런 걸 느꼈다. 늦깍이 등단 문학가의, 어떤 의미로는 '유행이 지난 레인코트' 같은 그의 소설 속에서 내가 감지한 기백은 대체 어디에서 비롯되었을까? 대관절 무엇이 나를 그토록 강렬하게 끌어당겼을까.
이런저런 자료를 뒤적이다가 나는 비로소 그 기백의 진원지가, 그의 삶 자체임을 깨달았다. 세이초 스스로는, 구제의 여지가 없는 암울한, 아무리 발버둥 쳐도 출구를 찾을 수 없는 신산한 그림자였다고 할 테지만, 나에게 그것은 내가 지금껏 읽어온 소설들의 맥락 속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가슴이 철렁할 정도로 신선한 것이었다. 세이초 소설의 재미를 만끽하기 위해서는 그가 걸어온 삶의 궤적을 알아두는 편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서 소설의 부연을 위해 자료집을 만들기로 했다. 즉, 별책부록이다. 취재도 인터뷰도 하자. 일본으로 날아가 30년간 세이초의 전담 편집자로 일한 후지이 관장을 만난 이유도 그래서다. 헌데 만드는 건 만드는 거고, 어떤 형식으로 나눠줄지가 고민이었다. 자료 조사와 취재를 같이 하는 건 좋다. 하지만 그 결과물이, 이를테면 『짐승의 길』을 사도 자료집을 받고, 『D의 복합』을 구입해도 똑같은 자료집을 받으면 곤란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자료와 취재는 공유하되,
가공은 각자 출판사의 스타일에 맞게 하는 걸로.
결국 모비딕은 <세이초 파일 001>을,
북스피어는 <Le Zirasi 1호>를 만들기에 이른다.
<Le Zirasi>는 힘은 좀 들었지만 만드는 내내 상당히 즐거웠다.
한데 '그렇지만'이라고 해야 할지 '그래서' 라고 해야 할지,
처음 만드는 것이다 보니 가독성도 떨어지고(글자가 너무 많아),
편집도 빽빽하고(사진이 너무 작아), 무엇보다 읽기가 쉽지 않은 대목도 상당했다(어려워).
그래서, 다시 한 번 만들기로.
가독성 있는 편집을 지향하며 기사와 광고를 새로 짜고, 비주얼을 강화했다.
하지만 '야마'는 여전히 마쓰모토 세이초니까,
<Le Zirasi 2호>가 아니라, <Le Zirasi 호외>다.
<Le Zirasi 호외>는,
현재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서만
절찬리 배포중이다.
혹시 관심 있으신 분들은 챙겨봐 주시길.
**
알라딘으로부터
"
르 지라시 호외는 일본소설, 영미소설, 추리/미스터리소설 카테고리에 속하는 책이 1권 이상 포함된 주문에 은근히 끼워넣어 드립니다"
라는 연락이 왔습니다.
덧) 흑백 발간을 축하하며, iphone4 님이 북스피어 잔당들의 수에 맞춰 부채를 보내주셨다.
부채에 들어간 글과 그림은 iphone4 님의 어머님(문인화 화가세요)이 직접 쓰고 그리셨다고.
귀한 선물에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인증샷 남긴다. 고맙습니다. 어머님께도 꼭 안부 전해 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