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하면 실물이 나온 다음에 자랑질을 하려고 참고 있었지만 와우북이 당장 담주로 다가왔고, 이런 정보는 미리 알려드려야 한 분이라도 더 방문해 주시리라 생각하여 대공개!!

일단 말씀드린 대로 와우북에 맞춰 미야베 여사님의 신간 <지하도의 비>가 출간되옵니다.



책이야 뭐, 온라인 서점에서 주문하면 되지 않겠느냐는 분들, 이걸 보시고도 그런 말씀을 하실 수 있을까요? 으흐흐 와우북을 위해 새로 제작한 쇼핑백입니다.

(클릭하시면 큰 사진으로 보실 수 있어요)

이 알흠다운 자태를 보시고도 아직 갈지 말지 결정하지 못하시겠다고요? 여기, 결정타를 받으십시오. 북스피어 와우북 비장의 무기, 미야베월드 제2막 책갈피 6종 세트입니다.

(위쪽이 책갈피 앞면, 아래쪽이 뒷면. 클릭하시면 큰 사진으로 보실 수 있어요)

올해 쇼핑백과 책갈피 콘셉은 미야베 월드 제2막, 에도 시대입니다. 책갈피는 그냥 디자인만 봐도 멋지지만, 우키요에 그림 부분을 유리로 입힌 듯한 두툼한 종이 질감을 직접 느낀다면 북스피어 부스에 들르시지 않고는 못 배기실 거예요. 게다가 책갈피 가운데 일부에는 알라딘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 번호까지 들어 있다는 스아~실! 과연 여러분은 이것들을 모두 받으실 수 있을까요? 와우북 한정 물량이라 이번 기회를 놓치면 구하실 수 없슴닷. (단호)

-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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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베 여사의 다음 작품 교정을 보고 있습니다. <외딴집>에 이어 에도 시대의 이야기를 담은 미야베 월드 제2막이지요. 외딴집은 긴 장편이었지만 두 번쨰는 작은 소품집입니다. 일본의 혼조 지방에는 일곱 가지 불가사의가 전해져 내려오는데, 그 불가사의를 둘러싸고 혼조의 후카가와라는 작은 마을에서 벌어지는 사람들의 이야기예요.

불가사의라고는 했지만 환상성이나 기괴함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는데요, 불가사의 자체는 사실 아주 시시할 정도지요. 여사께서도 이 소재를 판타지로 만들고 싶은 생각은 없으세요. 그냥, 모시치라는 나이 지긋한 남자가 좇는 작은 일곱 가지 이야기일 뿐이죠.

처음에 읽고 나서는 아, 이 책은 다른 걸작들처럼 큰 주목은 받지 못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죠? 이야기들이 너무 사랑스러워요. 음, 이렇게 말하면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텐데, 뭐랄까, 소박함으로 향한 애정이랄까. 소소한 이야기 끝에 준비된 작지만 세심한 반전(?)이 명치와 가슴 사이를 가볍게 툭 치고 가면서 이야기 전체를 다시 환기시키는데, 그 작은 스토리 안에 숨겨진 다른 스토리를 발견하게 되는 재미에서 오는 감정이랄까요.

아, 제목을 여태 말씀 안 드렸네요. <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랍니다. "이야기"라고 옮겨 놓긴 했지만 정확하게는 '소시[草紙]'라고 하는데, 에도 시대에 성기게 엮어 서민들 사이에 돌려 보았던 책, 또는 그 책에 쓰인 이야기를 의미한다고 해요. 소문과 민담의 중간쯤 되나 봐요.

교정보면서 세 번째 읽고 있는데, 이런 감수성을 여유 있게 즐길 수 있는 독자 분들이 많이 계셨으면 좋겠다.....는 뜬금없는 바람을 가졌습니다. 책을 내기 직전에는 늘 이렇게 자신이 없어지는 게 신기할 정도예요. 그래도 이렇게 사랑스러운 책을 만들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호야였습니다. -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