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100인에게 부탁드리고자 했던 당찬 축하 멘트 계획은 다들 분망한 일정과 급한 청탁으로 56인의 '북스피언'으로 마감하고 말았습니다만, 아무튼 여러 곳에서 여러 가지 일을 하시는 많은 분들이 축하 메시지를 보내 주셨습니다.
북스피어 3주년을 축하합니다! 그렇게 좋은 책을 많이 냈는데, 이제 겨우 3주년인가요? 저는 5주년 쯤 되었을 줄 알았어요.
제 동생은 선생님인데, 얼마 전에 교내 도서관의 사서 선생님이 도서관을 자주 찾는 동생에게 "이 책 정말 괜찮으니 꼭 읽어보라"며 책장에서 <어둠의 속도>를 꺼내 권하셨다더군요. 새삼스럽지만, 무척 기뻤답니다.
특히 번역서의 경우, 좋은 책을 좋은 책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가게 하는 데에는 출판사의 역할이 참 크지요. 한 권의 책은 원작자에게 자신의 책이듯이 번역자에게도 자신의 책이고, 편집자게도 자신의 책이고, 디자이너에게도 자신의 책이고...중략....독자에게도 자신의 책이 됩니다. 금융으로 치면 통화창조(...)와 같은 그 긴 연쇄고리에서, 결국 책을 독자에게 물리적으로 닿게 하는 것은 출판사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북스피어]가 갖고 있는 책 창조자로서의 강한 정체성은 함께 일하는 입장에서는 솔직히 애증의 대상이었습니다만, 그 자신의 책이라는 마음에서만이 나올 수 있는 힘으로, 앞으로도 좋은 책을 소개해 주시길, 아니, 여러분만의 좋은 책을 만들어 주시길 기대합니다.
-- 번역자 정소연 님└ 호야 : 저희도 덕분에 <어둠의 속도>라는 좋은 책을 목록에 갖게 되었어요. :)
└ 정문금추 : 음... 애증이었군요.^^;;
북스피어가 벌써 3주년인가요.
훗. 설에도 생각하지 않았던 제 나이를 돌이키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_)
10년 후에도 즐겁게 책 내시리라 믿으며.
-- 번역자 이수현 님└ 호야 : 쿡쿡. 10년 후에는 어디 넓은 풀밭 같은 데서 돗자리 펴놓고 도시락 먹으며 파티했으며 좋겠어요. └ 정문금추 : 아, 어제 뵈었는데 인사도 못 드렸습니다. 솔직히 처음엔 못 알아봤어요, 너무 예뻐지셔서. 정말입니다.
저는 영화주간지 ‘필모 2.0’의 모 남웅 기자라고 합니다. 사실 저는 북스피어에서 발행한 거의 대부분의 책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책들이냐고요? 음, 그러려면 시간이 좀 걸립니다. 차라리 가지고 있는 책보다 안 가지고 있는 책을 말씀드리는 게 더 빠를 거예요. <퍼언 연대기>와 <아발론 연대기>, 그리고 <어둠의 속도>와 <용의 이>를 빼면 다 소장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북스피어에서 총 21종 34권의 책을 냈다고 하는데 그럼 전 지금 21권의 책을 가지고 있는 셈이군요. (당연하지 않겠어요, <퍼언 연대기>는 세권짜리고 <아발론 연대기>는 여덟 권짜리잖아요.)
이 자리를 빌려 고백하건데, 제가 돈을 내고 구입한 북스피어 책은 단 한 권뿐입니다. <마술은 속삭인다>가 바로 그것이죠. <마술은 속삭인다>도 실은 동생 지갑에서 만원을 ‘삥땅’해 겨우 구입했습니다. 아시잖아요, 원래 영화주간지 기자가 겉으로 멋있는 직업처럼 보여도 박봉인데다가 그마저도 몇 개월씩 밀리기도 한답니다. 근데 전 미미 여사 빠돌이인데다가 장르소설 팬이에요. 돈은 없어도 책이 나오면 어떻게든 손에 넣는답니다. 방법이 좀 떳떳하지 않아선데요. 북스피어 책의 경우, 신간이 나오면 언론사로 책 보내주는 건 다 아시죠? 근데 이걸 손에 넣는 게 장난이 아닙니다. 노리고 있는 사람이 엄청 많기 때문이죠. 책이 오는 시간은 정해져있어요. 매주 월요일이에요. 그것도 오전 10시. 회의가 오전 9시 30분부터인데 전 핸드폰이 왔다는 핑계로 9시 55분쯤 회의실에 나와 편지함으로 갑니다. 그곳으로 책이 전달되기 때문이죠. 미미 여사 작품은 <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만 빼고는 다 그렇게 해서 소장을 했어요. 그래서 저희 회사 내에서는 북스피어 평판이 아주 안 좋아요. 다른 출판사에서는 매번 책을 보내는데 북스피어 책만 없으니 좋을 리가 없죠.
근데 요새는 방법이 바뀌었어요. 회사에서 눈치를 챈 것 같아 방법을 바꿨죠. 이제는 대담하게 직접 북스피어의 임지호 편집장에게 전화를 걸게 되었습니다. 안부전화 차 걸었다가 책 좀 달라고 하는 방식이죠. 처음엔 기사청탁차 임 편집장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원고료도 제 때 안 나가는 걸로 알고 있는데... 아무튼 그렇게 해서 임 편집장과는 안면을 튼 사이가 됐습니다. 한달에 대개 두 세 번 정도 통화하는데 다 제가 먼저 겁니다. 신간이 나온 바로 다음 날이에요. 기사에 소개를 해주겠다고 책을 요구하는 거죠. <이와 손톱> <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 <다이디 타운>은 그렇게 얻었고요 참, 며칠 전에는 북스피어가 3주년이 된다며 처음으로 임 편집장이 제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3주년 축하 메시지를 써달라는 거 아니겠습니까. 바로 승낙하는 일 ‘따위’는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안 된다는 얘기는 안 하고 빙빙 말을 돌리기 시작했어요. “요즘 회사일이 바빠서...”(이제 고참 신분이라 바쁠 일 없어요. 후배기자들 갈구면 되는데 모) “슬럼프라 글이 안 써져요”(글은 개뿔, 원래 못 써요) “<가모우 저택사건> 책 나왔다고 하는데, 그거 읽으면 컨디션 좋아질지도 모르겠다...” 임 편집장은 바로 책을 보내주시겠다고 하더군요. 흐흐흐.
저는 북스피어의 3주년이 그렇게 기쁠 수가 없어요. 정말 순수한 의미에요. 앞으로 4주년, 10주년, 30주년 계속 번창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럼 정말 엄청난 양의 책을 출간하시겠네요. 아, 오해하지는 마세요. 사심은 없습니다. 정말 책을 많이 내는 북스피어가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드린 말씀이니까요. 정말 축하합니다. 근데 왜 이렇게 웃음이 나오죠. 흐흐흐.
근데 제 정확한 이름이 모냐고요? 정체를 밝히라고요? 그냥 북스피어를 사랑하는 독자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북스피어 사랑해요~
-- <필某 2.0> 허某웅 기자 └ 수박 : 좀 알뜰하신듯?ㅋㅋ 앞으로도 편집장님께 고급정보를 공급해 주신다면 책이 문제겠습니까;; └ 호야 :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에헷~
└ 정문금추 : 책이 그런 식으로 유출됐단 말이지.
북스피어 3주년을 축하드려요. 앞으로 일본 미스터리뿐 아니라
스릴러, SF, 판타지 등 장르를 종횡무진 가르는 출판사가 되길 바랍니다.
피로함을 잊게 하는 한 권의 책만큼 인생에 소중한 존재는 없습니다.
어렵고 힘드시더라도 이런 독자의 마음을 잊지 마시고 현명하게
파악하시어 재미있는 한 권의 책을 만들어 주시길. 또 하우미 등에
이벤트도 쉼 없이 개최하시어; 저변 넓히기에도 힘써주세요. 독자 미
팅 등 독자 친화적인 출판사의 장점도 잊지 말아 주세요~
글이 이상한 이유는 무리하게 첫 음절을 맞추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북스피어의 지나온 행적, 나아갈 행보 모두를 응원합니다. 북스피어 파이팅!
-- 하우미(howmystery.com) 운영자 decca└ 정문금추 : 역시 decca님다운....ㅎㅎ
"책장 제일 좋은 자리로 한 줄, 미야베 월드로 차곡차곡 채우며 진작부터 비워놨습니다. ‘영원의 아이’ 기다리다 늘어난 목은 이제 묵직하다 못해 저릿합니다. 북스피어, 책임지세요. 조속한 출간을 ‘두개골의 서’에 맹세해주시죠. 그리고 반짝반짝 찬란한 장르 문학의 이름으로 영생 하소서! 우선, 3주년 감축드립니다. "
-- <ELLE> 피처 디렉터, 박소영└ 호야 : <영원의 아이>는 기다리신 만큼의 기쁨을 얻으실 거라는 걸 약속합니당! 근데 책임......이라. 전 유부남인지라 *-_-*..... 저희 대표와 소개팅이라도.....;;;;;
└ 정문금추 : 방가방가 76 서울 남...
북스피어의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 "응? Book's Fear? 책의 공포라니 너무하구만." 이라고 생각해버렸다. 아 뭐 호러물을 간혹 내놓기도 하지만 다른 장르도 다루는데, 어쨌거나 이름에 '공포'라니 공포스럽자나. 책의 공포란 즉 읽히지 못해 창고에 쌓여만 있는 것 아니던가? 원래 간판 이름 작명하실 때의 의도는 전혀 모르지만 그저 내 마음대로의 연상 작용이다. 그런데 짧은 시간이지만 가까이에서 일하는 동안 알게 된 건 (북스피어는 아니고 옆집 잡지사에서) "아항, 그게 아니구 Book Sphere로구먼." 이라는 거다. (이게 과연 원래 쓰는 표현인가는 모르겠지만서도) 여기는 책의 별을 꿈꾸는 두 아저씨(?)들의 공장이랄까.
정말이지, 북스피어 서가에 가서 기웃거려보면 읽고 싶은 책들로만 가득차 있어서, 한밤 중에 야근하다가 아무도 없을 때면 책 한두 권 훔쳐볼까 생각하기까지...가끔 주시는 신간을 얻어보는 걸로 만족하지 못한 건, 내가 욕심쟁이라서가 아니라 순전히 북스피어가 매번 재미난 책만 내놔서 그런거라구요. (어휴 이건 너무 속보이는 사탕발림인가?) 후훗, 암튼 김홍민 대표님, 임지호 편집장님, 3살 생일 축하해요. 앞으로도 만수무강, 부귀영화, 백년해로...아니지 진정한 책의 별, 책의 우주를 이루어보아요!
-- 류한원, <루엘> 기자└ 호야 : 아저씨라니요, 흑... 맞지만 어쩐지 서글퍼지는데요. '청년' 소리 들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흑* 암튼 책의 우주를 만들어 보겠지요!
└ 정문금추 : 문일완 편집장님에게도 안부 전해 주세요.^^
북스피어의 3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시공간을 넘어서 책의 정신을 전하는
‘위풍당당’ 북스피어호의 힘찬 항해가 계속되기를 빕니다.
-- <기획회의> 편집장 김지영└ 호야 : 늘 마감 못 지켜서 죄송;;;; 마감도 '위풍당당'하도록 노력하겠슴닷.
절대 동안을 자랑하는 것만 같은(실제 `연세'는 모름;;) 김홍민 대표님, 생활 한복을 입고 청아한 자태를 뽐내며 절대 웬만해선 누구에게도 곁을 내줄 것 같지 않은 분위기를 내뿜는 임지호 편집장님, 조용한 미소 속에 뭔가 대단한 내공을 감추고 있을 것만 같은 조소영 편집자님이 이끄는 `장르 문학 전문 출판사' 북스피어의 세 번째 생일을 축하드립니다~~~!!!
어쩌다 이분들과 밥 한 끼 먹고 근처 고색창연한 다방에서 커피 한 잔 한 게 전부인데 이분들의 매력에 포옥 빠져버렸습니다. 30살, 300살 될 때까지 앞으로도 무진장 재밌는 책 많이 내주시고요, 공포의 외인구단 같은(!) 멋진 분위기도 주욱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축하합니다.^0^/
-- 한겨레 김일주 기자
장르문학계의 킹왕짱 북스피어여, 영원하라!, 무릎팍, 무릎팍~
-- 노블마인 채영희 대표
조너선 캐럴이라는 지독하게 멋진 작가를 소개해준 사실 하나만으로도 나는 북스피어에 마음 깊은 곳에서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그 조너선 캐럴 덕분에 내 독서인생은 물론 영화인생까지 풍요로워졌다. 신뢰도 120%의 안목과 감식안을 가진 편집자가 있다는 것, 그리하여 출판사 이름 하나만으로 믿고 선뜻 책을 고를 수 있다는 것은 이 게으른 독서인생에 얼마나 다행이고 축복받은 일인가.
그런 북스피어가 벌써 3주년을 맞는다고 한다. 벌써, 라곤 하지만 사실 출판사가 3년이면 아직은 아가 단계니까, 제대로 된 축하 인사는 30주년 때 거하게 쏘겠다. (제발 거하게 쏠 능력을 갖게 되기를.) 그 전까진 약소하게. 앞으로 27.576배는 더 감사하게 해줘요, 북스피어!
-- 프레시안무비 김숙현 기자└ 호야 : 캐럴 좋아한다는 사람 보면 왜 이리 좋냐. 좀 더 잘 팔려주면 크레인스 뷰 3부작뿐 아니라 론두아 3부작, 단편집까지 죄 내고 싶구만. 근데 30주년이면 나는 칠순을 바라보는 나이.... *쿨럭*
여전히 다들 즐겁게 일하시는 거 보면서 역시 출판의 생명력이랄까, 그런 건 좋아하는 일을 즐겁게 하는 데서 나오는 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 원천을 오래도록 유지하시길 빕니다. (사실 그 원천은 귀여운 공룡이 나올 것 같은 건물에 있다는 소문이...^^;;) 3주년 맞으신 거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다가올 30주년에는 장르문학 출판사로서의 '신화'도 이룩하시리라 믿습니다.
-- 편집자 지비원└ 호야 : 아, 원천이 바로 '그' 공룡이었습니까! 비닐 벗겨서 제 모습 찾아줘야 할 텐데;;
북스피어 창사 3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출판사 관계자분들과 독자 여러분들이 알콜달콩 좋은 책 만들고 읽고 소통하는 모습이 늘 부러웠습니다.
앞으로도 예쁜 책 많이, 즐겁게, 잘 만들어주시길 기대하겠습니다.
-- 돌베개 김희진 팀장
"한 출판사의 편집자인 제 입장에서 북스피어는 어찌 보면 경쟁사. 그럼에도 어째서인지 저는 독자가 되어 있었습니다. 정말 읽고 싶은 책, 재밌는 책을 열심히 만들어주신 북스피어. 그간의 노력이 벌써 3주년이 되었군요? 축하드립니다.
짧지 않은 시간 3년이지만, 앞으로 30년, 300년 역사가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출판사가 되길 바랍니다." ^-^*
-- 도서출판 시작 편집자, 정혜경
북스피어 창설 3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현재의 높은 출판 퀄리티를 계속 유지하신다면 정상에 오르는 날도 머지 않았습니다. :)
-- SF 해설가, 번역자 김상훈└ 호야 : 선생님, 원고 조만간 주실 거죠? ;;;;;
-- 독자교정자, 한정선 님 └ 수박 : 이 작품의 주제는 '북스피어 독자들은 모두 훈녀'라는 것이죠...ㅎ.ㅎ 훈녀 편집자가 있기 때문에 그런걸까요...(아 꺼지라고요?//) └ 호야 : 처자가 들고 있는 저 책은 역시.....! :-) └ 정문금추 : 오~ 제가 '교복'에 관심이 쫌 있습니다. 알고 계셨슴미까. 흐흐...
북스피어 창립 세 돌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사실 세 돌이라는 얘기에 좀 놀랐습니다.
아직 3년밖에 안 되었던가, 포스로만 보자면 7~8년은 된 것 같은데,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앞으로도 포스 충만한 책들 기대하겠습니다.
번역자가 아닌 독자로서도, 북스피어의 책들은 항상 기다려져요!
--- 김소연 (번역자) └ 호야 : *으쓱으쓱* └ 정문금추 : 당신을 북스피어의 종신 번역자로 임명합니다. *^^*
북스피어 3주년 하니 뜬금없이 이런 옛말이 떠오릅니다.
"개꼬리 삼 년 묵어도 황모 되지 않는다."
꾸벅, 죄송합니다. 북스피어를 개꼬리에 비유하다니.
사실 제가 북스피어에 대해 갖고 있는 이미지는 황모, 네, 족제비였습니다.
어이쿠, 족제비라니 또 실례의 말씀을.
하지만 사실 제겐 그런 걸요.
지난 삼 년간 북스피어의 활동을 떠올리면 족제비의 날랜 움직임이 그냥 연상되고 맙니다.
제 묵직한 몸집을 못 이기고 어기적거리다 펑퍼짐한 엉덩이를 내리깔고,
탐욕스레 혀만 날름거리는 거대 출판사들 사이를 잰걸음으로 나비며
똥침도 날려주시고, 가끔은 방귀까지 쏴주시는(어이쿠, 자꾸만 비유가……)
그 모습이 마냥 족제비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쓴답시고 지금까지 해놓은 소리에,
꺼림칙한 마음을 떨칠 길이 없어 괜히 황모를 국어사전에 쳐보니,
황모가 세필(細筆)의 붓으로 많이 쓰인다고 나오는군요!
오호, 왠지 북스피어 특유의 자잘한 손길과 막무가내로 연관 짓고 혼자서 고개를 끄덕여봅니다.
그러면서, 이제는 살포시 가슴을 펴고 어깨를 치켜올리며 북스피어의 3주년에 정식으로 축하 인사드립니다.
"북스피어가 지난 삼 년처럼 앞으로도 항상 족제비 같기를!"
(아, 역시, 내뱉고 나니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흑.)
-- 이기웅 (번역자) └ 호야 : 이왕 족제비인 바에야, '카마이타치'로 해주세요. :-) 황모 되지 않도록 애쓰겠습니다;;
└ 정문금추 : 사실 저희 3주년보다 이기웅 선생님의 데뷔 쪽이 더 축하받을 일인 듯...
북스피어를 사랑하는 많은 독자와 함께 3주년 축하드립니다.
fear와 spear와 sphere였던가요. 지난 3년 동안 정말 이름 그대로
보무도 당당하게 북스피어만의 영역을 확보해오셨죠(3주년이라고
보물찾기하는 출판사는 흔치 않습니다). 이 기세로 우선 30주년까지
달려주시리라 믿고 앞으로도 열렬히 응원하겠습니다!
-- 권영주 (번역자) └ 호야 : 저희는 이제 보물찾기 같은 걸로 말고 책 잘 파는 걸로 흔치 않은 출판사가 되고 싶습니다아....on_ 그때까지 열심히 달릴게요! 그때가 되면 진짜 '보물'찾기를.
└ 정문금추 : 제가 어제 보물찾기 장소 섭외를 위해 광화문에 나갔는데 말이죠... 숨길 데가 마땅치 않아서 걱정입니다. 흠...
북스피어를 미야베 미유키의 책을 펴내는 또 하나의 출판사로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나에게는 조너선 캐럴과 로버트 실버버그, 빌 S.밸린저를 알게 해준 출판사다.
앞으로도 작가와 작품을 선정하는 소신과 중심을 잃지 않는 장르문학 전문 출판사로 영원하기를!
-- 고나리 (상상공방 편집장)
독자교정했으면됐지뭔글을바라나이사람아안녕하세요~?
와우ㅡ 이거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들려오는데요?
같이 인사해 볼까요?
저어~기, 저기 편집장님!(“안녕하세요!”)
모 연예인 닮으신 사장님~(“안녕하시죠?”)
그리고 우리, 귀여운 편집자 Y.O.U, 영~!(“사랑하세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핳
그래요, 전 2008년 2월《이와 손톱》의 독자교정에 참여했던 ‘신’이라고 합니다.
그새 시간이 많이도 흘렀네요. 바람이 지나가며 저에게《이와 손톱》이 2쇄에 들어갔다고 하던데, 지금은 또 어떻게 됐는지 궁금합니다. 《이와 손톱》덕분에 김밥헤븐 가는 횟수가 줄었다구요? 올 여름 에어컨을 틀 수 있다구요? 이런이런...언빌리버블!! 축하드립니다!!!
독자교정 의뢰가 들어 왔을 때 사실 ‘올 것이 왔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싶어서 걱정도 했고, ‘도대체 뭘까, 독자교정은? 북숲이야라는 회사는 왜 이런 걸 하나?(…실례지만, 전 처음에 회사명을 잘못 알고 있었지요. 지금은 애칭으로.)’ 싶은 궁금증도 컸어요.
뭐, 기대 반 의심 반으로 참여했는데요.
사무실 견학과 공짜 점심, 두 손 가득 쥐어 주시던 책과 기념품들, 게다가 역자 선생님과 함께 한 술자리까지... (최내현 선생님, 팬 됐어요!!!) 익숙하지 못한 탓에 촌스러웠던 제 모습도 뭉게뭉게 떠오르지만 정말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굳게 닫힌 문을 열고 독자들에게 출판사의 하루를 경험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 생각만으로도 쉽지 않으셨을 텐데, 회를 거듭하고 있다니 동종업계 종사원(奴隸 社員)으로서 정말 부러울 따름입니다.
6월 18일이면 북스피어가 3주년이라구요.
30년 전통의 모 출판사에 다니는 저도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앞으로도 기발하고 흥미진진한 이벤트로 많은 독자들과 함께 하는 건강한 출판사로 만드시는지 뒤에서 조용히 지켜보겠습니다. (급 호러)
술자리에서 얘기 나왔던 독자교정원정대의 첫 번째 주자는 아마 제가 되겠죠? 기대하겠습니다!
자, 그럼 다 같이 구호 외치면서 이만 줄이죠.
북치기북치기 책책책 북치기북치기 책책책 오라오라독자교정 옘~~~
번창하세요!
-- 신미진(서광사 편집자, 독자교정자) └ 수박: 님 '각질 1기'인 거 너무 티내시네요. 원당정육점개업기념콘서트에 오빠들 오시는 거 알죠? 우비랑 풍선 꼭 챙겨오세요. 유세윤 내 남좌....// └ 호야 : '북숲이야'. *푸하하하하*
└ 정문금추 : 연예인... 누구?
서점에서 처음 <아발론 연대기>를 발견했을 때 기억이 아직도 반짝반짝하게 머리 한구석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겉표지를 손으로 천천히 쓰다듬어 보기도 하고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까지 꼼꼼하게 들춰보기도 하면서 혼자 깔깔대는 경험은 서점에 곧잘 드나들면서도 아주 가끔씩만 맛볼 수 있는 즐거움입니다. 당시 북스피어라는 이름으로는 단 한 편의 작품만이 나왔을 뿐이었지만, 그 한 편의 작품만으로도 이 출판사 분들은 참 즐겁고 의욕적으로 책을 만들었을 거라는 마음이 전해져 왔습니다. 나중에 북스피어는 몇몇 분들이 단출하게 꾸려가는 출판사라는 것을 알게 되고는, 그 소박한 규모와 훌륭한 결과물의 괴리에 놀라기보다는 오히려 그러한 즐거움과 열정이 지속될 수 있는 단초를 발견한 것 같아 고개를 끄덕거리기도 했고요.
아마 북스피어의 독자 교정자 모집 공고를 보고 주저하지 않고 신청했던 것은 아마 이런 이유에서일 것입니다. 책 자체도 좋아하고 책을 읽는 것도 좋아하는 소박한 독자인지라, 그러한 즐거움을 좀 더 가까이에서 나눠 받고 싶기도 했으니까요. 물론 별다른 도움은 못 되었으리라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오히려 책 만드는 과정을 조금은 더 자세하게 살펴보게 되면서 작품에 대해 독자로서 느끼는 감흥 이상의 애정을 갖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그런 점에서 독자 교정자 모집은 제게 있어 북스피어에서 제안한 최고의 이벤트였던 셈입니다.
처음에 는 그렇게 책 한 장 한 장에서 느껴지는 출판사의 에너지에 감화되어 함께 즐거워했다면, 지금은 북스피어의 안목 자체를 신뢰합니다. 기존에 국내에 소개되었던 작가들이 작품들 또한 좋아하지만, 북스피어를 통하여 이제껏 국내에 번역된 적이 없는 작가들을 소개받는 즐거움이 누적되어 이제는 출판사 이름이 제게는 믿을 수 있는 브랜드가 되어버렸으니까요. 그래서 언제나 북스피어의 신간 리스트를 체크하면서 이제는 어떤 작가가 북스피어를 통해 새 옷을 입고 나오게 될까 두근두근하는 마음입니다.
3 년이라는 기간 동안 북스피어가 국내 장르문학 시장에서 그 입지를 확고하게 다져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앞으로 5년째, 10년째가 되면 어떠한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을지 자못 기대가 큽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즐겁게 책을 만들어 주시기를 바라면서, 북스피어의 3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이동윤(독자교정자)
└ 정문금추 : 음. 그때는 미안(제가 원래 소심해요, 헤헤) 그래도 너그럽게 글까지 남겨 주시고, 다행다행 ㅎㅎ.
안녕하세요. 기체후 일향만강하시옵는지요? 저는 사장님과 편집장님, 그리고 평직원 한 명이라는 소박한 구성을 자랑하는 북스피어에서 소박함을 맡고 있는 단 한 사람의 평직원(편집자라고 하지요, 그러나 얘가 또 얼핏 보면 사환 아이 같기도 해요)의 측근 임모군이라고 합니다. 독자교정으로 출몰하기도 했었는데……(찡긋).
측근으로부터 3주년 기념멘트를 써 달라는 부탁을 받고서,
아, 또 북스피어 책들을 제가 좋아라 하고, 조너선 캐롤을 알게 된 것이 제 이십육 평생 독서인생 중에서 손에 꼽는 하나의 사건이었음을 떠올리건대, 또 저의 초측근이 가열차게 노동하고 있는 곳이기까지 한 까닭에 꺅! 북스피어 축하해영! 샤릉훼염! 하고 싶었으나 제가 또 사장님 편집장님을 뵈옵기까지 하였기 때문에 저의 다소 절도 있어 보이는 모습만을 기억하시는 두 분께 삼가 아뢰옵기 황송한 담화가 될 듯하여 그저 감축드리온다는 말씀으로 축하멘트를 접을까 합니다.
라고 쓰고 보니 북스피어의 『어둠의 속도』,『나무바다 건너기』등의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나서 가슴이 한동안 먹먹했던 저의 감정이 제대로 표현이 되지를 않았네요. 흑. 제가 감동의 쓰나미에 싸대기를 맞았던 그 책들을 읽고 나서 과연 이런 책들은 어떤 분들이 만든 것일까, 궁금했더랬습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독자교정 갔다가 조금 환상이 깨지긴 했지만(사장님, 편집장님 오해하지 말고 들으셔야 해요-_-), 그래도 뭐,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이루지 못할 꿈을 가지자 했던(이루지 못할 꿈, 뭐랄까, 편집자에 대한 저의 환상이랄까요?) 체 게바라의 말에 깊게 고개를 끄덕이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라고 쓰니 또한, 아쉽군요. 그러나 어쨌거나 북스피어는 독자로서, 동종업계 종사자로서, 직원 측근으로서 참 좋은 책들을 내고, 독자들과 훌륭하게 소통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출판사라고 생각합니다. 바람이 있다면, 우리 수박이 여린 아이예요. 그 아이의 불타는 개그혼을 회사에서도 펼칠 수 있게 많이 힘써 주세요(회사에 개그하러 다니냐만서도-_-;). 예, 뭐 별 내용은 없습니다만, 축하멘트에 축하한다는 내용만 있으면 되는 거 아니냐는 배짱으로 이번엔 진짜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정말이지, 축하드리지 않을 수가 없군요!
-- 임유진(그린비 편집자, 독자교정자)└ 수박: 내 소샬포지션도 있는데 사환이 뭔가 이사람아- 내 개그는 너희들을 위한 것이니까~(빙그르르) └ 호야 : 무슨 '환상'을 가지셨던 겝니까....
└ 정문금추 : 그린비가 '장르 소설'을 내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1인. 사장님께 안부를....
'북스피어'란 출판사, 솔직히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캐 당당!) 작년 요맘때, '수박'을 쏙 집어가는 걸 보고 '아, 발전 싹수는 있는 출판사로구나!' 했더랬지요. 좌우지간 창립 3주년 축하드리오며 마지막으로 6월 18일은 저의 6년근 남친님의 생신이기도 하다는 진상 한번 부리고 갑니다. 번창하십쇼!
-- 김혜미(뜨인돌 편집자)└ 수박: 형부님 생일 축하드려욧>ㅁ<// 공교롭게도 우리 회사와 생일이 같다니...대박나실듯...그나저나 신입사원 개팅을 주선해 주시겠다던 약속은 어떻게 된 거죠? -> 라고 전해주시길...;; └ 호야 : 요즘 수박이 제철이긴 하죠. (무슨 말?)
└ 정문금추 : 나두 뜨인돌 몰랐다 뭐.
이제 막 출판계에 입문한 꼬꼬마지만 이 시장이 얼마나 복불복;;스러운 곳인지 어렴풋이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서 3주년을 맞이했다는 데 더 축하를 드리고 싶네요. 지금 친구 덕에 미미여사를 처음 알게 되었더랬죠.(물론 시작은 모방범이었다는. 죄송-_-ㅋ 그래도 미야베 월드 현대 미스터리 부분은 나름 독파한 독자 1人) 한창 백수(!)시절;; '마술은 속삭인다'를 열심히 읽고 있던 중에 친구의 취직 알림(?) 문자를 받은 게 아직도 생생한데(이것도 참 기막힌 우연의 일치 아니겠습니까?^^.... 라고 주장하고 싶은;;) 어느새 친구 녀셕(?)도 북스피어의 그림에 자연스럽게 어울리게 된 듯하..(설마 아닌가요-_-ㅋ)네요. 그래서 더 축하드리고 싶습니다.
그나저나 앞에 이름 두 글자도 같은데 출판사끼리 함께 묶어서 책 팔 일은... 음..-_- 없나요?ㅋㅋ(너 영업부냐 편집부나;;ㅋ)
-- 최진(북스토리 편집자)
"전율이 느껴지는 그 공간에 끼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북스피어라는 공간에서 책보고, 아주 가끔 독자 교정 참가하고, 그러면서 잘 놀고 있습니다.
계속 건투하시길."
-- 배영순 (독자교정자)
북스피어에서 낸 판타지 소설을 여러 권 읽었지만 무슨 재미인지 통 모르겠다. 그러나 『이와 손톱』은 미스테리 소설 중 뛰어나게 잘된 책이었다.
-- 최창영 (고려아연 회장) └ 정문금추 : 최고로 재미있는 멘트였어요, 회장님.
3주년인가요? 두개골의 서로 북스피어를 처음 만났었는데, 그게 2년 전이네요.
무사히 3주년을 맞으신 걸 축하드립니다.
그동안의 두근거림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계속 행복해지는 책을 부탁드려요.
독자만큼, 책을 만드시는 분들도 행복해지시기를 바랍니다. ^^
-- 김선영 (독자교정자)
<북스피어 연대기> 제3권이 출간되었다고 한다.
그 책의 부제는 ‘오만과 편견으로 들끓는’이다.
내가 아는 한 출판사는 딱 두 종류가 있다.
낚시가게 같은 출판사와 베이스캠프 같은 출판사다.
낚시가게 출판사는 매우 친절하다.
전설의 물고기 곤들매기를 잡는다는,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에서 브래드 피트가 던지는 플라이낚시를 들어보았는가.
이 낚시를 하기 위해서는 곤충 모형의 이미테이션을 만드는 작업인
타잉(Tying)으로부터 시작한다.
타잉의 정교함과 섬세함이 플라이낚시의 내면을 좌우한다.
그러니 낚시가게 출판사는
독자를 모방하고, 독자의 뜻에 따르고, 독자에게 충직하다.
그래서 갈수록 그들의 잔망한 입맛에 맞추느라 타잉의 기교가 늘어간다.
베이스캠프 출판사는 매우 오만하다.
그들은 보통 킬리만자로를 오르는 표범이나,
히말라야의 눈보라에 맞서는 사자와 같아서
굶어죽는 걸 마다하지 않는다.
그들은 가파른 벼랑 위에, 만년설 위에 집을 짓고 부수기 때문에
결코 그 어느 것에도 굴욕하거나 안주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들은 세상을 내려다보는 오만을 일용한다.
자신들이 오르지 않으면 아무도 거기에 깃발을 꽂을 자가 없다는
강철 같은 편견으로 말린 육포를 뜯기도 한다.
우리나라에 그런 베이스캠프 같은 출판사가
단 몇 개만 존재하고 있는데, 북스피어가 그 중 하나다.
나는 그들의 그 굳고 아름다운 오만함의 끝을 지켜볼 참이다.
“더 이상 새로운 미스터리는 없다고 생각하는 독자들에게 권한다.”
“꽤 고통스러운 전개라는 것을 각오하고 읽기 바란다.”
어떤 누구도 감히 독자들에게 이 따위 불경스런 말을 하지 못한다.
그래서 나 같은 생선 비린내가 진동하는 낚시가게 출판인들은
저 압도하는, 저 불친절한, 저 강고한 자존을
침 흘리며 부러워할 뿐이다.
<북스피어 연대기> 제100권을 나는 기다리고 있다.
내가 오늘도 낚시가게 문을 열고 목숨을 부지해가는 이유 중 하나이므로.
-- 웅진윙스 대표 림태주 씀
└ 호야 : 더욱 오만해지겠습니다! 그래도 굶어 죽진 않았으면 합니다만. _n...............o;;;;;;
└ 정문금추 : 최고로 근사한 멘트였구요.
북스피어 세 돌을 축하합니다.
영원무궁토록 발전하는 위대한 출판사가 되세요.
-- 인터넷서점 알라딘 대표 조유식
I'm so sorry that I'm still in U.S. traveling and my laptop is out of order;;;;
so I am always using the hostel computer; cannot type in Korean... lllOTL
I'll return to Seoul at THE day, June 18th <<<
But anyway, congratulation to Booksfear 3rd Birthday! >A<)//
Thank you for especially making Miyuki Miyabe's books. I knew her thanks to your company.
I really like your small books' size- it's very good for keeping in my bag.
I always expect you publishing awesome books a lot!
+) and Boss Kim, I can go to the three bookstores in San Francisco thanks to you. Also thank you very much! >_<
-- 김예진(독자교정자) └ watermelon : nim zom zzangindut// └ hoyah : i'm fine. thank u, and you?
└ ? : Thank you very gamsua
-- 번역자 한희선 └ 수박 : 답메일에도 남겼지만 보면 볼수록 빨려드는 작품이네요. 뭐랄까 마시멜로우같은 느낌이랄까... 9월 '북스피어 문학의 밤' 때 다시 걸어도 괜찮을까요...? └ 호야 : 이게 볼수록 빨려드는 "작품"이라니... 두 사람의 정신세계는 대체.....on_
북스피어 식구들께,
안녕하세요, 지난 한해 독자교정덕에 북스피어의 책을 미리, 돈도 안들이고(!) 읽을 수 있어 즐거웠던 장수진입니다.
일단, 3주년 축하드립니다~! 짝짝짝.
맘같아선 Congratulation이라고 크게 제목달고 촛불도 밝혀드리며 화려하고 현란한 무언가를 만들어드리고 싶지만, ... 잠도 못자고 본업에 허덕이고 있는 처지라 이렇게 주절주절 글씨만 늘어놓게 됐습니다. 마음만은 전달이 되길 바라며. 음.
무임금에 귀중한 주말이라고 하셨지만 위에도 적었다시피 좋아하는 책을 돈도 안들인채로 누구보다도 먼저 읽을 수 있는데다 심지어 크게 보탬이 된 것 같지는 않지만서도 책 뒤에 이름도 덕하니 박아주시니, 제가 훨씬 즐거웠던 경험이었습니다. 요새는 어딘가 엄청난 능력을 갖고 계신 많은 분들이 신청하시는 걸 댓글란에서 보고 지레 겁먹어 '난 바빠-_-' 하며 신청을 주저하고 있었습니다만(...) '긴밀한'이라는 표현을 써주시니 괜시리 뿌듯하네요.
어쨌거나,
제게 북스피어는, 책의 사전정보가 없는 상황에서도 출판사 이름만을 믿고 책을 살 수 있는 정말 드물게 소중한 곳입니다. 모쪼록 3주년이 아니라 30년, 50년을 끄덕없이 살아남고, 그때도 지금처럼 독자에게 즐거움과 신뢰감을 주는 출판사이기를 바랍니다. 그때까지 저도 물밑작업을 열심히 돕도록 하겠습니다!(핫핫)
3주년, 축하드려요!
-- 장수진 (독자교정자) └ 호야 : 촛불은 밤마다 환하게 밝혀지고 있으니까요, 뭐. ^^ 첫해에 독자교정 하신 분들은 요즘에 한 분도 신청 안 하셔서 좀 서운해하고 있어요. :-( 언제 마음에 맞는 책 나오면 함 신청해 주시길!
북스피어 열혈독자 1人입니다. 솔직히 '열혈독자'라 당당히 자칭하기엔 아직 못 읽은 책들이 남아 있기에 마음 한 구석이 살짝 찔리지만, 그래도 앞으로 더욱 투지를 불태우겠다는 뜻에서! 3주년이니 관대히 봐주실 거라 믿습니다.
각설하고, 북스피어의 3주년을 진심으로 너무너무 축하 드립니다!! 북스피어를 사랑하고 북스피어에서 출간된 책들을 사랑하는 많은 독자들 중 하나로서 무척 뿌듯하고 자랑스럽고 여하간에 복잡한 심정이랍니다. 북스피어 식구분들은 오죽하실까 싶기도 합니다만...^_^
처음 북스피어의 책을 읽었던 때가 생각이 납니다. 책의 내용이야 물론이고 디자인 등 여러 가지가 훌륭했지만, 무엇보다도 그 책에서 '아, 이 책을 만드신 분들은 정말로 책을 좋아하시는구나.'하고 느꼈던 일이 생생합니다. 그 후로 북스피어에서 책이 나왔다 하면 거의 무조건적인 관심을 갖게 되었고, 거기다 그 책들이 너무나도 재미있기까지 하니 독자로서 열광하지 않을 수가 없게 만들어 버리시더군요. 마성의 북스피어...!
북스피어로 인해서 많은 좋은 책들을 알게 되었고, 앞으로 나올 책들을 손꼽아 기다리는 즐거움도 크게 늘었습니다. 책꽂이에 가지런히 좌라락 꽂혀 있고 침대 머리맡에 차곡차곡 쌓여 있는 책들을 보면 어찌나 마음이 충만하던지요. 책의 멋스러운 외관에 감탄하고, 내용에 울고 웃고, 마지막 양념같은 이스터에그에 어린아이 보물찾기 하듯 마음이 설렙니다. 무엇보다도 늘 독자들의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정말 즐거운 독서를 할 수 있게 해 주시는 북스피어 분들께 무한한 감사를 보냅니다. '책을 읽는 즐거움'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보물같은 책들을 앞으로도 많이많이 내어 주시기 바랍니다. 협박은 하지 않고 조용히 스토킹하며 기다리렵니다. ^_^
다시 한 번 3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열혈독자로 함께 하겠습니다!
-- 정다은(독자교정자) └ 호야 : 가끔은 협박해 주셔도 좋습니다. ^_^
정확히 어느 달이었는지는 몰라도 하여튼 여름날로 기억한다. 신촌의 어느 닭갈비집이었다. 김홍민 대표와 임지호 편집장까지 셋이 앉아 있던 자리에서 나는 문득 생각난 이름 ‘북스피어(booksphere)’를 말했다. 그러자 흥미를 보인 임 편집장은 곧이어 ‘북스피어(book’s fear)’로도 풀이가 가능하겠다며 사뭇 만족하는 눈치였다. 오, 책의 공포라! 역시 책으로 사는 사람이라 다르구나.
사실 북스피어는 그 당시 혼자 생각하고 있던 ‘누스피어(noosphere)’를 변형시킨 것이었다. ‘누스피어’는 ‘생물권(biosphere)’, ‘대기권(atmosphere)’처럼 지구상의 ‘인간권’을 의미하는 말인데, SF전문 사이트를 하나 만들면 그 이름으로 적당하겠다 싶어 염두에 두던 것이다. 북스피어는 글자 그대로 해석하자면 ‘책의 권역’, 더 쉽게 말해서 ‘책세상, 책누리, 책의 나와바리’쯤 되겠다.
나중에 북스피어에서 이름을 가지고 이벤트를 했는데,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이 명칭이 오지랖이 넓었다. ‘북스피어(book spear)’, 즉 ‘책창’이라고 푸는 독자도 있었고, 심지어 ‘셰익스피어’를 변형한 거 아니냐는 의견까지. 이밖에도 재미있는 풀이가 많았는데 자세한 내용은 북스피어 블로그를 뒤져보시길.
아무튼 이런 멋진 이름을 지어 주었다는 게 뿌듯하기도 하고 이름만큼이나 멋진 사람들이 꾸려나가는 출판사라는 점도 흐뭇하다. 엊그제 같았던 그 닭갈비집에서의 여름날도 벌써 3년이나 지났다. 살같이 흐르는 세월 저 앞의 어느 한때에 또 이런 반가운 글을 쓰게 되기를.
-- 박상준 (오멜라스 대표) └ 호야 : 저도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오멜라스' 첫책 출간 축하를! *짝짝짝* 저도 그 닭갈비집 생각이 나요. 언제 함 다시 모여서 한잔 하시죠! └ 정문금추 : 5만원 갚으세요 5만원 갚으세요 5만원 갚으세요 5만원 갚으세요 5만원 갚으세요..
헉, 벌써 세 번째 생일인가? 주변 사람들뿐만 아니라 내 생일도 챙기지 않지만, 여하튼 북스피어 3주년을 축하한다^^ 최내현, 김홍민 두 공동 발행인이 출판사를 차렸다고 꼼지락꼼지락거리는 모습을 본 것이 (거짓말을 많이 보태면) 바로 엊그제 같은데… 몇 년째, 매우 빈약한 독서량을 유지하고 있는 처지인 나로서는 북스피어의 책에 대해 할 말이 별로 없다. 뭔가 읽은 게 있어야 투덜대기라도 하지^^;
그래서 딴 얘기를 꺼내자면. 북스피어는, 기사 아이템이 떨어지면 찾아가 수다 떨기 좋은 곳이었다. 최내현, 김홍민. 두 사람은 조용한 문화적 수다에 능한 사람이었다. 별것도 아닌 것에 대해 얘기하면서, 함께 낄낄대기 좋은 상대였다. 어느 날, 임지호 편집장이 혜성같이 가세했다. 이미 다른 출판사 편집자로부터 그의 내공을 전해들은 바 있었던 ‘거물(巨物)’이었다. 덩치가 남다른 그의 첫 인상은 ‘착한 마당쇠’ 같다고나 할까?(죄송^^) 이 세 사람(혹은 두 사람)을 만날 수 있는 북스피어는 나에게 문화애호가들의 ‘수다방’이었다.
인터넷 서점에 들어가서 ‘북스피어’라고 쳐 보았다. 그동안 37권의 책을 냈다. 미야베 미유키의 책이 많다. 북스피어는 나름 탄탄한 ‘물주’를 만난 것 같다. 번역자들 가운데도 귀에 익은 이들이 많다. 권일영 씨, 송경아 씨, 최내현 씨 등등.
번역하는 최내현 씨는 발행인인 ‘그 최내현 씨’가 맞다. 목록을 보니 벌써 다섯 권이나 번역했다. 김홍민 씨가 최내현 씨에 대해 “빈둥빈둥 노는 것 같은데 일을 많이 한다. 언제 일을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한 기억이 난다(나도 궁금하긴 하다. 그 양반은 도대체 언제 일을 하는 것일까?). 최씨는 자기가 발행인으로 있는 출판사에서 자신이 번역까지 하는 ‘절체신공’을 자랑한다. 회사의 비용을 줄이는 방법도 여러 가지다^^
북스피어는 ‘수다방’이기도 하지만 나의 중요한 ‘거래처’이기도 하다. 북스피어와 그 주변에서 만난 이들은 내가 <시사저널> 시절부터 <시사IN> 시절까지 주요한 필자로 ‘모시고’ 수발을 들었던 인물들이다. 최내현, 김홍민, 임지호, 박현정, 조민준, 이성주, 전명산, 유선주, 최원택, 이다혜, 박상준 등등. 북스피어가 있는 광흥창역 인근 건물에서 일을 하고 있거나, 일을 했던 이들은 나의 ‘외고 SOS'에 성심성의껏 응해 주었다(이 자리를 빌어 ‘쌩 유~’). 아, 미국 드라마를 잘 아는 SF 소설가 한 분도 계셨는데…… 이름 까먹었다. 그분에게도 감사!
아까도 말했지만, 나의 독서량은 대학 시절 상한가를 친 이래 조금씩 하락해 요즘은 매년 하한가를 갱신하고 있다. 북스피어에서 주로 펴내는 장르문학도 즐겨 읽다가, 요사이는 심드렁해 하고 있다. ‘쓸모없는 것들’의 재미에 빠져 있다가, 대략 진공 상태에 빠진 듯한 느낌이다. 그런데도 북스피어의 책은 ‘언젠가 읽으리라’는 기약 없는 바람을 마음에 품고서, 내 책상 왼쪽 서랍에 고이 모셔두고 있다. 주례사답게 표현하자면, 이는 북스피어의 포워드이자 미드필더이자 리베로인 세 사람에 대한 믿음 때문이다. ‘저 사람들이 골랐으면, 오죽 잘 골랐겠어’ 하는 믿음.
장르문학을(혹은 문화를) ‘쓰잘데기 없는 것들’이라고 여길 것이 거의 확실해 보이는 ‘쓰잘데기 없는 분들’이 ‘실용, 실용’ 외치면서 연달아 헛발질을 하고 있다. 북스피어는 ‘개네들’ 개무시하고 ‘쓸모없는 것들’의 재미를 지켜주시라. ‘짧고 굵게’ 말고 가늘고 길게. 나 또한 심기일전해 조만간 그 쓸모없는 것들의 잔재미에 합류할 터이니.
-- 차형석 (<시사IN> 기자) └ '착한 마당쇠' : 쓸모없이 재미있는 책들 무진장 만들겠슴다. └ 정문금추 : 음... 오늘은 뭘 쓸지 일찌감치 정했음. 오후에는 파뤼가 있어서리... 흐흐
창립 3주년을 축하드립니다. 4ㆍ19국립묘지 앞에서 임지호 편집장님과 김홍민 대표를 처음 뵙던 날이 어제 같은데 어언 3년이군요. 이제 적지 않은 타이틀을 보유한, 개성 뚜렷한 출판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모두가 나중에 합류한 조소영 님의 타고난 복이라 생각합니다. 창립 3주년을 기념하여 특별한 선물은 준비하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절대로 마감을 어기지 않겠다는 약속을 선물 대신 드립니다. 그러니 늘 엄벙덤벙인 제가 쌓아올린 죄업도 3주년 기념으로 특별 사면해 주시면 감사…… 미미 여사의 『페스탈로치의 위증』은 기필코 약속보다 한 달 먼저 마감하겠습니다. 음, 물론 이 약속은 『쓸쓸한 사냥꾼』 165쪽 우측 하단의 소제목이 보장합니다. 늘 독자와 즐겁게 어울리는 북스피어로 남아주실 것을 믿습니다.
-- 권일영 (번역가)
└ 호야 : 마감과 함께 특별한 선물을 주셔도 괜찮은데....;;;; 아핫. <페스탈로치의 위증> 마감 약속은 꼭 지켜 주세요!!
└ 정문금추 : 선생님, 선생님은 어쩐지 북스피어 창립 멤버 같아요. ㅎㅎ
도매에는 납품되지 않았던 『퍼언 연대기』 세트 초판의 스포츠 타월 때문에 애먹었던 일, 『아발론 연대기』 개정판 출간으로 고객이 사신 기존 책 교환 안내하느라 또 애먹었던 일, 미야베 미유키의 인기 급상승으로 『스나크 사냥』 문의(출간 예정일보다 늦게 나온 걸로 기억한다)에 답변해 드리느라 또또 애먹었던 일…… 일 년에 한 번씩 애먹여 주시는 북스피어. 3주년을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애 많이 먹여 주시길~ 덕분에 나날이 살찌겠습니다! - 일개서점 숫자 모르는 무늬만 MD 드림.
P.S : 대표님 이메일의 숫자는 생년월일과 관계된 건가요?^^
-- 고지혜 (인터파크 도서 문학팀 MD)
└ 정문금추 : 아, 네. 태어난 해를. 물론 음험한 포석이... 내년쯤에는 바꿀 거임.
3주년이요? 애개…… 겨우?? 30주년 때 다시 이야기합시다!
라고 말하고 싶은데…… 3년이면 저보다 이 업계 선배님!
북스피어 선배님, 잘 부탁 드려요. 굽신굽신
독자들에게 책 지름신을 불러올 재미난 책 많이많이 내 주세요!!
-- 이예지(리브로 도서 문학MD) └ 정문금추 : 30주년이면 제가 딱 환갑이로군요. 그때쯤이면 다들 쪼그랑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어 있겠죠? 그때까지 죽지 말고, 망하지 말고. ㅎㅎ
이 풍진 출판시장에서 작은 출판사로 3년을 버티시며 좋은 책을 내신 데에 일단은 무한 축하를…… 짝짝짝…… 그러나…… 제가 열심히 못해 드려 아직도 작은 출판사이신 것 같아서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
100주년까지 제가 그때까지 살아 있을 리 없어서 아쉽지만…… 무한번창하세요.
PS. 미야베 미유키 작품 동생이 모두 재미있데요……!! 너는 이라고 물으시면 할말이;;;;
-- 김수진 (교보문고 도서 문학 MD) └ 호야 : 이번 <가모우 저택 사건>은 "일독"을 "권"합니닷.
└ 정문금추 : 미야베 미유키는 주로 동생들이 재미있어하는, 묘한 특성이 있군요. 책하고 담 쌓은 제 동생도 열독을 하던데...
북스피어의 3주년을 축하합니다^^ 장르문학에 대한, 북스피어의 넓고도 깊은 선택 덕분에 언제나 즐겁게 읽고 있습니다. 지금으로서도 충분히 만족스럽지만, 개인적으로 약간의 바람을 덧붙인다면 비주류의 감성이나 소재를 다룬 기이한 장르소설들을 부디 간택해 주셨으면 좋겠네요. 장르문학이 한창 뻗어나가고 있는 지금, 북스피어도 ‘거대’ 출판사로 성장하기를 빕니다. 아울러 장르문학의 최전선에서 언제나 분투하시기를^^
-- 김봉석 (대중문화 비평가) └ 호야 : 책마다 10,000권씩만 나가기를 빌어 주세요. -_-;;;
‘벌써 3년……’이라기보다는 ‘겨우 3년밖에 안 되었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을 정도로 ‘북스피어’라는 이름이 익숙하게 느껴지는군요. 걸음마 단계는 지나간 지 오래고 달리고 있는 모습이 보이는 듯합니다.
달리는 말에 채찍질한다고, 북스피어에 바라는 딱 두 가지!
1. 책이 많이 팔렸음 좋겠다.
2. 그래서 책이 더 많이 나왔음 좋겠다.
세 번째 생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앞으로 10주년, 50주년, 100주년 때 잔치 크게 하시고 초대해 주시길. 매번 참석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박광규(한국 추리작가협회 이사) └ 호야 : 10주년일 때는 근사한 곳으로 초대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
북스피어를 아주 잘 아는 저로선 이 ‘3’이란 숫자가 정말이지 사건적인 의미로 다가옵니다. 뭐랄까, 이들이 ‘기어코 생존해냈구나’ 하는 느낌이기 때문입니다. 출판계가 단군 이래 최대의 불황이라고 합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내가 한 달에 책을 몇 권이나 읽고, 몇 권이나 사나, 되돌아보니 아닌 게 아니라 밥 먹고 살기 힘들겠다, 싶기도 합니다. 하긴 워낙 자극적인 즐길 거리가 넘쳐나는 요즘 아닙니까? 이 엄혹한 현실에서, 더군다나 ‘장르문학’을 표방하는 북스피어가 오죽이나 힘들겠습니까. 솔직한 말로 우리 나라 사람들, 장르문학을 별로 즐기지 않거든요. 그러니 저에겐 ‘북스피어’의 생존 자체가 사건으로 다가올 밖에요.
북스피어 사장님과 절친한 저는 이제껏 출판된 대부분의 책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중 몇 권은 읽어보기도 했구요. 미야베 미유키라든가, 기타 등등, 기타 등등. 언젠가 제가 김홍민 사장에게 넌지시 얘기했습니다. “별로 장사도 잘 안되는데 미야베 미유키 좀 그만 출판하지 그래?” 되게 기분 나빠 하더군요. 그때 전 알았습니다. 아, 저 사람은 자신이 출판하는 책에 참 애착이 있구나. 장사가 잘 되던, 잘 되지 않던. 뭐, 출판가가 이 이상 있습니까? 얼마나 팔리느냐에 집착하는 출판가보다 훨씬 훌륭한 거 아닙니까?
흔히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게 강한 자라고들 하죠. 전 ‘북스피어’가 3주년 10주년, 30주년, 이렇게 쭉 살아남았으면 좋겠습니다. 얼마나 팔리느냐에 집착하지 않고
얼마나 좋은 책이냐에 집착하는 출판사가 세상엔 훨씬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쥐는 살찌고 사람은 굶는다”
-- 유숭열 (드라마작가)
└ 호야 : 마지막 말씀이 가슴에 콱 박히는군요!
└ 정문금추 : 뭐야, 앞에서는 만날 놀려먹더니. 고마워, 형. ㅎㅎ
당돌한 상상력과 재미로 우리의 일상을 혼란에 빠뜨리는 북스피어의 위티즘(witism)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폐일언하고 대박을 기원합니다.
-- 조성면(문학평론가, 인하대 강의전담교수) └ 호야 : 이렇게 일상을 혼란시키다 불온 서적 유포죄로 잡혀 가는 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_-
어떻게 이렇게 빨리 자리 잡았을까, 아무리 생각해 봐도 미스터리 판타지입니다.^^
혹시 이분들 피는 초록색...? ㅋㅋ
예전 <엑스파일>에서 이런 걸 보았어요. 야구가 너무 좋아 지구에 내려온 외계인인데, 좋아하는 야구 실컷 하고 나중에 죽을 때 보니까 피 색깔이 바뀌었더군요. 붉은 색으로.
홍민 씨, 그리고 북스피어 여러분들, 장르문학 출판 정말 멋지구요.
이번 생에서 꼭 피 색깔이 바뀌시길~ ㅎㅎ
화이팅!!!
-- 김건우(<퍼슨웹> 대표)└ 정문금추 : 그런데, 미야베 미유키가 그렇게 재미없으셨나이까... -.-a
원래 사회라는 것은 시인이나 예술가가 시대의 전위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비평가나 지식인들이 그것을 통해 사회를 분석한 다음, 정치가나 관료, 그리고 지배층들이 거기에 대한 답을 내놓으면서 돌아가는 것일 게다. 이제 우리에게는 1960년에 “‘김일성 만세’를 외칠 수 있는 것이 언론자유의 출발”이라고 말한 김수영 같은 도발적인 시인도 없어져 버렸다. 예술은 너무나 현실적이고, 질서정연한 반면 정치는 전위적이고, 그로테스크하다. 지난 총선에서는 박근혜 없는 친박연대라는 해괴한 정당이 탄생해서 상당한 돌풍을 일으켰고, 저용량이라는 비아냥을 듣는 대통령의 입에서 나오는 말과 행동은 엽기 그 자체다. 더 심각한 문제는 그것이 쓴 웃음만 유발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예전에 영국 국회 화장실에서 처칠과 노동당 당수가 마주쳤다. 그때 처칠이 도망을 가자 노동당 당수가 외쳤다고 한다. ‘왜 도망가? 내가 그렇게 무서워?’라고 했더니 처칠은 ‘당신네들은 좋은 것만 보면 국유화하려고 하잖아. 내 물건 보면 국유화하자고 할 거 아냐’라고 응수했다. 노선과 정책은 틀려도 이 정도 유머가 있으면 서로 대화를 하고, 절충할 수가 있지 않겠나? 이 나라의 문화가 하도 후져서 ‘싫어, 싫어’하면서 지랄하다가 실어증에 걸려버릴 것 같다. 상상력과 유머가 죽은 사회의 미래는 없다. 문화 예술을 폄하하는 나라의 미래도 그다지 밝지 않다. 이외수는 자신의 가장 기인 같은 점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개집에서 자고, 지붕 위에서 술을 마시고 이런 것은 기행이 아니다. 어려운 시절을 겪었다면 누구나 나처럼 그런 행동을 할 수 있다. 내가 정말 기인인 점은 한국 사회에서 30년이 넘게 글을 써서 가족을 부양해 왔다는 것이다’.
한국 사회에서 문화와 예술을 어떻게 대하는지 상징적으로 얘기해 주는 말이 아닐 수 없다. 이런 풍토에서 『해리포터』 같은 작품이 나온다고 한들 제대로 평가받겠는가? 평론가들로부터든, 대중들로부터든 ‘가볍다, 문장이 안 된다, 이것도 작품이냐?’는 평에 시달릴 것이다. 이런 척박한 풍토에서 3년이나 버텨낸 북스피어 출판사에 경의를 표한다. 빌 벨린저의 『이와 손톱』이나 ‘미야베 월드’를 소개한 것처럼 앞으로도 상상력이 부족한 이 사회에 좋은 작품을 많이 소개해주고, 좋은 한국 작가들도 발굴해주셨으면 한다.
-- 지승호(전문 인터뷰어, 『신해철의 쾌변독설』 공동저자 )
└ 정문금추 : 응, 형. 내일 봐.
북 북스피어란 간판 아래
스 스마트한 청춘 셋이 장르의 오묘한 매력에 빠져
피 피땀어린 노력과 밤낮없는 열정으로 지낸 지
어 어느덧 삼 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군요. 지금까지의 열정과 노력이 결실을 맺어 앞으로 30년, 300년, 아니, 그 이상 장수하는 출판사 되십시오.
-- 최유성(학산문화사 기획소설 편집부 팀장)
‘북스피어’란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 ‘아, 멋있구나’ 했다. ‘북’과 ‘셰익스피어’를 합한 단어인줄만 알고…… 그런데 홈페이지 주소가 ‘북’과 두려움이라는 ‘피어fear'라고 해서 말문이 막혔다. 책들을 보니 과연 셰익스피어와는 아무 관계가 없었고, 이름 그대로 읽는 동안 두려움으로 으스스 떨리는 책이 많았다. 그래도 자꾸 보게 된다. 어릴 적 즐겨 읽었던 '괴도 루팡’에 대한 향수 때문인가.
북스피어가 3년이 된 것을 축하한다. 앞으로 놀랍게 발전하여 이름 그대로 출판계를 두려움에 떨게 만드는 으뜸가는 출판사가 되기를 기원한다.
-- 김녹희 (수필가)
날로 앞이 안 보이는 작금의 출판 환경을 고려하면, 연간 10종 내외를 발간하는 '구멍가게' 수준의 출판사가 3년을 버텨냈다는 것은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그만큼 탄탄한 내공이 밑바탕에 전제되어 있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터이기에 새삼스럽게 3주년이라는 숫자에 큰 의미를 둘 일도 아닐 듯하다. 이미 어른이 다 되어 태어난 아이의 세 돌이 무에 그리 신통할까.
그러나 방심은 금물! 일단 유아 조기 사망의 한 고비는 넘긴 셈이나, 생존의 위협이 사라지기는커녕 점점 더 살벌한 칼날로 목을 조여 올 것인즉, 혹여라도 좀 컸다고 욕심 부리지 말고 부디 한결같은 초심을 잃지 말기를…….
-- 변정수(출판 평론가) └ 호야 : 가슴 한켠이 뜨끔해지네요; 유아식 잘 챙겨 먹고 학교 들어가서 졸업할 때까지 정신 놓치 않겠습니다. *꾸벅*
한갓진 길목 가다가, 문득 한 사람 만나
근황을 물었더니, 툭 하시는 말씀……
“혹시, 미야베를 아시는가?”
“푸하하…… 어찌 그녀를……”
“정말 재밌지 않나?”
……
내내 혼자 마음을 저렸던 비밀을 들킨 듯 주저하다가
둘째 녀석이 환호하던 『대답은 필요 없어』의 한 풍경을 떠올리며
동경과 서울, 그리고 우리들의 이 2008년을 즐겁게 의심하게 하는
책의 공포, 책의 양식…… 그런 풍경을 그리는 북스피어의 그들에게
마음으로 큰 절 올린다.
미야베와 북스피어, 모두에게, 곧 내 소식을 전하리……ㅎㅎ
-- 조원식(역사비평사 기획실장) └ 정문금추 : 어쩐지 든든한 후원자를 얻은 듯하여, 기뻐요. *^^*
아무리 출판시장이 어렵네 해도 불티나게 팔리는 책이란 있기 마련입니다. 이를테면, 교육이라든가 건강 관련 서적, 부동산/재테크의 실용서 계열, 그리고 감성 에세이 같은 책들은 여전히 독자들에게 환영받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말씀인데, 장르문학 전문 출판사 북스피어도 향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 1년에 한 번 정도는 베스트셀러 하나씩 터뜨려 보는 게 어떻습니까? 『화술은 속삭인다』라든가 『복근의 서』라든가『외딴집 분양받기』, 『이와 손톱의 건강』…….
-- 조민준 (월간 장르문학 전문지 「판타스틱」 편집장) └ 호야 : 수박 군이 몇 가지 개그혼을 담은 책을 준비하고는 있습니다만....;;;
└ 정문금추 : 모든 멘트를 통틀어 가장 웃겼어요...ㅎㅎㅎㅎ └ 수박: 월간 개그 전문지 「슬랩스틱」을 구상중인데 요거 좀 나갈까요?;;
하하, 벌써 세 살이 되었나요? 먼저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세 살 된 출판사로 보기에는 너무 성숙해 버린 것 같은데 말이죠. 김홍민 사장님과 임지호 편집장님을 알게 된 것은 참 우연이었죠? 두 분이 전에 계시던 출판사가 힘든 시기에 출판사 엠엔에이건으로 잠깐 들렀을 때였으니까요. 그러다가 SBI 교육장에서 또 우연히 만나서 마침내 북스피어 세무대리까지 이어졌습니다.
솔직히 두 분에 대해 잘 몰랐기 때문에 북스피어라는 신생출판사가 어떻게 될지 걱정이 된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것이 기우였음을 알았고, 그것도 한참 잘못된 기우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잘 모르긴 해도 판타지 분야의 출판 분야에서 순식간에 나름 확고한 자리를 차지해 버렸으니까요. 출판사 구성원들의 출판 분야에 대한 깊은 애정과 항상 배우고자 하는 열정이 그 바탕에 있었다고 믿습니다.
북스피어가 반짝하는 출판사가 아니라 자기 고유한 색깔을 견지하면서 영생하는 출판사, 국내 판타지 분야 필자들의 발굴과 성장, 그들의 놀이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 유종오(출판 전문 공인회계사)
└ 정문금추 : 고맙습니다.
북스피어 덕분에 책 읽는 재미가 늘었답니다.
세 번째 생일 만땅으로 축하드려요^^
좋은 장르소설 꾸준히 발굴해 주시길 바라요.
끝까지 응원하겠습니다!!
-- 최혁곤(『B컷』 저자, 「경향신문」 편집국 기자)
└ 호야 : 저도 선생님 작품 즐겁게 보고 있습니다. 더 재밌고 무서운 작품 많이 써주세요!
└ 정문금추 : 언제 저희랑 회동을 한 번...
"북스피어 3주년을 축하합니다.
새롭고 젊은 문학의 광장으로
'촛불'처럼 피어나세요."
-- 천정환(문학평론가, 성균관대 국문과 교수)
└ 정문금추 : 실망이에요, 선생님. 너무 재미없어요. -.-a
김홍민 사장은 "이거 죽여~" 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지요.
겨울이었지요. 첫 책 <아발론 연대기> 한 질 들고 찾아와서 "이거 죽여~" 라고 했었지요.
책이 너무 두껍고 길어서 저는 읽다가 좌절했지요. 아직도 다 못 읽었지요. 근데 이 책 대박이 났지요.
얼마 후 '미미 여사' 책을 들고 와서는 "이거 죽여~"라고 하데요. 진짜 죽여줬지요.
영업자 없다고 저를 싼 값에 영입하려던 계획이 틀어져서 <**동네>만큼 왕대박을 치지는 못하겠지만 믿고 지지해 주는 독자들이 있으니 북스피어는 앞으로 딱 30년만 더 할 수 있을 거예요.
북스피어 3주년 축하드려요.
내년엔 장가도 좀 가시고..ㅋ
-- 지영균(교보문고 온라인 컨텐츠팀)
└ 호야 : 그러게요, 대표가 내년쯤에는 장가를 가야 할 텐데 말이죠. ㅎㅎ
└ 정문금추 : 그러게... 우리 엄마한테 멘트 부탁했으면 진짜 큰일날 뻔. -.-;;;;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 중 북스피어에서 가장 첫 번째로 펴낸 작품은? 바로 『마술은 속삭인다』, 초판 인쇄 06년 11월 6일. 그간 두어 명의 여성들에게 사심을 품고 접근하면서 이 책을 선물했는데, 반응이 상당히 좋았던 걸로 기억한다. (물론 미야베 미유키가 유명하긴 하지만) 하루키만큼 너무 흔하지는 않으면서도, 전혀 마이너하지도 않기에 선물하기에 딱 좋았다고 할까.
미야베 미유키를 모르는 사람들은 “오호, 이렇게 재미난 것도 찾아보는구나! 이 남자 책 좋아하나 봐?”라는 반응이었고, 아는 사람들은 “미야베 미유키 재밌지. 이 남자 센스있네?”라는 반응이었다. 게다가 나중엔 책 내용을 화제로 삼아 대화도 할 수 있으니 일석 이조의 효과. 아무튼 그간 출판사 검색을 통해 북스피어에서 나온 책들만 골라서 주문한 적도 꽤 있다. 좋은 책을 찾아내면서 읽어댈 정도로 부지런하진 않고, 그렇다고 너무 잘나가는 뻔한 베스트셀러를 읽기엔 좀 민망하니까. 나의 허영심과 욕구를 절묘하게 충족시켜 주는 북스피어! 창립 3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 박원국(MBC 드라마국 PD)
└ 정문금추 : 근데 당신 엠비씨야 케비에쓰야, 잊어 버렸어요. 이거 보게 되면 문자 날려요...
좋은 책, 이상한 책, 두려운 책.
딱 한 책만 살아남는다면 북스피어는 어느 책을 선택하겠습니까?
당신의 선택이 저를 실망시키지 않기를 간절히 응원합니다.
-- 정성일(영화평론가)
└ 호야 : 이상하게 두려운데 좋은 책을 만들면 안 될까요, 선생님? -_-;;;;;
└ 정문금추 : 두려울 정도로 재밌는 책... 에서 합의를...
북스피어 벌써 3주년이라… 짧은 듯 하면서도 긴 역사에 새삼스레 눈길이 가게 되는군요.
오랜 만에 서점을 들러 북스피어의 책을 살펴보았습니다.
30권이 넘는 작품들… 그 중 제가 본 것은 정말로 일부에 지나지 않지만 다른 모든 작품이 한번쯤 보고 싶다고 생각한(적어도 여유가 된다면 꼭 사고 싶은) 장르 작품이라는 점에서 정말로 충실한 기록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세계의 수많은 장르 작품 중에서 이토록 눈길이 가고 흥미로운 것만을 모아서 3년이라는 시간 동안 꾸준히 걸어왔다는 것을 생각하니, 앞으로 북스피어의 가능성이 더욱 기대가 되는군요.
앞으로 3년으로 그치지 말고, 30년, 300년 계속되며 즐거운 장르 문학의 세계를 완성해 나가실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추신) 북스피어에서 보았던 작품 중 가장 좋았던 것은 바로 “퍼언 연대기”였습니다. 주문하고 조금, 어느 날 갑자기 집으로 날아온 거대한 뭉치를 보았을 때 정말로 놀라지 않을 수 없었지요.
우리와는 다른 세계. 다른 시간에서 ‘용’이라고 불리는 생물과 함께 세계를 위협하는 존재와 싸워가는 용기사의 이야기…
흔히 용이 나오면 판타지, 환상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마법 같은 것이 배제된 채 사실적으로 완성된 세계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이들의 모험과 갈등은 마치 지금 이 순간 저 멀리 어느 우주에서 벌어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하게 해 주었습니다. 흔히 말하듯 ‘옛날 옛날에, 은하계 저 먼 곳에서.’라고 할까요?
장르 문학의 장점은 ‘상상 세계로 떠나는 여행’이라고 생각할 때, 북스피어의 퍼언 연대기와 함께 했던 시간은 그런 점에서 정말로 즐겁고 행복했던 추억이라 생각합니다.
-- Joy SF 클럽 시삽 전홍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