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기사'에 해당하는 글 9건

 

난 주 목요일, 중앙일보에 기사가 하나 실렸습니다.

기선민 기자가 썼고 제목은 <‘마포 김사장’이 사는 법>.

저도 독자 한 분이 블로그에 달아준 댓글을 보고 알았는데,

그날 이후 이런저런 전화를 많이 받았습니다.

통화 내용은 대략-

 

1. 기사 잘 봤다. 내가 쓴 책을 북스피어에서 내고 싶다.
2. 기사 잘 봤다. 재미있는 시도 같다. 나도 투자하겠다.

 

1번의 경우 잘 봐 주신 건 참으로 감사한 일이지만,

쓰셨다는 책이 경제경영, 자기개발, 자서전, 건강법 등이어서

어쩔 수 없이 “저희는 장르문학만 내기 때문에……”

하고 거절해야 했습니다.

 

어떤 분이 “실용서를 무시하는 거냐”고 버럭 화를 내시기도 했는데, 

그런 게 아니오라 그 분야는 제가 전혀 모르니까요.

내용의 훌륭함과는 상관없이 저 같은 문외한이 만들면 책은 안 팔리게 돼 있습니다.

지금은 내용이 훌륭한 책이 잘 팔리는 게 아니라 잘 팔리는 책이 잘 팔리는 시대거든요. 

 

대전에 계신 저희 어머님도

기사를 보고 전화를 주셨더군요.

별 말씀은 없으셨고,

그냥 좋아하시던데요.

 

제 어머님은 대전대 앞에서 장사를 하시는데,

가게에 꽂아놓으시라고

북스피어에서 나오는 신간은 항상 맨 먼저 보내드립니다.

본사의 첫 번째 독자인 셈이지요.

 

밥 먹으러 온 학생들이

가게에 꽂힌 북스피어 책에 관심을 보이면

저한테 막 자랑하세요.

“아들, 어제 여기 들른 학생이 미야베 미유키인가 뭔가 그 사람을 알던데?”

 

아마 이번에 실린 기사도 스크랩해 두시고

학생들에게 자랑하실 겁니다. 음, 좀 부끄러운데.

어머님이 1억에 보태라며 60구좌를 사주셨을 때는 약간 울컥했습니다.

다 큰 아들이 혼자 저러고 빌빌대고 있으니 안쓰러운 마음에 무리하신 것 같기도 하고.

 

미안했지만,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제 어머니를 위해서라도 펀드가 까이는 일이 없도록.

근데 엄마,

설마 수익을 바라고 투자한 건 아니지? 3만 부는 장난 아니야. 

 

**

 

[노트북을 열며] '마포 김 사장'이 사는 법
[중앙일보] 입력 2013.06.20 00:10

 

원문. 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aid/2013/06/20/11451571.html?cloc=olink|article|default

 

 

 

요새 출판동네 얘깃거리 중 하나가 ‘마포 김 사장’이다. 30대 후반인 김 사장은 서울 망원동에서 ‘북스피어’라는 출판사를 운영한다. 8년 된 북스피어는 작품당 1000부를 팔면 잘 팔았단 얘길 듣는, 소위 장르문학 전문이다. 대형 출판사도, 유명 출판사도 아닌 북스피어와 김 사장이 이 동네에서 회자되는 이유는 나름의 독특한 생존법 때문이다. 김 사장의 생존법은 베스트셀러에만 심하게 쏠리는 독서 풍토와 사재기·덤핑판매 등으로 시끄러운 출판시장에 시사하는 바가 있는 것 같아 여기에 소개하려 한다.

 

김 사장의 발상은 좀 엉뚱하다. 신간을 내는 데 드는 비용을 독자들로부터 투자받아 충당한다는 것이다. 요새 문화계에서 종종 있는 ‘크라우드 펀딩(대중으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것)’인 셈이다. 김 사장 스스로도 ‘과연 누가 낼까’ 반신반의하면서 시작했다고 한다. 그런데 독자들이 돈을 내는 신기한(?)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지난해의 일이다. 『화차』 『모방범』으로 유명한 일본 작가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 『안주』를 내면서 그는 독자들에게 1계좌당 10만원씩 내달라고 요청했다. 순식간에 5000만원이 모였다. 책은 1만 부 넘게 팔렸고 그는 독자들이 낸 돈을 모두 돌려줬다.

 

1년여 만인 이달 초 김 사장은 미야베 미유키의 『그림자 밟기』를 내면서 펀딩에 재도전했다. 1억원을 목표액으로 잡았다. 모집 보름 만인 19일 현재 3000만원 넘게 모였다. 이번엔 단순하게나마 펀드의 꼴을 갖췄다. 1만5000부 이상 팔리면 원금이 보전되고 3만 부가 넘으면 수익이 발생한다.

 

성공 여부는 불투명하다. 무엇보다 목표액이 채워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목표액이 채워져도 원금이 까이지 않을지는 미지수다. 그런데도 그는 왜 이런 별난 일을 굳이 벌일까. 북스피어 블로그에 오른 독자 댓글을 보면 알 것도 같다. 빠듯한 생활비를 쪼갠 주부, 아내 몰래 모은 비상금을 턴 회사원 등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위해 쌈짓돈을 투자한다는 ‘개미 독자’들의 뜨거운 응원이 그것이다. “(사재기나 베스트셀러 순위 조작 등) 바람직하지 않은 도서 마케팅의 유혹에 손쉽게 노출되는 지금, 출판사와 독자가 서로 격려해 가며 책을 팔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블로그에 올린 김 사장의 바람은 어느 정도 실현된 것으로 보인다.

 

문화 콘텐트 분야에 한정 짓는다면 시장은 처음부터 존재하는 게 아니라 생산자와 소비자가 소통하고 교감하며 만들어 가는 것이다. 김 사장의 사례는 이런 소통을 통해 하나의 ‘취향공동체’가 형성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런 취향공동체가 많아질수록 베스트셀러가 독서 시장을 온통 장악하는 현상은 점점 줄어들 것이다. 얼마 전 또다시 사재기 파문이 일었다. 처벌 조항을 과태료가 아닌 벌금형으로 바꾸고 벌금 액수를 올리는 현실적 보완도 시급하지만, 이런 시도가 병행된다면 한국 출판시장의 체질은 적어도 지금보다는 조금은 건강해지지 않을까 싶다.

 

 

덧) 미미 여사 신간 그림자밟기 독자펀드 원기옥 이벤트 상황판 보러 가기

 

 

 

 


WRITTEN BY
_호야
재미가 없으면 의미도 없다

트랙백  0 , 댓글  11개가 달렸습니다.
  1. 안그래도 집사람이 글 읽고 나한테 말해줘서 알았는데...
    얘기해 준다고 하고 까먹었네요...
    독자교정 MT는 잘 다녀오셨는지?
    나는 쎄빠지게 일하고 있는데 놀러가서 저주라도 퍼부어 줄까하다가
    꾹 참았어요~

    P.S. 독자펀드는 순조롭게 진행중인것 같군요...
    근데 이름 초성만 쓰는거, 첨에 욕하는 줄 알았네. 히히
    • 엠티는, 조만간 후기 써야 하는데.
      놀다왔더니 할 일이 태산입니다.
      ...그렇더라도 신나게 잘 놀았어요. 후후.

      독자펀드는 이제 일주일가량 남았습니다.
      미미 여사님한테 한 천만 원 투자하라고 할까 생각중.
  2. 카메라이언 2013.06.24 21:01 신고
    돈은 들어왔는데 주말에 국제전서 하도 지르다 외환카드 분실해서 ㄱㅡ;;;; 은행업무 못하고 있는 1인입니다. 이번에 너무 질러서 보태봤자 3구좌지만요. ㄱㅡ;;;;;
    • 그렇습니까.
      저도 카드분실해서, 요즘 현금 들고 다니는데
      이만저만 불편하지가 않군요.
      동전이 매일 주머니에서 딸랑거리는 바람에...
      흐음. 재발급한 카드는 대관절 언제 오는 거냐.
  3. 펀드가 7월 1일까지였죠?
    조만간 1구좌라도 투자하겠슴닷.
    저번에 못했으니까... ㅠㅠ
    맘같으면 열구좌고 스무구좌고 구매하것는데 이런 가난한 현실적인 문제 ㅠㅠ
    • 고마운 마음 씀씀이.
      말씀만으로도 훈훈하네요.
      도라에몽 님의 심정을 저도 조금쯤 압니다.
      믿지 않으셔도 상관없지만
      원기옥에 투자한 형제자매님들에게
      백 퍼센트고 이백 퍼센트고 돌려드리고 싶지만
      '그럴듯한' 마케팅에 소질이 없는
      가난한 출판사라는 현실적인 문제ㅠㅠ
      ...인 것과 비슷한 상황인 거지요?
  4. 저도 다 큰 딸내미를 둔 엄마로 감히 어머님의 마음을 추측해 보건대...
    어머님은 분명 수익을 바라고 투자하셨을 겁니다. (단호)
    그러니 열심히 열심히 파십쇼! ^___^
    • 그렇군요.
      열심히 하는 것과 잘 하는 건 좀 다르긴 하지만
      잘 하지 못하니까 일단은 열심히하도...
      ...라는 마음으로 팔겠습니다.
  5. 음.. 어머님이 대전대 앞에서 장사하세요?? (가게 이름을 알면.....)
    대전분이셨나??? 저도 대전에 사는데...ㅋㅋ

    어떻게... 이번에 1억 달성도 무난하신건가요? 지금 4000만원 된 거 같은데..
    diletant님 말씀에 나도 동의.. ㅋㅋㅋ 분명 수익을.. 것두 큰 수익을..기대하셨을 듯.
    될성부른 나무에 투자하신 겁니다.

    화이팅~!
    • 이름 없는 조그만 가게고요.
      문방구 앞 떡볶이집... 뭐 이런 느낌.
      이번에 1억은 조금 어려울 듯합니다만,
      아직 시간이 조금 남았으니
      느긋하게 기다려 보십시다.
  6. 새로 올린 포스트를 읽었습니다.
    사재기가 만연한 상황을 직면하면서, 김사장님은 출판시장이 좋아지지지 않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셨다죠?
    안타까운 마음 뿐입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회사가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전자책사업을 보더라도, 억지로 억지로 종이책 문화를 닫으려 하고 있는 듯 해서 아쉽습니다.

    위로가 될지 어떨지 모르지만, 출판 시장은 종이책에서 넘어가 전자책으로 새로운 매체로 대체되는 상황이니 어떻든 존속은 될 거에요...

    하지만, 종이책이 있어야 하는 제 일은 가망성이 안 보이네요..
    난파선에서 불어닥치는 파도와 바람을 손 놓고 바라보는 심정이랄까요..

    휴대의 편리성이라면, 전자책이나 리더기가 더 좋지만, 전, 전, 아무래도 종이책이 좋아요..정말
secret

 

“어 떻게 출판을 시작했나요?”라는 질문을 받을 때가 있다. 창업을 한 지도 벌써 칠 년이나 되었으니 예전만큼 자주는 아니지만, 그래도 잊을 만하면 한 번씩 받는다. 지난 일요일에 우리 사무실을 방문한 기자가 그렇게 물었을 때, 나는, 자연스럽게 그때의 일을 떠올렸다.

 

돌이켜 보건대 당시의 내 심경을 한 문장으로 요약한다면, 무슨 일이든 마다하지 않겠다, 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첫 책이었고 나에게 너무나 중요한 책이었지만, 경험이 일천하다 보니 대관절 어떻게 책을 팔아야 할지 감도 못 잡는 와중에 팔기 위해서는 무슨 일이든 해야 했다.

 

절박했고, 너무 절박해서 출판 관련 일을 하는 사람들을 닥치는 대로 만났다. 뭘 물어야 할지 몰랐고 내가 뭘 물었는지 지금은 기억도 가물가물하지만, 굳이 기억을 떠올릴 필요는 없을 듯하다. 십중팔구 요령부득인 질문이었을 테니까.

 

여덟 권이나 되는 첫 책의 제작이 끝나길 기다리다가 제작처에서 밤을 새우고, 지금은 다른 곳에서 좋은 책을 만들고 있는 임지호 편집장과 둘이 배낭에 두 질 양손에 각각 한 질씩 아발론 연대기를 들고 한겨울 광화문 일대 신문사를 하나하나 찾아다니고. 독자 이벤트 선물을 구하기 위해 몇 번씩 발품을 팔아 상품을 주문하길 반복하고. 떠올리니 아득하다.

 

그리고 시간이 흘렀다. 흐르는 시간과 함께 절박함은 옅어져 갔다. 책을 대충 만들고 있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첫 책을 낼 때처럼, 아발론 연대기를 세일즈하던 그때처럼 열에 들떠 돌아다니는 일은 점차 사라졌다. 아마도 그것은 나태해졌다고 표현해도 좋으리라.

 

 

 

 

왜 갑자기 이런 뜬금없는 얘기를 하냐면, 지난 열흘 사이에 내 안에서 잊고 있던 절박함 같은 게 되살아나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무덤 속에 잠들어 있던 시체가 보름달이 뜬 밤에 스르륵 기어 나오는 것처럼, 첫 책을 세일즈하러 한겨울, 곱은 손을 호호 불며 광화문 일대를 무작정 돌아다니던 심경이 조금씩 되살아났다.

 

이미 목표한 금액이 다 모인 마당에 이런 얘기는 쑥스럽지만, 나는 지금 새삼스럽게 칠 년 전 그때를 반추하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런 절박함은 참 오랜만이다. 이번 원기옥(내 이름이 아니에요) 이벤트가 나에게 어떤 터닝 포인트가 되어 앞으로 내 출판 인생이 달라질지도 모르겠다는 기분도 든다. 나쁜 방향으로 달라지면 곤란하고, 모쪼록 좋은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는데.

 

그리하여 ‘독자 펀드’라는 방식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본다. 처음 기획할 때만 해도 목표한 금액이 다 모이면 즐겁고, 다 모이지 못하면 쪽팔리겠지 하는 정도로만 예상했는데 막상 시작하고 보니 모집을 시작하기 전과 후는 마음가짐이 확연히 달라짐을 느낄 수 있었다. 이것은 상당히 근사한 경험이었다.

 

무엇보다 책을 만들고 마케팅 계획을 짜는 과정에서 지금껏 타성에 젖어서 하던 일들을 대충 할 수 없었다. 어렵게 모인 오천만 원이 잠시도 머리에서 떠나지 않아, 무엇 하나 허투루 할 수 없게 되고 말았다. 이것은 출판사 스스로에게도 바람직한 일이지만, 결과적으로 그 책을 읽을 독자들에게도 좋은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행복한 책읽기와 인터넷 서점 알라딘이 ‘독자 펀드’를 시작한다.

행책 http://happysf.net/zeroboard/zboard.php?id=reader&no=7531

알라딘 http://www.aladin.co.kr/bookfund/bookfundmain.aspx

 

주제넘은 얘기로 들릴까 봐 조심스럽긴 한데, 이와 같은 행사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상시화되길 기대해 본다. 이런 일을 벌이고 나면 보다 투명해지고 좀 더 조심스러질 수밖에 없다. 출판계 전체로 볼 때 플러스 요인이 더 많으리라는 건, 직접 겪어 보니 알겠다. 아, 한 가지 오해를 바로잡자면 알라딘의 경우는 북스피어가 원기옥 이벤트를 기획할 때부터 이미 독자 펀드를 고민하고 있었다. 방식에 대한 접근이 달라 함께하진 못했지만.

 

모쪼록 건투를 빈다.

 

아울러 광고 하나.

 

내일(5월 26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여의도 광장 국기봉 근처에서  KBS MBC YTN 노조와 동녘, 돌베개, 북스피어, 은행나무, 창비, 후마니타스 등 출판사가 북마켓 행사를 진행한다. 파업 기자들을 지지하기 위해 출판사들이 나선 걸로 알고 있다.

 

이제 언론인들의 공정언론을 위한 투쟁에 시민도 대거 참여한다. 25일 밤에는 1000여개의 텐트가 여의도 공원을 수놓을 것이다. '공정언론을 위한 1박2일 국민희망캠프'가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이날 저녁 7시부터 26일 낮까지 열린다. 여느 파업 투쟁 현장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록 페스티벌과 영화감상, 시민걷기대회, 북마켓 및 북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  (프레시안)

 

각 출판사가 기부한 책들은 정가보다 싸게 파니까 시간 되시는 분들은 한 번씩 방문하셔도 좋겠다. 본사가 기부한 책은 <흑백> <미인> <메롱> <괴이> <말하는 검> <웃는 이에몬> 등이다. 나도 26일에는 나가 있을 예정인데 혹시 우리 이웃들이 놀러오시면 차 한잔 대접하겠다.

 

덧) 아참, 오늘은 이몸의 생일입니다. 축하해 주신 분들 고맙고요. 여느 때 같으면 선물 달라고 떼를 썼을 테지만 오천만 원 건도 있고 하니 ㅎㅎ 이번에는 조용히 넘어가겠어요.

 

 

 

 


WRITTEN BY
_호야
재미가 없으면 의미도 없다

트랙백  0 , 댓글  74개가 달렸습니다.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엄훠, 김사장오빠님 생신 축하드려요.
    그런데 정확히 서른몇번째 생일이시더라.. 문득 궁금 ㅎㅎ
    아, 저 기사가 좀.. 미야베광팬 이라니 ㅋㅋㅋ
    아니라고 크게 부정은 못하겠지만 기왕이면 '북스피어빠' 가 더 좋은데 말이죠. 저도 무한도전 너무 그리워요. 진짜 가고싶은데 전 지금 남친님계신 전주로 가는 중이라서 ㅠㅠ 죄송요. 다음기회에 뵈어요!
    • 그냥 서른 중반 정도겠거니... 여기면 돼.
      미야베 광팬이나 북스피어빠는 동의어라 생각하고
      기자도 기사를 쓴 게 아닐까효? ㅎㅎ
      암튼, 고맙소.
      남친 만나러 간다는 데, 뭐 죄송할 것까지야.
  3. 아, 벌써 또 생신이... ㅋㅋ 트윗을 보아하니 변감독님의 폭탄주 선물을 받을 예정이시니...
    걱정은 없겠네요. ^-^ 진짜 사장님은 전생에 나라를 구했을꺼임.
    이렇게 열광적인 충성독자들이 넘쳐나니 말입니다.
    (무슨 사고를 쳐도 어떻게 된게 독자들이 알아서 다 수습해... ㅋㅋㅋㅋㅋ)

    쨌든, 구경 가고 싶은데 내일부터 그린플러그드 2일동안 상암에 있어야 할 팔자라...
    <안주>나 빨리 구경하고 싶어염!

    ++ 무도하는 토요일이 너무 한가해서...
    성질이 날판입니다. -_-;;;;;;
    • 걱정이 없긴.
      출판 시작하고 이렇게 걱정해 보긴 처음이구만.
      안주를 어떻게 팔아야 하나...
      어이, 어떻게 아이디어 좀 내보지?
      자기가 따라다니는 그 옵빠들한테 에스오에스 좀 쳐봐.
  4. 서른 여섯번째인가효? ㅋㅋㅋㅋㅋ
    생일 축하해 동상~~~

    35살이 넘어가면... 나이 먹는 느낌이 다를 거외다.
    그래도 힘내십시오!
    우리가 있잖아~~효~!
  5. 장사를 하겠다고만 생각하고 살아오셨다면 지금의 결과는 결코 얻지 못하셨겠죠.북스피어는 역시 멋져요.ㅎ
  6. 은행나무는 처음 들어보지만 나머지는 어떻게 내가 좋아하는 출판사가 다 모일수가 있지? 신기한데? 내일 갈께용 오늘 생일 축하드립니다
    • 아마 알음알음 연결된 모양이에요.
      저도 엠비씨에 친한 피디가 있어서 참가하게 된 거라.
      그래요, 고맙습니다.
      그건 그렇고, '사대영'이라... 웃기군요.
  7.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의 묘미는 생일빵에 있다는...
    경기지방경찰청에 놀러오시면 핫초코라도 대접해 드릴텐데...
    생일 의미있게 보내세요.
    • 아아 경기지방경찰청에 그분이시군요 ㅎㅎ.
      저는 경찰차만 봐도 불알이 확 쪼그라드는 타입이라
      경찰청 근처에도 못 가요.
      고맙습니다.
  8. 원사장님 용띠 신 걸로 아는데.. ㅎㅎㅎ
    내 평소에 외치는 소신 중에 하나가,
    만 나이를 따지거나 후반이 아닌 중반이다, 라고 항변하는 순간부터 나이 먹은 거다, 라는..
    서른 될때는 별 느낌 없었는데.. 마흔은 느낌이 좀 틀릴 거 같다는 느낌은 저도 뭐..
    • 이제 나이 얘기 고만 합시다.
      '파일로 밴스'에 이어 '나이' '용띠'는 죄다 금지어임!
    • 내가 얘기하는 단어는 죄다 금지어인 것인가요..

      그나저나 엘릭시르도 펀딩해야 되나..
      행책도 그렇고..
  9. 카메라이언 2012.05.25 15:51 신고
    어휴 사장님 생신 정말 또 까마득히 잊고 있었 ;;; 생색내주셔서 안 까먹고 축하하고 가효.

    생신축하드려요 마포김사장님.

    앞으로도 재미난 책 마구마구 내주세요. 전 야구소설이 좋지만 뭐 야구소설 안 내주셔도 뭐 괜찮아요. 정말 괜찮아요. 정말로요.

    긍데 사장님이 삼십대 중반이시라니 ... ...
    말도 안 돼요.
    저랑 같은 또래이실 리 없잖아요.


    액면가가 완전 다른데.

  10. 그리움마다 2012.05.25 16:21 신고
    아, 행책도 많은 홍보가 되어 잘 되었으면 좋겠다능...
    이런 독자펀드가 마구마구 분위기를 타서 대박으로 이어지길..
    그 중심에는 물론 북스피어가 있겠지만 여러 출판사들과 독자분들도 함께~~

    설마 생일 미역국 혼자 끓여드신건 아니죠?..
    • 잘 될 겁니다.
      그집도 워낙 열혈 독자가 많아서.
      사실 북스피어 창업 할 때도
      행책 도움을 많이 받았지요.

      돕고 사는 사회, 좋잖아요...ㅎㅎ
  11. 어흠... 미니북 있잖아요.
    만약 한다면, 흑백 미니북도 괜찮고(시리즈니까)
    혹, 원서를 미니북으로 주는 것은 어떨까요..?
    아님.. 작년 어느 출판사처럼 원서를 같이 주는 거에요..ㅋㅋㅋ
    일본어가 가능한 독자들도 있을테니.. 원서의 묘미를 되새김질하게..
  12. 마포원사장님 생신축하드립니당~
    안주-나오자마자 겟하겠습니다.
  13. 일단 생신 축하드리고요~^^
    이제 안주가 멋지게 출간되서 서프라이즈하게 잔뜩 팔릴일만 남았군요.
    펀드 투자하신분들부터 안주가 출간되면 선물할곳이 생기면 무조건 안주를 사서 선물을 한다면...
    좀 도움이 되려나요..ㅎㅎ
    아무튼 화이팅!
  14. 근데 내가 펀딩한 상품을 내가 사면..
    소위 작전?
    시세 조작 이런 거 아닐까...
    아님 말고..
    • 아이구 이런 작전은 좀 수행해도 됩니다.
      공개적으로 수행하면 더 좋고.
      내가 하면 걸리니까,
      당신이 사재기 좀 합시다.
  15. 원 사장님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즐겁게 보내셨나요?

    실은 와램 님이랑 똑같은 걱정을 했더랬죠.
    이건 잡혀갈 일은 아니니 사긴 살 테지만요. ^^;;

    <안주> 나오기 전에 주위에 <흑백>부터 먼저 널리 읽혀야 할 텐데요.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읽었고
    아직 안 읽은 사람들은 '일본소설은 사람 이름이 너무 안 외워져서 손 대기가 좀...' 이러고.
    (에도시대 배경이라고 하면 백 리 밖으로 도망갈까봐 말 안 했음;)
    뭐 좋은 방법 없을까요.
    • 음. 실은 흑백의 경우 등장인물이 많지 않아서
      별로 걱정하지 않았는데,

      질문.
      1. 흑백 정도의 등장인물도 헷갈려 할까요?
      2. 그러면 '미인'처럼 뒷표지에 등장인물을 인쇄하는 게 도움이 될까요?

    • 제 주위 사람들을 보니 책을 안 읽는 사람들도 아닌데
      소설 속 서양 이름은 자연스럽게 읽으면서도
      일본 이름은 어렵고 안 외워진다고 그러더군요.
      그러니 아마 인물이 그리 많지 않아도
      여인네들 대다수가 오~로 시작하는 시대물이면 더 어려워할 것 같아요. ^^;;
      많이 접해보지 않아서겠죠.

      책날개에 등장인물 목록 인쇄하는 거 전 좋더라고요.
      읽을 때 실질적으로 도움도 되고
      출판사가 독자를 배려하는 느낌이랄까요.
      새 독자들도 좋아하지 않을까요?

      +
      혹시 다음에 만드시려거든 꼭 가나다 순서 확인해 주세요~
      미인 때는 오~ 자매들 중에 몇 사람이 순서에 어긋나게 배치되어서 찾을 때 헷갈렸어요. >_<
    • 음. 알겠습니다.
      큰 도움이 되었어요.
  16. 어느새 같은 삼십대가 되었다는 것이......(먼산)+(한숨) ㅋㅋㅋㅋㅋ
  17. 행사는 알고있었는데 토요일이라 갈 수없는ㅠ 차는 얻어마신 셈치며 응원이나마 작게 보냅니당 화이팅! 힘내셔요^^ 글구 늦었지만 생일 축하드립니다ㅎㅎ 축하드릴 일 맞지요? 즐거운 주말, 그리고 생일보내셔여~^^
    • 네, 저보다 기자들 방송 관계자들이 힘을 내야지요.
      우리는 2012년의 마지막 달력을 넘기기 전에, 무한도전을 다시 볼 수 있을까요?
  18. 늦었지만 생일 축하드려요^ㅇ^ 항상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랄게요!
    • 늦었지만, 축하, 잘 받겠습니다.
      일단 아직까지는 좋은 일만 가득하긴 한데,
      장차 무슨 일이 일어날지...
      하는 걱정은 접어두도록 할게요.
  19. 기사는 이번 펀딩을 마치 팬덤 현상의 하나로 보는 것 같네요.
    구좌를 신청하긴 했지만 미미 여사보다 기리노 여사가 훨 좋은데...
    비록 북스피어가 기리노 여사를 사랑하진 않아도...
    • 북스피어가 기리노 여사를 사랑하지 않다니, 당치도 않은 말씀고요.

      본사, 예전부터 기리노 여사 작품을 펴내고 싶었지만 이미 다른 출판사들이 잘 내고 있는 와중에 굳이 부자연스럽게 끼어드는 것은 상도에 어긋난다고 판단해서 안 내는 것일 뿐입니다. 통촉하여 주시옵서서!
  20. 미야베 광팬이래ㅋㅋㅋ
    그 중 한 명이 늦었지만 원기옥사장님(본명:김홍민, 통칭:마포김사장)의 생신을 축하드립니다ㅋㅋㅋ (왠지 정감가는 이름이야...ㅡ~-;;;)
    • 요즘 '마포 원 사장'이라고 부르는 독자들이 하나둘 늘고 있음. 무슨 원 할머니 보쌈도 아닌 마당에 말이지.
  21. 생일 축하드립니다! ^^ 북스피어 독자는 아니지만 원기옥사장님께 관심 갖고 응원하고 있어요.
secret

아무리 봐도

관련 기사 2012.02.16 22:31

근에는 조금만 방심하면
어느 틈에 체중이 불어서
간혹 거울을 마주하곤 
흠칫흠칫 놀라고 만다.

올해 들어서는 그렇게 놀라는 일이 
날로 풍성해지고 있다.
몽땅 
세이초 씨 덕분이다. 

내일부터는 매일매일 
아래 사진을 들여다보며
채식 위주의 식생활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해 본다.




덧) 허나 
풍성해진 건 풍성해진 거고
아무리 봐도
실물이 나은데...


WRITTEN BY
_호야
재미가 없으면 의미도 없다

트랙백  0 , 댓글  38개가 달렸습니다.
  1. 고개를 끄덕이며 읽다가 덧글에서 멈칫.
    저는 아직 수행이 덜 됐는지 입에 침을 바르기도 힘드네요ㅋ
    뭐, 실물이 더...나으시죠...
  2. 카메라이언 2012.02.16 23:40 신고
    어라, 사진 피부도 좋게 나오시고 잘 나오셨는데 왜 그러실까.
    그나저나 기사 크게 났네요. 안 그래도 트위터서 보고 오오오 했습니다.
    거듭 많이 파소서.

    그리고 라면 맛 떨어질 링크 하나.
    뱃속에 들어간 라면 모습, "소화 잘 안 되는 이유 있었네"
    http://xportsnews.hankyung.com/?ac=article_view&entry_id=214989

    전 이 링크의 기사를 본 이후 라면을 끊었습니다. ... ... 대신 쌀국수(컵라면)를 사서 먹습니다.
  3. 있죠, 사장님..
    실물이랑 완전 똑같은 걸요ㅠㅠ
    그리고.. 이 시점에 저는 살이 더 빠졌다는 말 같은 건, 하면 안 되는 거겠죠?
    • 어허, 똑같긴 뭐가 똑같냐.
      그나저나 거기서 더 빠지면 곤란하지 않습니까.
      조심스럽게 밤라면을 권해 드립니다.
      계란 두어 개 풀면 직빵이에요.
  4. 사진으로 보니 좀 살이 오르신 것 같기도 해요.
    라면은 맛있어서 어쩔 수 없어요
    나쁜 거 알고 먹는 강력한 기호식품(?)이라서
    나쁘다는 정보나 안된다는 협박도 소용없구요.
    밤에 라면 하나 끓이고 소주 한잔 하면 딱 좋아요 꺅!
    남들은 그런 걸 폐인모드라고 하지만 그거 이해못하는 사람들이 나빠요. ㅋ
    아..지난 주에 연극을 봤는데 배우님이 욕은 못하고 욕 대신 한 말이 있었어요.
    조카크레파스십팔색깔.. 아 ~들으면서 빵 터졌다는 ㅋ
    • 라면 운운은 페인트 모션이고
      핵심은 "조카크레파스십팔색깔"인 거지요?
      웃깁니다. 흐흐ㅡㅎ.
      써먹어봐야지.
  5. 라면에는 분명 마약(?) 성분이 들어있다고 봅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평생 못 끊고 이렇게 라면에 목맬 수가 있나요;;; (제 얘깁죠...)

    실물이 나으세요. ^^
  6. 그리움마다 2012.02.17 11:15 신고
    머리 크기를 고려해서 살짝 조실장님보다 조금 뒤로 몸을 빼주시는 쎈스!!!

    ㅋㅋ
  7. 라면엔 계란. 계란(후라이)엔 케찹. 케찹엔 고로케.
    고로케엔 콜라. 콜라엔 담배. 담배는 카멜.
    카멜엔 커피. 커피면 책, 이로군요.

    근데 대체 짐승의길 다음 책은 뭡니까.
    모비딕은 검은안개랑 자서전이라고 밝혔는데
    북스피어는 너무 비밀스러워...
    • 짐승의 길 다음 책은
      미미 여사의 '흑백-미시야마 변조 괴담'이라니까요.
      (못 알아듣는 척.)
    • 아아, 그건 안다니까요. 그러니까... 세이초 말입니다요.
      역시 세이초의 경우처럼 좀 늦게 시작했지만서도
      미미 여사는 외딴집부터 읽기로 준비했으니 걱정 마시고요..ㅋ

      그러니까 제 말은요.
      (닦달하는 척하는 척)
    • 세이초는 지금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을지 머리를 굴리는 중이라, 아직 라인업을 공개하기가 좀. 그럴듯해지면 쨘 하고 공개할게요. 아참 그건 그렇고 아잇 님이 짐승의 길을 재미있게 읽고 잘 표현해 주셨으니, 어쨌거나 훗날 제가 한 번 갚겠사와요 ㅎㅎ.
    • 무슨 말씀을요. 말씀 듣고 보니 제가 닦달하는 척이 아니라 닦달하고 있었네요ㅋ 그래도 궁금한 것은 궁금한 것... 이라서 어쩔 수 없었어요. 어쨌든 북스피어 비정기구독자이긴 하지만 마음만은 정기구독하고 있답니다. 그러니 미미 여사든 세이초든 에스노벨이든 뭐든 팍팍! 내주십사 간절히 기원합니다(파일로 밴스 후속작도요). 사장님 쵝오. (그나저나 LG 어째... 기아도 딱히 뭐..)
  8. 난 아직 실물을 못 봤으니 동의 못함.. ㅋ

    북스피어 앱 같은 건 없어요?
    난 트윗터도 안하고.. 페이스북도 없고..
    그나저나 앱을 만들면.. 뭐에 써먹나.. ^^;
    • 그냥 트위터도 하시고, 페북도 하시면,
      안 될까효?
      저도 페북은 최근에 시작했는데,
      트위터랑은 또 다른 재미가 있어요.
      나중에 안 할 때 안 하더라도
      일단 뭐가 뭔지 알자는
      차원에서 시작해 보시지요 ㅎㅎ.
  9. 비밀댓글입니다
    • 그럴리가.
      다만, 요즘 제가 트윗에 소홀해서.
      별로 재미도 없고^^;;
      (뭐 언제는 열심히 했냐고 물으시면 할 말 없지만.)
  10. 실물이 훨 낫습니다.2222
    • 다들 주목. 위에 댓글 보셨지요? 가장 최근에 독자교정자로 왔다가신 요나 님의 생생해마지않은 증언 되겠습니다. 요나 님으로 말씀드릴 것 같으면 박학다식하고 박람강기할뿐더러 수준 높은 집안의 자제로 평소 사람이나 사물을 보는 눈이 남다른 분...
      ...인지는 한 번밖에 뵙지 않았기 때문에 잘 모르겠지만, 암튼, 고맙습니다.
  11. 훨씬이라는 말까지는 못하더라도 (사진) 보다는 낫습니다.
    • 사장님. 이왕 쓰시는 거 확 쓰시지
      단서를 달기는.
      말에 돈이 드는 것도 아니고 말이지.
    • 사진은 김홍민 사장님이 아닙니다. 김홍민 사장님의 얼굴은 실제로 빛이 나기 때문에 함부로 카메라에 담기 어려울 정돕니다.
  12. 사진 너무 귀여우신데요 ^^
  13. 저번 독자 교정 겸 송년회 때 본 기억으론 실물이 훨 나으세요 아 책 잘 받았어요^^
  14. 맞아요. 사장님 실물이 훨 나으신데요!!!
    전 쥐도새도 모르게 3년전부터 사장님 일년에 한번씩은 꼭 보는데 말이죠! ㅎㅎㅎ
  15. 간증모드로군요.ㅋㅋㅋ.확실히 실물이 훠~얼씬 나으시긴 하죠.예를들어 예전에 올라왔던 인어공주포즈를 취한 사진을 보고 사장님 이미지를 생각했다 실제 봤을때 잠시 '흠칫'했었던 기억이 저기 어디쯤.ㅎㅎ.
    • 사진은, 나중에 볼 때를 대비해서, 찍을 때 쪽팔리더라도 재미있는 포즈로 찍자는 것이 저의 지론입니다. 그렇게 나온 인어공주 포즈인데... 이제 슬슬 포즈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16. 오랜만에 사장님 얼굴을 뵙습니다. 사장님 반짝반짝 꿀피부셨군요ㅋㅋㅋ
  17. 사진과 실물과의 괴리감은 사장님이 사진 찍을 때 눈을 부릅뜨지 못함에서 오는것이 아닐까 생각해보면서. 실물이 더 좋다는 간증 대열에 살짝 합류합니다 흐흐흐
secret


스피어 출판사가, 이제는 국제무대에서 놀고 있습니다...

...라는 건 농담농담(놀고 있다 정말).

스포츠 찌라시 흉내 한번 내봤습니다, 별로 유쾌하지 않은 농담이긴 하지만.

그렇더라도 이제 일본 장르소설을 출판하면,
우리 나라 신문에 릴리스를 할 게 아니라, 일본 신문들에 책이랑 보도자료를 보내줄까봐요. -,-;;;;

**

며칠 전 아사히 신문사에서 연락이 왔더랬습니다. 일본은 물론 한국과 중국에서 '재조명'되고 있는 세이초 선생에 관해서입니다. 몇 번의 통화와 이메일이 오갔고, 기사가 실렸네요.

전체 기사 가운데 한국 관련 기사, 옮겨봅니다. 중간에서 여러 가지로, 게다가 친절하고 꼼꼼하게 도와주신 아사히신문 황정아 선생님, 고맙습니다(한국 오시면 연락 한번 주시와요. 밥 삽니다 ㅎㅎ).  


세이초의 인기, 바다를 건넜다

12월 21일은 작가 마쓰모토 세이초(1909~1992)의 탄생 100주년이다. 올해 한 해, 출신지인 기타큐수 시만이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기념행사가 열리고, 새롭게 평가하는 목소리가 높다. 그런 분위기는 바다를 건너, 일본의 ‘Seicho’는 중국과 대만, 한국에서도 재조명되고 있다.


■단편집, 사회를 생각하는 계기가 / 한국

서울의 작은 출판사 북스피어는 올해, 미야베 미유키 편집 《마쓰모토 세이초 걸작 단편 컬렉션》(문추문고, 전 3권)을 번역, 출간했다.

임지호 편집장(37)은 단편집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한국 독자 대부분은 마쓰모토 세이초를 장편으로만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 <어느 ‘고쿠라 일기’ 전>이나 <국화 베개> 같은 작품은 대중적이라기보다는 문학적이다. 세이초가 주인공에게 감정이입하는 점에도 매력을 느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에서 미야베 미유키가 유명하다는 점도 한몫했다”고 덧붙였다.

3~10월에 발매되어, 상권 3천부, 중권 1500부, 하권 2천부 등을 판매. 임 편집장은 “하권에 한국어판의 해설을 실어서 판매부수가 올랐다. 소규모 출판사로서는 상당히 선전하고 있다. 기존 미스터리 팬뿐만 아니라, 아마추어 작가 등 폭 넓게 장기적으로 팔릴 거라 기대하고 있다”라고 했다. 다른 단편들 번역도 검토중이다.

- 세이초 작품이 뛰어난 이유는 추리문학으로서 재미있는 동시에, 시대와 사회에 대한 깊은 통찰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 세이초 이후, 일본은 사회문제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레벨 높은 소설이 많이 나오게 되었다. 정말 부럽다.
번역본을 읽은 독자들의 블로그에는, 이런 서평이 올라와 있다. 임 편집장은 “한국과 일본은 사회구조 등 닮은 점도 많다. 단편집을 읽으면서 현재의 한국사회에 대해 고민하게 된 독자들이 많아진 듯하다”고 했다.

한국에서는 올해, 유명 출판사에서 《점과 선》과 단편집 《검은 화집》이 출간되었으며, 《제로의 초점》과 《모래그릇》도 출간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임편집장은 또 “한국에서는 추리소설과 대중문학은 순수문학에 비해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마쓰모토 세이초의 단편집을 접하고, 그런 구분이 참으로 무력하다고 생각하게 되는 압도적인 힘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한국문단에서는, 세이초와 같은 1909년에 태어난 고(故) 김내성이 전쟁 전의 추리소설을 이끌어갔다. 그러나 그 이후, 추리소설이 꾸준히 출판되는 일은 없었다.

한일 양국의 문학에 상세한 현립 히로시마 대학 인간문화학부의 리켄지 부교수(40)는 “전쟁 전의 신문이 쓰고 싶은 것을 쓰지 못하는 가운데, 그 여백을 메우기 위해 연재되었던 것이 바로 추리소설이었다. 순문학지향이 강한 한국에서는 추리소설 작가는 자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65년 국교정상화로 수입되기 시작한 일본의 작품도 순문학 중심. 리 부교수는 “사회비판적인 내용이 많은 세이초 작품이 한국 국내에 퍼져 영향을 끼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는 등의 이유로 당시 한국에서 환영받지 못했던 것은 아닐까” 하고 되돌아보았다.

세이초 작품은 일본의 대중문학이 활발하게 번역된 70년대에 들어서, 겨우 소개되기 시작했다. 김내성부터 20년 이상 공백을 거쳐, 70년대 중반 이후에 추리소설 붐이 일어났다. 그 발화점이 된 작가 김성종은 ‘한국의 마쓰모토 세이초’라고 불렸다.

아사히 신문 주간 규슈
2009년 12월 20일 

 

덧) 서울의 작은 출판사 북스피어 ... 라는 소개는, 어쩐지 귀엽지 않습니까. 흐흐-.
참, 기사 원문은 http://mytown.asahi.com/fukuoka/news.php?k_id=41000660912210001



WRITTEN BY
_호야
재미가 없으면 의미도 없다

트랙백  0 , 댓글  43개가 달렸습니다.
  1. 우와 첫번째의 영광!!!

    ㅋㅋㅋ 멋있네요~~~

    메리 크리스마스 아주 좋은 선물이네요~
    • 네. 정말 '메리'하네요. 굳이, (한국의) '유명' 출판사 대신 '작은 출판사'를 컨택한 아사히 신문에 영광 있으라. ㅎㅎ 아, 스컬리 누님도 성탄 잘 보내시고. ^^
    • 서울의 작은 출판사.. 라고 하니 왠지 소신 있는 전문출판사 같은 느낌이에요.

      아니.. 진짜 소신있는 출판사지..ㅋㅋㅋ

      근데, 왜 내 질문에 대답을 안해 줘요...(영원의 아이는 피범벅인 소설인가?)
      마감과 곤조 마지막 글.. 참조.
    • 가족사냥은 피떡칠 장면이 엄청 많이 나오지요. 잔인하고, 사실은 그게 매력적이지만 암튼 영원의 아이는 그렇진 않아요. 가족사냥에 비하면 담담한 편이죠. 사람이 많이 죽어나가긴 하지만. ㅎ
  2. 오오오 세계로 뻗어나가는 북스피어! ^^

    그나저나 제 미션(!)을 수행할때 기사 실린 아사히신문이라도 같이 전해드려야 할까봐요. ㅎㅎ
    그 미션 수행할 생각하면 밤에 잠도 안오......;;;

    여튼 축하드려요~신문 받으시면 스캔이라도?
    • 세계까지는 아니고, 동아시아로 뻗어나가는... 정도로. 흐흐. 여튼 미션 수행은, 기대기대. ㅎㅎ
    • 어찌된 영문인지 전 지금 여권확인하고 티켓 확약하고 있을 뿐이고 ㅠ.ㅠ
    • 미션수행에 김선영님 동참하십니다! (급 꼬심이 성공했습니다. ^^v)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입니다! 크하하~

      그나저나 너무 맨땅에 헤딩이네요. 질문지라도 좀 만들어주심 안될까나요?
    • 어허, 꼬심을 당하신 건가요? 좋군요. 그럼 한 분이 대화를 나누는 동안 다른 한 분이 사진을 찍을 수 있겠어요. 오케이. 재미있는 미션이 되길. *^^*
    • 어우우...사장님 너무 뻔뻔하세요. ㅜ.ㅜ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 놓기...
      역시 사장님은 외계인!
  3. 엇 그새 포스팅 제목이 바뀌었네요?
    원래 제목도 나름 어울렸는데. ㅋ
  4. 오마나+_+ 이제 국제적인 출판사로 도약하는 건가요?^^
    서울의 작은 출판사라는 표현이 살짝 미묘하다고 생각했는데, 귀엽다시니 또 그런 것 같네요. (은근히 줏대가 없나봐요;)
    • 국제적은 무슨. ㅎㅎ 내 친구도 내가 무슨 출판사에 다니는지 모르는 판국에. 북스피어, 가 쉬운 이름은 아니지요. 출판사 이름이 '서울의 작은 출판사'였으면 단박에 기억할 텐데 말예요.
    • 오홋 그거 좋은데요.. 출판사 명 개명.ㅋㅋ

      영화에도 있던데.. 좋아서 하는 밴드.

      좋아서 하는 서울의 작은 출판사.. 넘 기나..ㅎㅎ
  5. 신중하고 객관적이면서도 합리적인 기사인 듯. 이런 조심스런 면이 메이저신문답다는 느낌이네요. 앞으로 북스피어를 기억하는 일본내 세이초팬이 있을 듯 해요 ^^
    • 그러게요. 되게 신중하고 조심스럽다, 귀찮을 정도로 확인한다... 뭐 그런 인상을 받았어요. 북스피어를 기억하는 일본 내 세이초 팬이 생긴다면, 음... 저희가 세이초 소설을 또 낼 생각이니까 그때 세이초 독자 한일 연합 엠티 이런 걸 하면 재밌겠네요. 흐흐.
  6. 이야~ 멋진데요~ㅋㅋ
    파일로밴스 나왔나 확인해보러왔다가
    글보고 갑니다~^^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ㅋ
  7.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ㅅ< 기사 정말 좋네요.
    그나저나 그저께가 옹의 생신이셨군요 :)
  8. 꺅! 멋집니다^^ 북스피어~! 일본에서도 알아주는 아하핫^^ 편집장님도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름이 나오시게 되었군요^^ 서울의 작은 출판사~! 좋아요^^
  9. 개구리만쥬 2009.12.23 20:33 신고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축하드려요~!
    그리고 북스피어 가족분들 모두모두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시길... 전 이브날 밤을 솔로들끼리의 곱창파티로 불태운답니다 훗 *-_-*
  10. 축하드립니다.^^기사 잘 읽었습니다. 정말 동아시아 진출이군요. 으하핫;; 그나저나 벌써 크리스마스 이브네요.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시길 바랍니다.^^
  11. 드디어 기사가 났군요!!!
    "작은" 이라기 보단 "작지만" 이라는 수식어가
    더 어울릴 것 같습니다만;;;ㅋㅋ
    여튼 메리 크리스마스구요!!!!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셔서
    영원의 아이와 조너선 캐럴 좀...ㅠ.ㅜ
  12. 행복한 크리스마스 되세요~
  13. 의기양양 할 만한 북스피어이시네요.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셔요~
    드디어 오늘 파일로밴스의 고뇌를 구입할 수 있어서 오늘의 시작이 즐겁네요. 야호!
  14. 이야, 축하할 일이네요.
    어쩐지 노는 물(?)이 다르다는 느낌!
    (한국어판 마츠모토 세이초 전집 표지는 역시 때깔납니당)

    추리소설에 관해서 잘 모르는 저로서는 이 기사 덕분에
    김내성과 김성종에 대한 새로운 관심과 흥미가 생겼네요.

    나름 즐거운 크리스마스 선물인 듯!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 ^^
    • 아아 오랜만. 노는 물이 다르긴 뭐가 달라. ㅎㅎ 추리소설에 대해 잘 모른다면, 이 참에 파일로 밴스 한 권 구입하는 것도 상당히 괜찮을 듯한데 말이죠.
    • ㅋㅋ 아직 구적초도 다 못 읽었는걸요 _-_
      ㅎㅎ 파일로 밴스 킵 해 놓을게용.
  15. 기사가 참 좋네요. 이번 기회에 마쓰모토 세이초의 작품을 접해볼까 합니다.
    • 네. 태동출판사에서 나온 '검은 화집'도 저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북스피어 때문에 접해야 할 작가가 자꾸 쌓이고 있어요...
      미미여사에 이어 세이초 옹에, 파일로 밴스에, 영원의 아이까지.... 헉...... 언제 다 읽지?
  16. 음.. 신문에 실린 단편집 사진이 넘 멋있어요.
    3국 중 쵝오인듯...

    세권을 나란히 놓으면 완성되는 세이초 옹 얼굴이라... 일본에서도 감동했을 듯..
secret

면피

관련 기사 2009.11.26 11:39


. 이사온 지도 어언 2주가 넘어가는군요. 저희는 잘 살고 있습니다. 밥도 매일 해먹고, 이사 오자마자 구입한 ‘X-BOX’도 점차 익숙해져 가고 있어요. 근데 게임들마다 매뉴얼이 꽤나 복잡해. 요즘 애들은 이런 걸 하며 놀고 있다고 생각하니 실로 존경스러울 지경입니다. 흑, 이거, 내가 올드해졌다는 얘기니?

ㄴ. 얼마 전 집들이에 오신 첸 선생님이 ‘wii-fit’도 재미있는데 해 봤냐, 해 볼 생각이 있으면 하나 사줄 용의가 있다, 는 제안을 뜬금없이 하시길래, 응? 리얼리? 그럼 사달라, 고 했더니 다음다음 날 냉큼 회사로 보내주셨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wii-fit’을 합니다. 정말이지, 이렇게 실사구시적인 게임이라니. 일단 이몸은 3개월 5킬로 감량을 목표로 정진하는 중.

ㄷ. 『마쓰모토 세이초 걸작 단편 컬렉션』은 상권, 중권만 나왔을 때는 판매가 신통치 않더니 하권이 나오니까 마치 기다렸다는 듯 슬금슬금 팔립니다. 역시 시리즈는 완결하고 볼 일. 다만 이 책의 경우 독자들이 리뷰를 하기는 좀 까다로운 모양이라 출판사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아요. 

ㄹ. 그런 와중에 존경해 마지않는 모 출판사 주간님이 세이초를 읽고 엄청 감동받았다며 장문의 메일을 사흘에 걸쳐 두 통이나 보내주시는 바람에, 상당히 기뻤습니다. “각설하고, 마쓰모토는 참 위대한 사람입니다. 위대하다, 는 말을 잘 안 쓰는 제가 기꺼이 위대하다고 하고 싶을 만큼, 정신과 행위와 행보가 고무적이네요.” 부탁하신 내용은, 알아보는 중입니다. 조만간 연락드릴게요.

ㅁ. 이사 오기 전날 <위클리 경향>에서 취재차 북스피어를 방문했습니다. 인터뷰 컨셉은 ‘Y세대 직장 문화’. 우리는 Y세대군요. 흐흐. 원래 게재되기로 했던 주에 게재되지 않아서, 음 기사 잘렸나? 하고 넘겼는데, 북스피어 독자 몇 분이 제보해 주셔서 즐겁게 일독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보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혹시 궁금하실 분들도 있을까봐. http://newsmaker.khan.co.kr/khnm.html?mode=view&code=115&artid=200911181648051

ㅂ. 마지막으로 우울한 소식. 오늘, 호야 님이 신종플루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약 먹고 당분간 집에서 요양해야 합니다. 음. 신종플루는 강 건너 불인 줄 알았는데 닥치니까, 아아 겁나는군요. 회사 걱정일랑 마시고 푹 쉬슈(그나저나 당신이 밥 할 차롄데...라는 건 농담농담). 

이상, 면피용 근황이었습니다.

덧) 알찬 내용의 정기적인 업뎃, 북스피어가 언제 제대로 된 이런 걸 했었냐만, 요즘 들어 지나치게 텀이 길어진 게 사실이라. 그런 와중에 소소하고 뜬금없는 이벤트 몇 개를 준비하고 있기는 합니다. 독자 집들이도 계획중이니 기대해 주시옵고 ㅎㅎ            


WRITTEN BY
_호야
재미가 없으면 의미도 없다

트랙백  0 , 댓글  41개가 달렸습니다.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앗! 이곳에도 신종플루의 광풍이...
    부디 빨리 쾌차하시길 빌께요~!!

    경향 기사도 잘 읽었습니다. :-D
    제 친구들 중에도 출판사에 다니는 친구들이 꽤 있는데요-
    북스피어는 분위기가 참 많이 다른 것 같아요.
    계속해서 즐겁게 일하시고 좋은 책 많이 내주세요~!
    • 네. 북스피어도 마냥 즐겁기만 한 건 또 아닌데, 성원들 사이에 나름대로 갈등도 있고 말이죠. 사장이라는 인간이 꽤나 까칠해서. 흐흐. 그래도, 즐거우려고 노력하는 건 맞습니다. ㅎㅎ
  3. 맙소사, 기사가 너무 좋습니다.
    그나저나 신종플루의 그림자가 북스피어까지 -_-;
    완치를 기원합니다요!
    • 맙소사, 신종플루라니. 이게 무슨 날벼락인지. 편집장님이 안 나오니까 외롭군요. 눈의여왕 님의 기원에 힘입어 얼른 나으시라.
  4. 으음..
    호야님은 출근도 개량 한복으로 하시는 군요..
    쾌차를 빕니다..
    이틈에 휴가인지도.. ^^

    기사 재미있게 읽었네요..
    • 그러게요. 인터뷰를 당한 곳이 경향이라서 더 기뻐요. 그나저나 이사 오자마자 경향신문 구독하려고 했는데 아직 못하고 있음.
  5. 앗. 호야님 신종플루 판정 -ㅅ-;
    쾌차하시길 바래요.
    그나저나 첸 선생님이 wii fit 을 사주셨다니 부러울 따름 =_ =
    다이어트 성공하시길!
    • 아 글쎄 다이어트가 아니라, 건강 관리 차원에서 하는 거라니깐. 근데 시작하고 닷새가 지났는데, 0.8킬로가 늘었어요. 이게 뭥미?
  6. 그렇군요...
    먼일이 있지 싶었습니다.
    호야님. 쾌차하세요~~

    그리고, 사장님... 5kg 감량 성공하시면.. 알려주세요.
    저도.. 한때 다이어트를 위해 심각하게 구입을 고려했었습니다.
    정말 효과가 있는 것인지.(믿거나 말거나.. 할리우드 스타들도 위핏으로 다이어트를 한다눈.. ^^::)

    그리고.. 기사 좋네요. 기자님이 아시는 분인가? ㅋㅋㅋㅋ

    내년으로 미루려 했는데.. 사고자 했던 다른 책을 미루고.. 세이초님을 사야겠네요..
    구적초와 함께 12월 5일에 지르겠습니다..ㅋㅋㅋ
    • 음. 위핏, 이거 일단 상당히 재미있구요. 여럿이 하면 더 재미있을 것 같긴 한데, 동료들이 몸무게가 공개된다면서 잘 안 하려고 해요. 다들 멀찍이 떨어져서 나 하는 거 구경만. ㅎㅎ 기자님은 처음 뵙는 분이고, 상당히 미인이셨어요.
  7. 헉.. 호야님까지..ㅠㅠ
    제 친구도 걸려서 한바탕 고생을 했는데 호야님까지 걸리시다니 이를 어째..
    쾌차하시기를 빌게요..ㅠ
    요즘들어 다시 방안을 이것저것 정리하고 있는데 제방안에서 갑자기 사라졌던 물건들이
    다시 나타나곤 하는데 이게 바로 집안에 존재한다는 블랙홀에서 튀어나온것일까요..ㅋㅋ
    아무튼 빨리 정리를 끝마치고 책장에 자리를 비워놓고 구적초와 세이초옹의 책을 사야겠군요ㅎㅎ
    • 저는 콘택트렌즈를 끼는데, 곧잘 떨어뜨리곤 하거든요. 헌데 떨어진 자리를 물리학적으로 계산해서 찾으면 도저히 못 찾겠는 거예요. 그래서 새로 사거든요. 그런데 이게 며칠 후에 쭈글쭈글한 모습으로 전혀 엉뚱한 곳에 떨어져 있단 말이죠. 블랙홀은 아니고 잠깐 시간이 멈추었을 때 누군가가 슬쩍, 뭐 이런 느낌. ㅎㅎ

      아,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일단 책을 사시고 배송이 되는 사이에 정리를 하심이. ^^;;;; ...
    • 그거 먼지깨비 짓이에요..ㅋㅋㅋ

      우리 딸래미 사준 그림책 중에 먼지깨비란 책이 있는데..
      먼지밥 먹고 먼지이슬로 세수하는 먼지깨비가... 그렇게 잃어버린 물건을 찾아준대요.

      제 문제제기로... 이렇게 활성화되는 분위기.

      좋아요~ 좋아~
  8. ㄱ. 올드해지신게 아니라 올드한거 맞습니다. 원래 테크놀로지랑 별로 안친하시죠? ㅎㅎ
    ㄴ. 오오오 위핏! 저도 열심히 노리고 있는데 효과있으면 꼭 홈페이지에서 공개를! 그리고 열심히 하셨는데 체중이 조금 늘었다면 근육량이 늘어서 그런건지도 몰라요. 같은 부피당 지방보다 근육이 더 무거우니 근육이 늘었으면 체중은 늘어났을수도 있거든요. 사이즈를 비교해보세요. 뭐 체중도 늘고 사이즈도 늘었다면 걍 살찐거 맞음.
    ㄷ. 하권...어서 다 읽어야 하는데 말이죠...;;;
    ㄹ. 음, 예약만 하고 아직 결제는 안했지만, 신정 연휴때 기타큐슈 갈 계획인데 마쓰모토 세이초 기념관 가보려구요! 위대함을 느끼고 오겠습니당.
    ㅁ. 위클리 경향 기사 며칠전에 읽었습니다. (호야님께 제보한 사람중 한 명일듯?) 이런 직장문화 진짜 부러워요. 학부때부터 마치 군대와 같은 수직적 권위에 가득찬 곳에서 지금껏 살아온 저로서는...오히려 막상 닥치면 적응하기 힘들지도 모를 것 같은 분위기네요. 그래도 그런 곳에서 일해보고 싶어요.
    ㅂ. 신종플루는, 호야님처럼 건장한 분이시라면 충분히 이겨내실겁니다! 타미플루 열심히 드시고 어서어서 쾌차하세요!

    이상, 본문에 맞춘 댓글이었습니다. ㅋㅋㅋ

    덧) 독자 집들이 기대하겠습니다! 집들이 선물은 두루마리 휴지? 비누? 아니면...XBox 게임타이틀? ^^
    • 아..이거 저도 해볼라고 했는데...먼저 올리셨네...
      일단.
      ㄴ.에서...현재 몸무게 부터 공개를 하시죠
      그래야 효과도 잘나타난답니다.그래서 감량 성공 실패를 댓글로 맞춘사람에게 상품 머 이런이벤트?크크크크..-_-
    • stefanet 님/ 네. 테크놀로지랑 안 친한 거 맞고요...ㅎㅎ 세이초 기념관 가실 예정이라니 아 정말 부럽군요. 북스피어 홈페이지에 기행문 하나 올리시지요.

      써비스킷 님/ 현재 제 몸무게는 70킬로그램을 왔다갔다... 근육이 늘어서는 절대 아니고 요즘 워낙 고칼로리 식사를 자주 하다 보니... 게다가 밤에는 티비 보면서 간식 먹는 게 습관이 돼 버려서.
  9. 헉... 호야님 신종플루 걸리셨나요ㅠ.ㅠ 호야님의 쾌차를 빕니다. 아 구적초 샀습니다!!! 하필 돈 다 떨어져서 쌀도 못 사먹고 있을 때 발매 소식을 봐서 그 동안 끙끙 앓다가 어제 돈 들어오자마자 샀습니다!!! 저 잘했나요???
  10. 호야님이 신종플루에 걸리셨다니 아직 가까이에 있는 사람이 걸렸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어서 그런지 좀 놀랐습니다. 그래도 빨리 타미플루도 처방 받으셨고 평소 체력도 있으실테니까 금세 나으실거라 생각합니다. 에휴;; 빨리 나으시길 바랍니다.
    그나저나 게임기가 다 마련되어 있으시다니 무척 부럽습니다. ㅠㅠ 위핏이 다이어트에 정말 도움이 된다면 식구들에게 사라고 꼬득여볼까 궁리중입니다. 근데 그렇게 게임기가 가까이 있으면 업무에 지장이 생기진 않을려나요;;위클리 경향도 봤는데 꿈의 직장이군요! 우리나라에서 수평적 권한인 회사는 엄청 드물잖아요. 거기에 덤으로 게임기까지 있다니......
    마쓰모토 세이초 단편집이 슬슬 팔리기 시작한다니 다행입니다. ^^ 역시 시리즈물은 완결이 나고 봐야 하나봅니다. 상권은 다 읽었는데 중, 하권은 다른 책 읽느라고 아직 못 읽었습니다. 중, 하권도 빨리 읽고 리뷰를 써야겠군요. 왠지 리뷰를 써야겠다는 마음이 드는 본문(...)이었어요. 아하하;;
  11. 요새 정말 신종플루 걸리는 분들이 많군요. 설마 호야님께서 양성 판정을 받으실 줄은 생각도 못하고 있었네요. 역시 사람은 건강이 최고입니다.
    세이초 전집이 잘 팔리고 있다니 기쁜 소식이군요... 사실 저도 친구,지인들에게 하권만 사주고 상,중은
    직접 사~ 이러고 그랬답니다. 저도 판매에 일조 한 거 맞죠? ㅋㅋㅋ
    세이초도 많이 팔리면 좋지만 저는 이누이 구루미 작품 두 권을 다 좋아하기에 이것도 잘 팔렸음 좋겠다는 생각이 가득합니다.
    암튼 건강하시구요. 이벤트가 뭔지 궁금하군요^^
    • 상큼민트 님 덕분에 세이초 컬렉션이 잘 팔리는 모양입니다. ㅎㅎ 이누이 씨 작품도 덩달아 잘 팔리면 좋겠군요.
  12. 기사도 좋고, 다 훈훈한 소식인데... 마지막에 반전이 있군요; 호야님 빨리 쾌차하시기 바랍니다.
    원래 그런 문제에 둔하고, 주변에 신종 플루 확진받은 사람이 없는지라 사방에서 아무리 말해도 와닿지 않았는데 갑자기 와닿습니다...
  13. 헉.....신종플루!!!
    얼마전 같이 일하는 분이 감기로 4일간 결근했을 때 우린
    다 신종플루 인지 알았는데....아니라고 진단 나왔다더군요
    신종도 구종도 무섭은 요즘입니다.
    0.8 키로 늘은 거에 좌절 마시고 꾸준히 하시면 빠지 실거에욤~ ㅎㅎ
  14. 비밀댓글입니다
  15. 헉 신종플루; 쾌차하시길.
  16. 호야님 신종플루 빨리 쾌차하시라고, 마쓰모토 세이초 세트 방금 전에 질렀습니다..ㅋㅋ
    언제나 읽을 차례가 될런지.. 모르지만, 어쩃든 마음의 짐 하나 덜었습니다..ㅎㅎㅎ
    • 아아, 세트...군요. 세 개 합치면 비싼데. 편집장님이 신종플루에 걸려줌으로써 매출에 기여하는 바가 이리도 크니, 이몸도 조만간 뭐든 한 번 걸려서...라는 건 농담농담. 고마워요.
  17. 새글이 올라오자마자 폭발적인 반응이군여~
    신플은 후딱 털어버리고 돌아오시길..
    근데 신종플루는 자택에서 격리 치료 해야되는데 사장님이 걸리시면 자택 격리=사무실...
    절대 걸리시면 안되겠네요....
    리피트 나오자마자 사긴했는데 어제서야 다 읽었는데 정말 재밌더라구요^_^
  18. 위핏.. 봉인중.. ㅋㅋ
    그거 여러 명이 등록해 놓고 하다가
    한명이 오래 안하면
    다른 사람이 켜면 '호야님은 바쁘신가 봐요, 보시면 건강 챙기시라고 전해주세요' 같은
    멘트를 그 베개맨 같은 녀석이 날린답니다. ㅋㅋㅋ
    • 그렇군요. '호야 님은 바쁘신가 봐요, 이럴 거면 왜 샀어, 돈이 아깝다, 쯧쯧' 막 이러면 상당히 재미있을 텐데 말예요. ㅎㅎ
  19. 음악은 나의 벗 2009.11.28 20:18 신고
    여기 디지털 시대에 적응 못하는 아날로그 인간 한명 있습니다. 제 증상이 훨씬 심하니 절르 보고 위안 삼으시길..^^
    각설하고, 북스피어를 늦게 안 사실이 너무 아쉽습니다. 조금만 빨리 알았어도..
    늦게 안 죄(?)로 마쓰모토 세이쵸 단편집을 질렀습니다. ㅋ
    생각같아서는 북스피어 모든 책을 '몽땅' 구매 하고 싶은데, 집에 원서가 있는 것은 제외하고 살 생각입니다.(봐주실거죠??^^)
    마쓰모토 세이쵸 작품을 계속 내실 생각이신가요?? 미미여사에 못지 않게 엄청난 필력(오늘 북오프에 진열되어 있는 장서의 양을 보고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을 자랑하시는 분이라 '번역소재고갈'의 걱정은 없으시지 않을까 사료됩니다만,
    앞으로도 열심히 들락날락 하겠습니다. 뭔가 공통점이 있다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세상살맛이 나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호야'님 어서 쾌차하시길 빕니다.
  20. 호야님 몸은 많이 괜찮아 지셨나 모르겠네요.
    저는 얼마 전에 하필!! 부모님 올라 오셨을 때 편도가 살짝 붓고 열났었어요.
    새벽 댓바람에 아버지께서 체온계 사러 뛰어 다니시고
    어머니 그날 내려가시기로 한 기차표 예매 취소하시겠다고 난리난리하게 만들어놓고서 (것도 주말에)
    담날 병원 갔더니 의사 선생님 왈, "감깁니다." ㅡㅡ
    "잘 보세요. 혹시 신종플루 아닌가요?"
    "아닙니다. 감깁니다."
    라고 어찌나 잘라 말하시는지 좀 무안했다는...
    그래도 일단 타미플루 먹고 나으면 다시는 안걸린다니까...
    걸린 제 친구는 차라리 죽고 싶을 정도로 괴롭다고 걸리지 말라던데....
    얼른 쾌차하세요^^
  21. 야근 마치려다 들어왔습니다.
    앞으로도 쭈욱 이어질 야근에.. 벌써 힘이 빠집니다.

    집과 직장이 한 곳인 사장동생이 부럽수..
    옛날.. 엔터프라이즈 호처럼 쓔웅 집으로 보내주는 순간이동 기계 같은 건.. 아직 개발 안됐나?

    암튼.. 야근하는 직장인 모두 화이팅!!!!
secret

지난 주말에 경향신문 북섹션에 북스피어 기사가 나갔습니다.

[책동네 산책]출판사, 독자와 재미로 通하다


그런데, 기사 속에 등장한 독자교정을 하러 오신 친구분은 과연 누구신가요.
아시는 분은 제보를. 자수(!)도 괜찮습니다.
현상금으로 독자교정권을 걸겠습이다.


-秋-


WRITTEN BY
_호야
재미가 없으면 의미도 없다

트랙백  0 , 댓글  24개가 달렸습니다.
  1. 엇, 진우야! 이런 기사를... 고마워~♡
    라고 말하고 싶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진우라는 이름의 친구는 없군요. ㅋㅋ
    북스피어 명예직원으로써 저도 감사드립니다 진우씨 >ㅁ<!
  2. 그리움마다 2009.04.06 13:46 신고
    전 갓 참여한 초보자로서 처음으로 알았습니다..음...이스트에그....꼭 구매후 확인파악 추리토록 하겠다능...ㅋㅋㅋㅋㅋ.....단지 전 댓글 참여만 즐거웠을 따름인데....역시 책이 중요하군요...네..네..네
    꼬오옥 구매후 확인추리토록 하지요...ㅋㅋㅋ
  3. 큭큭. 알흠다운 북스피어 나라에 오신 모든 분들을 환영합니다.
    기자님이 너무 근사하게 글을 써주셔서 와우! 하면서 감탄을 했답니다.
    (누군가의 사주(?)가 있지 않고서야 저리 잘 써줄수가!!!!)
    전, 제가 좋아라 하는 분이 미미여사를 아끼는 덕분에 이곳에 오게 됐는데..
    이젠 제가 먼저 나서서 북스피어 새책이 나오면 얼른 사다가 드린답니다.
    세이초 상권도 생일선물겸 드렸는데 전날 서점에서 잼있겠다 하고 온 책이었다며
    깜짝 놀랐다고 (회사에 택배로 보냈거든요~) 하시던데요? ㅋㅋ
    • 정말 기대 이상으로 재밌는 기사라서, 으쓱으쓱>_<
      이게 다 토끼구름 님 같은 훌륭한 독자님들이 계셔서라는!!
  4. 웬지 흐믓하는군요^@^
  5. 독자교정 이후 하도 사람들에게 자랑을 하고 다녀서 저인 줄 알고 깜짝;
    그러나 아무리 뒤져도 김진우라는 분은 제 친구 명단(?)에 없군요;;;
    기사 너무 잘써주셔서 저까지 감사의 인사를!
  6. 저, 제가 자수할께요. ㅎㅎㅎㅎ
    위증으로 잡혀가진 않겠죠???
    이제 북스피어 홈페이지에서는 "김진우기자의 친구를 찾아라!"
    이벤트가 열리는 건가욧? ㅎㅎㅎㅎㅎㅎ
  7. 이름에서 한글자 빼고 같은 기자, 인데..
    친구는 =.= 아니군요. ㅎㅎㅎ
  8. 저요!!!!



    하고 싶은데... 기자 친구가 없네요..ㅋㅋㅋㅋ

    오호.. 바른 정론 경향신문에 실린 기사군요!!!!
    북스피어여 영원하라~~~~

    그리고, 미미여사님 책도 빨리 나와라~!!!!!
  9. ㅋㅋ 재밌어요! 이스터 에그라니.. 저도 이제부터 열심히 찾아봐야징~
  10. 저 기자 분이 자발적으로 오시게 덫을 놓;;;;;
    저도 일단 책을 받으면 이스터 에그 부터 찾고
    본다능~ ㅋㅋㅋ
    북스피어 던전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진여신 전쟁보다 심오한 레벨로 빠져 나가기
    쉽지 않으실 듯!
  11. 그렇지 않아도 기사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저 기자님도 이미 북스피어에 빠지신 듯 하더군요^^
  12. 안녕하세요. ^^ 자수합니다.
    <가모우 저택사건> 독자교정에 참여했던 조현주입니다.
    제가 오래된 친구한테, 북스피어 자랑 좀 했었는데 이렇게 기사로 쓸 줄이야..
    아뭏든 왠지 기분좋은 사건이었습니다.
    독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이 늘 기분좋은 북스피어! 앞으로도 늘 이 모습 이대로시길~
    • 우후훗! 베쯔 님이셨군욥. 언제 김진우 기자님이랑 같이 독자교정 오세요. 두 분이 함께 오시면 특별 우대권을 드리겠습니다. ^_^
secret
호란이 클래지콰이의 멤버라는 것도, 이 양반이 보네거트의 팬이라는 것도, 책을 무척 많이 읽는다는 것도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로 잘 쓸 줄은 솔직히 몰랐다. 어지간한 일간지 리뷰들보다 훨씬 낫다 싶어 갈무리해 둔다.

**

불온한 세계를 누비는 황홀한 질주-<용의 이>를 읽고 떠오른 단상

by 호란

‘결국 나는 후기에서 이야기 재료들의 출처를 밝히는 것으로 타협을 봤고 몇 년 동안 그렇게 밀고나갔다. 그게 이치에도 맞는 것 같았다. 어차피 내가 상대해야 할 사람들은 대부분 장르 독자들이 아니니, 그들에게 필수적인 사전 정보를 제공해주면 독서 중 쓸데없는 곳에서 길을 잃지 않을 테니까.’

작가는 소설 말미에 이런 말을 풀어놓았다. 여느 책처럼 이미 감동적인 추천사와 해설이 줄줄이 늘어선 후에 나타난 작가의 말이지만 오해는 말기를 바란다. 이 말을 풀어놓은 장본인인 작가 듀나가 말하고자 했던 건, 우리가 논술 모의고사를 준비했던 때처럼 ‘그럼에도’를 포함하고 있다. 비록 같은 무게는 아니더라도 말이다.

우습게도 잡식을 하면 할수록, 가벼워지면 가벼워질수록 독서에 대해 더 많은 질문을 받게 되고,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학창시절 ‘고등학생이 꼭 읽어야 할 우리 단편 100선’ 따위의 부작용일지도 모르겠지만, 유독 책에 있어서만은 아직까지도 잠들기 전이나 화장실에서 힘쓰며 읽는 사소한 글에서까지 뭔가 철학적인 구조를 만들어내고픈 나쁜 습관이 집요하게도 남아 있는 것 같다. 모든 예술적인 가치들이 해체되고 재구성되며 새로이 이름표를 달고 있는 지금, 유독 종이와 활자로 이루어진 이 매체가 이렇게 특별대우, 혹은 차별대우를 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으흠, 악몽이 떠오른다. 어떤 선생님들은 고상하기 그지없는 작품을 한 반 60명, 총 열두 반에 내밀며 어른스럽고, 또 어른의 구미에 맞는 독후감을 요구했다. 어린아이들은 생각보다 영악해서, 그들이 원하는 문장을 족보를 통해 미리 숙지했고, 그걸 바탕으로 읽지도 않은 작품에 대한 감동적이고 분석적인 문장을 잘도 토해내곤 했다. 그 문장들의 공허함을 알고 있었던 건 같은 반에서 조용히 그 화려한 가식을 참아내고 있었던 학우들뿐이었다.

자, 솔직해지자. 만에 하나 당신이 능동적이고 도발적이게도, 본질을 깨우치기 위해 사막을 가로지르는 연금술사가 아니라면, 그 마음 깊숙이 숨겨진 부패해가는 욕구불만은 언제나 당신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우아하고 따끈한 고급 녹차로 대신할 수 없는 상쾌하고 불쾌한 밀주의 기포 같은.

서점에서 듀나의 소설 <용의 이>를 잡아들었다면, 먼저 그 표지의 일러스트가 눈에 띌 것이고, 이후엔 그 추천사인지 헤드라인인지 홍보글인지, 아니면 세 가지 다인지 모를 ‘세계몰락 프로젝트 혹은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앨리스’라는 문장이 먼저 달려들 것이다. 나도 그 문구에 호기심이 생겨 이 책을 내 침대까지 들이긴 했지만, 이 문장 안에 이 이야기들이 한정되지 않기를 바란다.

듀나의 이야기는 ‘세계몰락’이라는 자극적인 헤드라인 없이도 충분히 당돌하다. 대단한 분석이 없이도, 대단한 명분이 없이도, 서로 다른 공감과 서로 다른 차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이야기들. 그것은 그녀가 빚어낸 활자들만이 가진 힘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증거다. 화려하고 고상한 가식이 배제된 듀나의 순수한 증오와 혼란, 판타지는 독자가 지금 이 순간 향유할 수 있는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감각이다. 아니, 이런 문어체적 표현마저도 그에 대한 모독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듀나는 ‘펑크적’이다.

다시 한 번 서두로 돌아가 보자. 쓸데없는 곳에서 길을 잃지 않기 위해 밝히는 출처들에 더 이상 집착하지 말자. 아는 만큼 더 보인다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듀나의 펑크 속에서 거리낄 것 없는 질주를 즐기자. 아버지가 좀비가 되고 행성이 식물이 되는 그 세계는 사실, 당신이 꿈꾸던 불온한 세계의 파편이다. 사소하면서도 요원한, 음습한 자유가 듀나의 세계 속에는 있다. 부디, 마음껏 뛰어들기를 바란다.  


  Men's health  2008년 2월호

WRITTEN BY
_호야
재미가 없으면 의미도 없다

트랙백  0 , 댓글  0개가 달렸습니다.
secret

사이트 All About '모두의 한 표' 라는 코너에서 '당신이 좋아하는 일본인 작가는?'이라는 앙케이트를 실시, 409명이 참가했습니다.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일본인작가는 누굴까요?

10위 미야모토 테루
9위 시게마츠 기요시
8위 하야시 마리코
7위 에쿠니 가오리
6위 요시모토 바나나
5위 야마다 에이미
4위 이시다 이라
3위 히가시노 게이고
2위 무라카미 하루키
1위 미야베 미유키

미미 여사님께서 1위에 오르셨습니다>ㅁ<//
뭐 당연하지만요...우훗(왜 내가 거만해지는 걸까)
어쨌든;; 미미 여사님 부분만 발췌해서 번역해 봤습니다. 재밌게 읽어 주세욥.
(출처: http://allabout.co.jp/interest/book/closeup/CU20070925A/index5.htm)


1위 미야베 미유키

* 서민을 주인공으로 한다는 점
* 다음이 신경 쓰여 멈추지 못하고 끝까지 읽게 되는 강한 흡입력
* 이 사람의 작품이라면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다

이상의 세 가지가 압도적인 지지의 배경이 되는 것이 아닐까.
미야베 작품은 대부분 성실하게 살고 있는 사람이 불행한 일을 당한다.그 사람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신경 쓰여 읽는 것을 멈출 수 없다.
어디에나 있을 법한 보통 사람이 오싹할 정도의 악의를 드러내기도 하지만, 그런 우울한 현실을 그리면서도 이야기의 밑바탕에는 성실한 윤리관이 있다.
작품의 질이 늘 안정되어 있는 점도 중요하다. 누구나 책을 사면서 '아, 손해봤다'라고는 생각하고 싶지 않을 테니까.

추천하고 싶은 작품은 <화차>. 카드 사회의 어둠을 배경으로, 행복해지고 싶었을 뿐인데 나락으로 떨어져 버리는 사람들을 애절하게 그린다. 주인공 형사와 아들의 강한 정, 함께 수수께끼를 쫓는 수리공 청년 등 '이 세상도 아주 끝난 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조역의 존재가 어두운 이야기 속에서도 구원이 된다. 처음에 실종된 채로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히로인의 설정이 훌륭하다.


WRITTEN BY
_호야
재미가 없으면 의미도 없다

트랙백  0 , 댓글  6개가 달렸습니다.
  1. 역시 미야베 미유키^^ 의외로 온다 리쿠나 이사카 코타로, 오쿠다 히데오는 없네요~
  2. 앗 하야시 마리코가 누군지 모르겠다는...
    찾아보러 가야쥐~
    쥬베이님 말대로 조금은 의외의 결과군요.
    1위는 공감^^
  3. 아아, 하야시 마리코는 좀....;;;
    어쨌든 미미여사의 1위는 저까지 괜히 기쁘네요 ^^
    개인적으로는 왜왜왜! 이사카 코타로나, 고교쿠 나츠히코가 없는건데! 싶지만요 ㅎㅎ
  4. 미미여사 1위군요...
    그런데 외딴집 읽으면서 느긋하게 기다리면 12월초에 미미여사의 책이 또
    나온다고 했는데... 깜깜 무소식이군요.
  5. 쥬베이 님, 치치꿍 님, 초록기린 님// 댓글이 늦었습니다^^; 저도 교코쿠 횽아가 없다는 건 좀 슬프네요ㅋ 하야시 마리코는 저도 그닥-_- 결론은 미미 여사 킹왕짱....

    오수 님// 그러게요. 제가 그땐 그럴 줄 알았거든요. 12월에는 나올 줄 알았어요-_- 소식을 알려드리자면 다음에 나올 미미 여사 책 <쓸쓸한 사냥꾼>은 1월 중에는 나올 예정입니닷.(이건 진짜에요!!) 지금 가열차게 원고를 다듬고 있어욥. 조금만 더 기다려 주세요^^;;
  6. 하루키가 2위라니..
secr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