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도 조사해서 각각에 이름을 붙이자. 별에 이름을 붙이듯이."
다카사토가 미소 지었다.
"컴퍼스를 가지고?"
"응. 컴퍼스랑 로프, 초크도 필요할지 모르겠군."
"비가 많이 내릴 거예요. 끊임없이 안개도 낄 테고."
"그럼 우산이랑 장화도 필요하겠네."
다카사토는 작게 웃음을 터뜨렸다.
"우산?"
"그래. 천둥번개가 무서우니까 살이 금속제인 건 안 돼. 이렇게 한손으로 우산을 들고 한손에 로프. 낭만적이지?"
<마성의 아이>, 오노 후유미, p.244
히로세와 다카사토, 외톨이인 두 사람이 꿈꾸던 땅은 깎아지르는 듯한 절벽, 높은 습도와 기온, 사람이 살기에 결코 좋은 땅이 아닌 낙원이지요.
집에 와서 TV를 보는데 두 사람이 가고자 했던 그곳이 나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EBS에서 매일 밤 9시에 하는 <세계 테마 기행>이란 프로그램을 아세요? 배낭 하나 짊어지고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는 방송입니다. 이번 주에 떠난 곳은 '베네수엘라'
첫 날인 오늘은 '시간이 멈춘 소우주, 앙헬 폭포'였고, 내일은 '신들의 정원, 로라이마'라고 하네요. 로라이마는 코난 도일 경의 <잃어버린 세계>의 배경으로도 알려져 있죠. 그리고 다카사토와 히로세가 함께 가서 살자고 약속했던 바로 그 땅입니다. 지금 두 사람은 분명히 각자 다른 방향에서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으리라 저는 믿습니다.
내일은 녹화 준비를 갖추고 시간 맞춰 꼭 봐야겠습니다.
너무 반가워서 글 남깁니다. 같이 보고 좋아해 주실 분 모집중(웃음).
-秋-
ps) 사이트를 돌아보니 이런 멋진 여행기가 있네요 ▶ 《잃어버린 세계로의 여행 - 마운트 로라이마》
프로그램 홈페이지는 여기 ▶ 《세계테마기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