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피트>도 나왔고 하니 이번 달에는 '타임 슬립'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요. 타임 슬립을 주제로 한 소설은 북스피어에서도 벌써 두 번째죠? 미야베 여사의 <가모우 저택 사건>에서는 한 소년이 58년 전 과거로 돌아가 교과서에서만 배웠던 역사적 사건을 직접 겪으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시간 여행을 소재로 하는 SF 소설들은 너무 많아 헤아릴 수도 없을 정도인데요, 그중에서도 특별히 '타임 슬립'은 예기치 않은 사건이나 알 수 없는 현상 때문에 생긴 시간 여행을 가리키곤 하죠.

시간 여행에 관해서는 온갖 다양한 이론들이 있습니다. 시간 여행이 불가능하다고 하는 이론 중에는 그 근거로 아주 작은 사건이 뒤로 갈수록 엄청나게 확산되어 겉잡을 수 없어진다는 일종의 '나비 효과' 이론도 있지요. 예를 들어 타임머신을 타고 원시시대로 가서 돌멩이를 하나 걷어찼을 뿐인데 그 돌멩이에 맞은 새끼 공룡이 놀라 울부짖는 소리에 어미 공룡이 새끼에게 오다가 원시인을 밟아 죽입니다. 알고 보니 그 원시인이 바로 히틀러의 직계 조상이더라.....

단순한 논리대로라면 돌멩이 하나로 히틀러가 역사상에서 사라지는 거예요. 이 이론이라면 자칫 여행 한번 잘못 했다간 지구가 멸망할지도 모르죠. 어떤 행동이 나중에 핵전쟁을 일으킬지 모르니까요. 두세 명만이 잘못 여행을 했다가는 완전 엉망진창 지구가?

그래서 많은 시간 여행 소설이 '시간의 탄력성' 이론을 차용하고 있어요. 말 그대로 시간의 흐름이란 매우 탄력적이라 사소한 변화들에 저항하여 원래의 흐름으로 되돌리려는 힘이 있다는 소리죠. 아까의 예에서 히틀러의 직계 조상 하나가 죽더라도 히틀러의 탄생을 막지는 못한다는 말이에요. 또는 히틀러가 태어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히틀러와 대등한 부류의 인간이 새로 나타나거나. 거대한 강을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거기에 누군가 돌을 던지거나 단체로 헤엄을 친다고 해도 강의 흐름이 바뀌지는 않지요? 그저 주변에 일시적인 파문만 생길 뿐.


개인적인 차원으로 시간 여행을 끌어내리면 타임 슬립이란 '삶을 다시 살 수 있는' 기회가 될 텐데, 그걸 잘 살린 작품이 바로 켄 그림우드의 <리플레이>입니다. 최근에 재발간된 한국어판에는 <다시 한 번 리플레이>라는 왠지 의미를 중복시킨 제목이 붙어 있습니다만 실패한 삶을 살았다고 생각한 주인공이 젊은 시절로 타임 슬립하면서 겪은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담은 걸작입니다.

'시간 여행'이라는 소재는 그전에도 많았지만 삶을 다시 한 번 산다는 클리셰에 못을 박은 게 바로 이 작품이죠. 지금에야 워낙 반복에 반복을 거듭한 소재라 색이 바랜 감이 있지만 여전히 명작임은 틀림없습니다. 이누이 구루미의 <리피트>는 이 <리플레이>의 오마주 격인 작품이에요. <리플레이>가 삶에 대한 성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리피트>는 장르의 오락적 재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달까요? 어느 작품을 먼저 읽으시건 비교해 읽어 보시길 권합니다.

오마주는 아니지만 <리플레이>와 비슷한 시기에 기타무라 가오루가 집필한 <스킵>, <턴>, <리셋> '시간과 사람' 3부작도 빼놓을 수 없겠네요. 보통의 타임 슬립물과는 분위기가 전혀 달라서 어쩌면 여기 끼워 넣는 게 무리일 수도 있겠어요. 하지만 작가 자신이 <스킵> 후기에 <리플레이>를 언급하고 있기도 하고, 드물게도 과거가 아니라 '미래'로 타임슬립을 하는 이야기에 산뜻한 감동을 받아 여기 적습니다. <턴>과 <리셋>은 차치하고서라도 <스킵>은 한번 읽어 보세요! 여성의 감수성이란 이렇구나, 하고 놀라게 되실 거예요.



이런 소재가 흥미롭다면 <엠블럼 take 2>라는 만화도 있습니다. 찌질한 3류 야쿠자로 살던 주인공이 죽음을 당하면서 10년 전으로 돌아가 삶을 다시 시작합니다. 'take 2'의 2는 2부라는 뜻이 아니라 두 번째 사는 삶이라는 뜻이니까 1부 찾아 헤매지 마시고요. *호호* 아예 <리플레이>을 일본 판으로 만든  <리플레이 J>라는 만화도 있지요.

덧붙여, 몇 번이고 삶을 되풀이한다,는 <리피트>의 카피를 두고 영화 <사랑의 블랙홀>을 언급하지 않을 수는 없겠죠? 빌 머레이와 앤디 맥도웰이 주연을 맡아 무한하게 반복되는 하루에서 사랑을 깨달아 가는 로맨틱 코미디. 아아 얼마전에 다시 봤는데 여전히 재밌더라고요.

<리피트> 작업을 하면서 <리플레이>도 다시 읽고, 만화들도 들여다보고, 영화를 보면서 생각했습니다. 만약 내가 정한 시간으로 타임슬립을 할 수 있다면 언제로 되돌아갈까. 좀 고민해 봤는데, 전 그냥 지금이 좋더라고요. 다시 도전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일도 있겠지만 공들여 한 일(관계)들을 다시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초큼 귀찮기도 하고....(결국 시간 여행의 기회를 귀찮아서 포기한. 하하하) 여러분은 어느 시절로 돌아가고 싶으세요? -虎-

과거의 인생을 딱 열 달만 되풀이해서 살 수 있다면 여러분은 무엇을 하고 싶으세요? 또는 하고 싶지 않으세요? <이니시에이션 러브>로 한국에 독특한 인상을 남긴 이누이 구루미가 이번에는 '타임 슬립 미스터리 스릴러'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이니 러브> 때와는 다른 느낌인데요, 일단 SF 설정을 갖고 있다는 점이 특이합니다.

<리피트>(이누이 구루미 지음, 서수지 옮김)는 장르로 보자면, 일반적인 시간 여행 SF 소설(<멸종>이라든지, <타임 패트롤>이라든지, <여름으로 가는 문>이라든지)과  '자신의 삶을 다시 한번  살 수 있다면'이라는 주제 의식이 강한 켄 그림우드의 <리플레이>의 중간쯤 위치한다고 할까요? 읽다 보면 SF라는 느낌보다는 미스터리의 느낌이 강하실 거예요. 중간중간 '시간 여행'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삽입되어 있긴 하지만요. 내용으로 보자면 그림우드의 <리플레이>와 애거서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합쳐 놓은 듯합니다. ㅎㅎㅎ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신가요?

지금 알라딘에서 예약 판매 이벤트를 하고 있어요. 기간은 딱 다음 주 일요일까지! 9월 21일 출간 예정입니닷. 선착순 100명에게 적립금 3,000원을 쏘고 있으니 어서 서두르세요!! 게다가 또 하나, 주문내역서를 인쇄해서 와우북 페스티벌에 가져오시면 에코백, DVD, 북스피어 도서 등 갖가지 상품을 받으실 수도 있다는 거~!!! 그럼 9월에도 함께 달리시는 겁니다. ^___________^ (아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바로 <리피트> 도서 페이지로 고고!)


-虎-
독자교정 발표!!

은빛물결 님, vikiniking 님, 스컬리 님, 토성의밤 님
네 분께 리피트 원고를 보내드리겠습니다~! choochoo@booksfear.com 으로 받으실 주소, 성함, 연락처 보내주세요. 우체국 문이 닫기 전에 보내주시면 캄사;_;

다른 분들도 정말 열렬한 참여 감사합니다;ㅁ; 다음에 또 우편교정(?!) 자리를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니면 저희가 지방으로 찾아가는 독자교정 써~비스를..(콜록. 절대 그냥 제가 놀러가고 싶어서 하는 말 아닙니다=ㅅ=)


>덴도가 인상적이었던 건 저뿐이었군요, 흑ㅜㅠ 덴도는 미야코(side-B에 나오는 새여자친구)의 옛날 남자친구입니다. '이니시에이션'이란 말을 꺼낸 장본인입죠. 나름 시리즈의 주인공(?)이라는....



우리는 몇 번이라도 인생을 되감을 수 있다

리피트의 ‘문’을 통과해 현재의 기억을 지닌 채 열 달 전 자신으로 돌아가게 된 선택받은 열 명의 남녀.
그런데 시간을 거슬러 간 그들은 다시 사는 인생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아니라 ‘다음 리피트에 또 참가할 수 있는가’에 목을 맨다. 어떤 대가를 지불하더라도, 무슨 짓을 해서라도 몇 번이고 다시 살기를 택하려는 그들의 욕망에 이누이 구루미는 초점을 맞추었다.
다시 사는 삶(리피트)에서 손에 넣은 재물이며 명예를 포기하는 것보다 인생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특권을 잃는 것에 더 강한 저항감을 느끼는 인간 심리의 발견이야말로 이 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오모리 노조미(평론가)


여러분 구루미쨩★이 타임 트래블 청춘 미스터리로 돌아왔습니다.
<이니시에이션 러브>에서 잠시 등장하면서 온갖 포스를 뿜었던 덴도를 기억하시나요? 검은 양복을 빼입은 그 남자가 다시 옵니다.

10번째 타로, '운명의 수레바퀴'에 갇힌 10명의 남녀.
그들은 현재의 기억을 가진 채 열 달 전 자신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큰 돈을 벌기 위해,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또는 그저 재미 삼아 '리피터(리피트를 해서 과거로 돌아온 사람)'가 된 그들.
모든 게 순조로울 것 같았던 그들 곁에 예기치 못한 죽음이 찾아옵니다.
한 명, 또 한 명 살해당하는 리피터 동료들. 독자적으로 '리피터 살해 사건'을 수사해 나가던 그들은 결국 하나의 진실에 다다릅니다.

작년 가을 <별을 쫓는 자>에 이어 꼭 일 년만에 선보이는 SF네요. 그만큼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사정상 사무실 독자교정을 못하게 되었지만 대신 오랜만에
우편으로 독자교정 합니다! 거주지 상관없이(단, 지방 독자 우선) 많이 참여해 주세요!

신청기간:2009년 8월 19일~2009년 8월 20일
신청방법:열렬한 댓글로~!

21일 발표해서 그날 바로 택배로 보냅니다. 받으셔서 꼼꼼하게 읽으신 후 8월 25일(화)까지 수정 부분을 메일로 보내주시거나 우편으로 다시 보내 주시면 됩니다.

-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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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다녀온 호얍니다. 이번 달 늦은 이유는 휴가입니다. 처가와 친가 양쪽 집안으로 한 번씩 여행을 다녀왔더니 이렇게;;; 암튼 각설하고! 지난 밀실 트릭클로즈드 서클에 이어 이번에는 서술 트릭입니다. 독자들을 속여 깜짝 놀랄 만한 반전을 준비하는 장르인지라 독자들에게 인기를 얻는 동시에 한편으로는 공정하지 못한 트릭이라며 핀잔을 듣기도 하는데요, 서술 트릭이란 범인이 탐정의 눈을 속이기 위해 마련한 장치가 아니라 작가가 독자들의 눈을 속이기 위해 마련한 장치이기 때문이지요.

이런 퀴즈를 기억하실 거예요. “자, 당신이 이제 버스 운전사입니다. 승객은 남자 다섯에 여자 다섯 명이 타고 있어요. 첫 번째 정거장에서 남자 둘이 내리고 여자 둘이 탔습니다. 두 번째 정거장에서 남자 셋과 여자 한 명이 탔습니다. 세 번째 정거장에서 남녀 커플이 내렸습니다. 네 번째 정거장에서 할머니 두 분이 타고 아가씨가 둘 내렸습니다. 다섯 번째 정거장에서 아저씨 세 분이 올라탔습니다......  그러면 버스 운전사의 나이는 몇 살일까요?”

글로 이렇게 써놓았으니 처음 보는 분들도 쉽게 함정을 알아차리실 수 있겠죠? 버스 운전사의 나이는 바로 ‘당신’의 나이입니다. 정거장마다 오르내리는 남자와 여자 승객의 수에 신경을 쓰느라 맨 처음에 “당신이 버스 운전사”라고 한 가정을 까맣게 잊고 말지요. 마지막에 “당신이 운전사라고 했잖아요.”라고 말해 주어야 비로소 일종의 난센스 퀴즈였음을 깨닫게 됩니다. 사실을 감추거나 알려주지 않은 것은 아니니 공정하지 못하다고 할 수 없지요.

이런 식으로 중요하지 않은 일을 과장하여 정작 중요한 일들을 잘 보이지 않게 가리거나 특정 정보를 알려 주지 않는 방법으로 이야기의 방향을 착각하게 만드는 일을 미스터리에서는 ‘미스 리드(mislead)’라고 해요.

독자들은 작가가 정해진 길을 따라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쉽게 걸려들 수밖에 없지만 반면 그렇기 때문에 제대로 구성하지 않으면 치사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도 있어요. 애거서 크리스티의 <애크로이드 살인 사건>을 두고 엘러리 퀸은 독자들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비난하기도 했지요. (다들 아는 트릭이지만 혹시 읽지 않은 분이 계실 것 같아 구체적인 설명은 생략)

저는 중학교 때 저 작품을 처음 읽었는데 정말 깜짝 놀랐어요. 세상에 이런 추리 소설도 있다니! 이런 식이라면 범인을 알아맞히기는 거의 불가능하지만 깜짝 놀랄 만한 반전은 그만이거든요. 또한 다시 한 번 읽으면서 곳곳에 장치된 단서들을 쫓는 재미도 쏠쏠하고. 트릭을 미리 알게 된다면 재미가 반감되니 인터넷 곳곳에 널린 정보 폭탄은 조심하시길!! 사실 서술 트릭인지 밀실 트릭인지 뭔지 모르고 읽는 편이 충격과 재미는 더욱 크지만. -虎-


<벚꽃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우타노 쇼고, 김성기 옮김, 한스미디어
'서술 트릭'이라는 이름을 한국 독자들에게 알린 장본인이라고나 할까요. 이 작품의 평가는 반반인데, '예상치 못한 재미'와 '예상치 못한 허탈감'. 여러 수상력 등으로 관심을 집중받은 작품이기에 더욱 그런 듯합니다. "자유로운 마음"으로 읽는다면 놓치기 아까운 작품.

<살육에 이르는 병>, 아비코 다케마루, 권일영 옮김, 시공사
신본격 미스터리 걸작으로 평가받는 아비코 다케마루의 두 번째 소개작. 단순간명하면서도 서술 트릭의 묘미를 잘 살린 작품인데 간혹 무슨 반전이라는 말인지 못 알아차리는 독자분도 계시는군요;; 전 <미륵의 손바닥>도 재밌게 읽었어요.

<도착의 론도>, 오리하라 이치, 권일영 옮김, 한스미디어
이른바 '도착 3부작'의 첫 번째 작품이죠. 서술 트릭의 대가로 알려진 작가답게 멋지고 흥미진진한 구성을 선보입니다. 서술 트릭이라는 장치를 걷어내고도 읽는 재미가 듬뿍 담겨 있으니 꼭 읽어 보세요. 곧 두 번째 작품 <도착의 사각>도 출간된다죠?

<가위남>, 슈노 마사유키, 노블마인
이 작품은 서술 트릭을 얘기할 때 그다지 언급되지 않습니다만 그것은 작품성이나 재미가 떨어져서가 아니라 '서술 트릭'만으로 이야기를 지탱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교차 서술 방식에 촘촘히 쌓아 올린 심리 구조들은 제법 괜찮은 작품 이상으로 슈노 마사유키라는 작가를 다시 보게 만들지요.

<이니시에이션 러브>, 이누이 구루미, 서수지 옮김, 북스피어
서술 트릭하면서 이 작품을 빼놓으면 서운하지요! 에헷. 특이하게도 범죄와 사건이 아니라 달콤쌉싸름한 청춘의 한 장면을 서술 트릭으로 짜맞춘 소설입니다. 소설 구석구석에 배치한 온갖 단서들을 하나하나 짚어가는 재미로 소설과 미스터리의 재미를 구축하고 있어요. 겉모습이 미스터리가 아니라 청춘 러브 소설이라 추리 독자들에게 어필하기는 조금 심심했나효.



북스피어는 오늘 2008년 종무식을 합니다. 아침에 출근해서 컵들도 닦아 책상 위에 가지런히 놓아두고, 쓰레기도 치웠지요. 올해의 마지막 이벤트입니다. <이니시에이션 러브>의 서평을 써주실 독자를 모셔요. 한국에는 처음 소개되는 작가의 책이라 입소문을 기대하며 많은 분을 뽑을 예정이오니 신청 또한 많이 해주시길. ^^ 아래는 간단 소개입니닷.

"평판대로 입이 딱 벌어지는 작품이다.
반드시 두 번 읽고 싶어지는 소설이란 그리 많지 않다" -요미우리 신문

221B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 『이니시에이션 러브』는 1980년대 젊은이들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다. 이누이 구루미는 책의 소제목부터 등장하는 작은 소품 하나까지 치밀하게 80년대를 재구성해 놓았다. 조금은 촌스러운 배경과 주인공 스즈키와 마유가 서툴지만 아기자기하게 사랑을 만들어 가는 모습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작가 이누이 구루미는 1998년 메피스트 상을 수상하며 등단하여, 이후 미스터리 작가와 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언제나 겉보기에 평범한 소재를 비틀어서 자기만의 미스터리를 만드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데, 특히 『이니시에이션 러브』는 연애 소설에 서술 트릭을 가미해 읽는 방향에 따라 완전한 연애 소설로도, 치밀한 본격 미스터리로도 읽을 수 있는 새로운 형식의 소설.

댓글로 첫사랑에 대한 달콤쌉쌀, 황당무계, 미스터리한 자신의 추억 또는 지인의 이야기들을 남겨 주세요. 1월 5일(월)까지 받고 6일에 바로 공지하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드리는 새해 선물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2009년에도 올해만큼 사랑해 주시길!




*댓글로 당첨자 발표했습니다. 확인하시고 연락 주세요!!



11월에 나오는 또 하나의 책, 『이니시에이션 러브』도 슬슬 고지가 눈앞입니다. 연애소설과 미스터리가 접목된 책인데요, 어느 쪽을 좋아하시는 분도 즐겁게 읽으실 수 있습니다. 일본 쪽 담당 편집자인 이시이 씨의

단순한 이야기 같지만 복선이 엄청나게 치밀하다. 곳곳에 숨어 있는 의미를 마치 보물찾기처럼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이 말처럼, 처음엔 정말 쉽고 재밌게 읽히지만 마지막 순간 첫 장으로 돌아와서 이번엔 치열하게 다시 읽게 하는 소설입니다.
제가 재미와 에로(!)를 보장합니다.


이번 작품의 독자 교정은 지금까지와 다르게 우편으로 원고를 보낼 예정입니다.
자격 요건은 수도권 외 거주 독자. 댓글로 신청할 때 어느 지역에 사시는지 꼭 기재해 주세요.
당첨 확인 후 바로 저희에게 주소를 보내주시면 캄사하겠습니다//
분량이 많지 않으니 편하게 보실 수 있을 거예요^^

그동안 서울 지역만 편애한다고 원망하셨던 독자분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리겠습니다!! : 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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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긴 회의 끝에 드디어 미스터리 시리즈 이름이 정해졌습니다. 두구두구두구둥~
덧글에서도 인기가 있었고, 편집부 내 과반(3명 중에 과반-.-)의 추천으로 『221B』로 결정!

첫 번째로 나올 책은 이미 한번 소개해 드렸던 <셜록 홈즈의 활약The Exploits of Sherlock Holmes>가 되겠습니다. 베이커가 221번지 시리즈 처음을 홈즈가 문을 여니 나름 운치가 있지요^^(자화자찬....) 어쨌든 저 책의 계약 소식을 접하고 오랫동안 고대하고 계셨던 분들,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11월에 찾아가겠습니다~

미스터리 이름 공모에 당첨되신 분은 내주는 님, 레몬에이드 님, monots 님 세 분입니다. 축하의 의미로 제가 댁을 방문하여 춤을 춰드리..지는 못하고 <셜록 홈즈의 활약(가제)>이 나오는 즉시 보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받으실 주소, 연락처, 성함을 choochoo@booksfear.com 로 보내주셔요~
재밌는 댓글이 너무 많아서 고민 좀 했습니다T_T 일일이 다 열거할 수 없지만, 열정적으로 참여해 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또 하나, 가 아니라 둘이나 중대 발표!!

『221B』의 두 번째 작품도 지금 막 따끈따끈한 원고가 제 손에 들어와 있습니다.
바로 이누이 구루미의 <이니시에이션 러브>라는 작품입니다. 이름이 무척 깜찍하지만, 남성입니다^^; '98년에 메피스트상을 수상하며 데뷔했고, 다른 이름으로 평론 활동도 정력적으로 하고 계시지요. <이니시에이션 러브>는 사실 타로카드를 모티브로 한 '타로 시리즈' 중 한 작품이에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The Lovers' 카드가 모티브지요.



"그 사람이 제게 그런 말을 했어요. 너한테 나는 이니시에이션 러브라고. 아이가 어른이 되기 위한 의식이죠."

대학 4학년의 여름, 나(스즈키 유키)는 처음 나간 미팅에서 그녀(마유)를 만난다. 연애의 모든 것이 처음인 둘은 서툴지만 조금씩 감정을 키워간다. 두 사람은 세상 어떤 연인보다 행복한 미래를 꿈꾸지만, 스즈키가 졸업 후 도쿄에 가게 되면서 둘 사이에 거리가 생기기 시작하는데..


순수했던 첫 사랑의 기억과 80년대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두근두근 울렁울렁(음?)한 연애소설입니다. 하지만 미스터리 시리즈에 포함되는 이 소설. 시작은 가벼운 마음으로 시원한 탄산음료, 감자칩 등등 군것질거리와 함께 읽으실 걸 권합니다. 마지막 장을 읽고 30초 후부터 자괴감이 엄습하며, 갑자기 식욕이 떨어지는 효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 다이어트에 신경 쓰는 누님들께 적극 권장.(단, 요요현상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네, 그래요. 저는 지금 절찬 요요현상 중. 어흑.T_T(그냥 게을러서 찐 살이란 소리도)


첫 번째보다 더 큰 두 번째 중대 발표!!!

드디어 미미 여사가 책임편집을 맡은 세 권짜리 <마쓰모토 세이초 걸작 단편집>(문예춘추) 계약이 성사되었습니다.
미야베 미유키 이름을 내 건 책인만큼, 작품마다 여사의 코멘트가 포함되어 있는 미미 여사의 팬으로서도 마쓰모토 세이초의 팬으로서도 놓칠 수 없는 작품입니다.

지금 책상 앞에 세 권을 쌓아 놓으니, 그 두툼함이 뿌듯하고 한편으론 책임감이 느껴집니다. 표지도 참 운치 있는데, 편집장님이 안 계신 고로 지금은 사진을 올려 드릴 수가 없사와요, 흑. (** 호야 曰, 사진 추가합니닷 **)


제가 전생에 무슨 덕을 쌓아서 이렇게 좋은 작품들만 만나게 되는지//
더 좋은 책으로 보답하며 살겠습니다///
그럼 또 좋은 소식 들고 찾아올게요우>_<  ─ 오늘의 기분 하악하악한 츄츄.

책 구석구석에는 이렇게 재미난 그림도. 마쓰모토 옹과 미미 여사님이네요. 헤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