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베 미유키 여사님의 북스피어 신간 <인질 카논>의 작업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습니다. 설 직후에 선보일 이번 작품집에는 모두 일곱 편의 단편이 실려 있습니다. 이번에는 미스터리랄 것도 없는 아주 소소한 일상의 비밀들을 들춰내고 있는데, 냉랭한 도시의 모습을 비추어 마음 졸이게 만들다가 결국에는 그곳에서 따뜻함을 발견하는 솜씨는 역시 일품입니다. 게다가 한 편은 여사님의 실제 경험담인 듯한.....? ('인질 카논'은 카논이란 사람이 인질이라는 뜻이 아니라 '인질 변주곡' 정도의 느낌이랄까요.)

설에 독자교정을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독자교정을 연달아 빼먹기도 아쉬워 이번에는 평일 저녁에 독자교정을 하려고 합니다. 날짜는 2월 10일(수)! <인질 카논>에는 총 일곱 편이 실려 있는데 저녁에 오셔서 식사하시고 두세 편 정도 보다가 저희랑 술 한잔 걸치며 놀다 가시면 되겠슴다. ^_^ 식사는 저희가 대접할 텐데 저녁이라 시간이 애매할 듯하여 도시락을 지급해 드릴 겁니다. (모여 먹으면 시간을 너무 많이 잡아먹을 것 같아서요)

신청은 언제나처럼 댓글로! 아예 신청하실 때 어떤 메뉴를 드시고 싶은지 함께 달아주세요. 우흐흐 이번 독자교정 식사 메뉴는 아래와 같습니다. 참고로 모두 편의점 메뉴입니다. <인질 카논>의 표제작 '인질 카논'의 배경이 편의점이거든요. ;-) (덕분에 저녁이 부실해져서 죄송합니다. -_- 대신 술과 맛있는 안주 준비할게요.)

☞ A 세트 - 김밥과 오뎅탕
☞ B 세트 - 컵라면과 삼각김밥
☞ C 세트 - 샌드위치와 우유(또는 주스)

아래는 표지 시안입니다. 시안이라 문구 등등은 바뀔 거지만. 최종으로 더 다듬은 디자인이 나올 거고요. 그냥 보시라고. ^_^ 신청은 담주 월요일까지, 발표는 2월 9일 화요일 오전에 할 테니까 바로 확인하셔야 해요! (월요일엔 에스노벨 출항 기념 커피하우스 이벤트 당첨자 공지 있는 거 아시죠? 당분간 매일 출근 도장을 찍으시는 게... 호호) -虎-


사진 출처 : http://athens.co.jp


나카지마 라모를 처음 만난 곳은 일본 미스터리 전문 번역자이신 권일영 선생님 작업실이었습니다. 그때는 한창 미야베 미유키의 작품만 연달아 나오던 시기였는데, 저희는 미야베 미유키 외에 또 다른 일본 작가를 물색중이었지요. 현재 활약하고 있는 작가들은 이미 많이 경쟁이 붙어 있기도 하고, 특색 있는 작가를 다양하게 소개하고 싶다는 생각을 선생님께 말씀드렸더니 추천해 주신 작가가 바로 라모입니다.

원래 라모는 권일영 선생님이 숨겨두고 소개를 할 시기를 엿보고 계셨는데, 선생님을 찾아뵙기 얼마 전 저희가 검토 의뢰한 다른 작가(그 작가는 요네자와 호노부였지요)의 책이 우연히도 다른 출판사에서 나오는 바람에 대신이랄까, 저희에게 꺼내놓으신 거예요. 그때 본 책이 『가다라의 돼지』예요.

『가다라의 돼지』는 1994년에 일본 추리작가협회 장편상을 받은 작품인데 주술과 종교와 초능력과 민속학이 얼버무려진 오컬트 모험 소설입니다. 작가 소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대마관리법 위반으로 감옥 생활을 하면서도 창작열을 불태워 『감옥에서 하는 다이어트』라는 책을 내놓았다는 사실만으로도 대강 짐작하시겠지요? 아이큐가 185나 되는 기인이다 보니 작가라는 직업에 만족하지 못하고 록 보컬에 광고 카피라이터에 배우까지 온갖 분야에서 활동을 했습니다. 재능을 주체할 수 없었나 봐요;;

각설하고, 작가에 흥미가 동한 저희는 검토와 기획을 시작했습니다. 사실 저는 『가다라의 돼지』가 어디서도 찾아보기 힘든 오컬트 모험 소설이라는 사실을 안 순간에 반쯤은 결정을 하고 말았어요.

그런 와중에 절판되었더라도 언제 나왔던 책이 없나 찾아보게 되었는데, 역시나 소개된 작품은 없었고 우연히 『가다라의 돼지』를 원작으로 한 만화 발견! 제목은 무려 『악마의 주술』........ 이름은 ‘라모 나카지마’로 되어 있고.....(그래서 『인체 모형의 밤』이 처음 등록되었을 때 ‘라모 나카지마’로 표기되는 사태가-_-) 2003년에 나와 이미 절판된 만화인지라 헌책방을 털어 구입했습니다. 제목이 내용과 연관이 있어서 찍었기 때문에 책이 오기 전에는 『가다라의 돼지』를 원작으로 하는 것인지 그냥 동명이인인지는 알 수 없었죠.



드디어 책이 도착하고, 내용 확인을 시작했습니다. 보니까 맞더라고요. 다만 세 권 전부의 내용을 담은 것이 아니라 1권의 내용만 줄거리 압축+요약. 나카지마 라모의 디테일한 설정과 묘사도 빠져 있는데다 원작의 분위기는 거의 느낄 수 없는 구성인지라 검토에는 별로 도움이 못 되었습니다;;;

암튼 이러구러 특이한 소재에 흥미진진한 오락 모험 소설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하여 내기로 결정! 일본 독자들의 반응도 굳!! 하지만 한 작품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본에서는 한 자리를 단단히 차지하고 있는 작가지만 한국에는 처음 소개되는데다 알고 있는 사람도 거의 없었으니까요. 글재주도 워낙 다양해서 최고작 하나만 덜렁 소개하기는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골라낸 책이 모두 네 권입니다. 알코올에 사로잡힌 남자가 오가는 환상의 세계를 다룬 『오늘 밤 모든 바에서』(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상 수상), 유쾌하고 감동적인 홈드라마 『아버지의 백드롭』, 마지막으로 얼마 전 출간된 기기괴괴한 호러 단편집 인체 모형의 밤입니다. 모험 소설에 순문학과 동화에 가까운 작품, 호러까지, 완전 골라 먹는, 아니 읽는 재미가 있는 네 가지 맛 무지개 아이스크림 기획이지요. ( ")


원래는 『인체 모형의 밤』 번역을 권일영 선생님이 맡아 주시기로 했지만 워낙 바쁘고 일정이 꽉 차셔서 좀처럼 시간이 나질 않으셨어요. 그래서 양해를 구하고 다른 번역자를 찾게 되었죠. 그러던 와중에 권일영 선생님과도 잘 알고 지내시는 한희선 선생님께 의뢰를 하게 되었습니다. 한희선 선생님은 일본 미스터리 번역계에 떠오르는 샛별, 저희 『대답은 필요 없어』(조만간 품절 풀릴 예정!)를 번역하실 때만 해도 신인이었으나 시마다 소지의 『점성술 살인 사건』, 아야쓰지 유키토의 『키리고에 저택 살인 사건』, 가노 료이치의 『제물의 야회』 등을 번역하며 이제는 당당히 중견 번역자로 거듭나고 있는, 이제는 함께 고양이를 돌봐줄(?) 남친만 구하면 완벽하....... 엣헴. 암튼 그런 분입니다. 라모의 후속 작품들도 계속 소개해 주실 거예요.

『인체 모형의 밤』은 신체의 각 부위를 소재로 삼았다는 특이한 콘셉트 때문인지 책이 나오기 전부터도 많은 분들이 흥미를 보여주셨는데, 특히나 장르 문학 전문지 『판타스틱』 편집부의 눈에도 들어 처음 한 편을 잡지에 싣기도 했습니다. 잡지에 첫 단편을 실으면서 재밌는 인연을 만나기도 하였으나 그것은 다른 기회에 말씀드리기로 할게요. 마지막으로 감동적인 라모의 노래 <いいんだぜ(괜찮아)>를 감상하시면서(방송 금지 용어들이 등장하지만 인류애가 담긴 가사의 의미를 생각하시면 정말 가슴 뭉클하실 거예요 T_T 멜로디만으로도 굳) 『인체 모형의 밤』으로 함께 달리시는 겁니다. 피라미드 파워! -虎-



※ 이 글은 알라딘 서재에도 동시에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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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는 어디로 갔을까, 왓슨? 불가사의한 일, 상식을 벗어난 얼토당토않은 일이 없다면 세상 살아가는 맛이란 모래나 마른 풀 씹는 것과 같지 않겠나? 사건은 영원히 사라진 걸까? ” - <셜록 홈즈 미공개 사건집> 중에서.

이제 한동안 이벤트 안 하려고 했는데 말이죠. 이건 그냥 독자교정이니까요, 뭐;;; 북스피어의 새 시리즈 221B의 대망의 첫 번째 작품(시리즈명과 첫 작품 궁합이 절묘하죠?) <셜록 홈즈 미공개 사건집>(에이드리언 코난 도일 + 존 딕슨 카)이 11월,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한창 작업중이구요, 예쁜(요즘 하트를 너무 남발한다...) 디자인 작업도 진행중.

그동안은 사무실로 독자 분들 모셔서 한나절 같이 교정을 봤는데요, 이번에는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편집부의 마음을 반영하여 엠티를 가기로 했어요. 토요일 오전에 출발해서 놀고 교정보고 놀고 놀고 놀닥다가 일요일에 귀환하는. 어디로 가냐 하면....... 비.이.밀. -_-;;;; 서울에서 두어 시간 정도 되는 거리에 펜션(안면도, 강화도, 파주, 포천, 제부도, 감악산...... 어째 지명에서 사건의 냄새가....!!) 등을 잡아서 가려고 하구요, 이번에는 특별히 번역자 선생님(뚜벅이 권일영 선생님)도 모시고 갈 예정! 재밌는 얘기를 나눌 기회가 될 거예요.

날짜는 11월 1일~2일(토,일). 지난 투어처럼 많은 분을 모시고 가지는 못하겠지만 많이 신청해 주세욥. (참, 이번에는 1만원의 회비가 있습니다!) 최근에 이벤트에 당첨되어 참여하셨던 분들보다 뉴 페이스+한동안 뜸하셨던 독자 분들에게 가산점을 드릴 테니 댓글 많이 남겨 주세요. 댓글의 주제는 "내가 사랑한 홈즈" 또는 "내가 사랑한 왓슨". 안타깝게 엠티에 가시지 못한 분들에게는 와우북 페스티벌 때 대표가 뽑은 '손안의책 1회 방문권'(식사 포함, 1매 3인 가능!)을 드리겠습니다.

참, 신청은 다음 주 월요일까지. 화요일 오전에 공지하고 연락드립니닷. -虎-



덧. 이번에도 지방에 계신 독자를 모시지 못하게 되었는데요, 겨울에 나올 미야베 여사의 심령 탐정 야쿠모가 등장하는.... 아니, 영능력자+하급 관리 콤비가 활약하는 시대 미스터리 <흔들리는 바위> 때는 오로지 지방 독자 분들만 지원하실 수 있게 할 예정입니다. 우편으로 편히 받아보시고 독자교정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테니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



드디어 표지 시안 완성! 기대하시라 개봉바악두. -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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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의 마지막 사건집이자, 기록되지 않은 미해결 사건을 좇는 홈즈의 활약상을 담은 <셜록 홈즈의 활약The Exploits of Sherlock Holmes>를 계약했습니다. 코난 도일 경의 막내아들 에이드리언 코난 도일과 전설적인 추리 작가 존 딕슨 카가 함께 쓴 홈즈의 열두 모험입니다. 이 이야기만으로도 두근거리시지 않는지!

마감중이라 긴 이야기는 쓰지 못하지만 좀 여유 생기면 편집자 노트나 소개글 일부를 (날림)번역하여 올리겠습니다. 오늘은 자랑질 겸. 에헤헤. -虎-

차례

THE ADVENTURE OF THE SEVEN CLOCKS
THE ADVENTURE OF THE GOLD HUNTER
THE ADVENTURE OF THE WAX GAMBLERS
THE ADVENTURE OF THE HIGHGATE MIRACLE
THE ADVENTURE OF THE BLACK BARONET
THE ADVENTURE OF THE SEALED ROOM
THE ADVENTURE OF FOULKES RATH
THE ADVENTURE OF THE ABBAS RUBY
THE ADVENTURE OF THE DARK ANGELS
THE ADVENTURE OF THE TWO WOMEN
THE ADVENTURE OF THE DEPTFORD HORROR
THE ADVENTURE OF THE RED WID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