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이벤트의 본좌 북스피어가 펼치는 이붼트 시간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거기 지나가시는 언니, 오빠, 동생 여러분 여기 잠깐 앉아 봐~. 전6권으로 예정된 밴 다인 전집 두 번째 권이 나왔다니깐. 벌써 3분의 1이야. 그래서 마련한 <파일로 밴스의 고뇌> 출간 기념 크리스마스 연말연시 새해 축하 퀴즈 이벵!  (헉헉 길다 길어) 밴스에 관련된 총 열 가지 문제를 풀어 비밀댓글로 달아 주시라. 비밀댓글이니까 이메일도 함께 넣어 주셔. 

그럼 선물은 무엇이냐? (계속 말 놓고 있다) 이붼트의 본좌가 아니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엄청난 그것! 사자자리 근처에서 지구로 마구마구 쏟아부었다는 바로 그것!! 모든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준다는 그것!!! (소녀시대는 아니고) 크리스마스 제일 꼭대기의 그것은? (퀴즈 아님) 

그것은 바로바로바로 밤하늘에 반짝반짝 빛나는 '별'이올시다. 북스피어 직원들이 졸린 눈을 비비며 직접 제작한(사실 아직 안 했지만) 100% 핸드메이드 별이올시다. 문방구 색종이로 접는 흔하디흔한 종이별이 아닙니다. 북스피어에서 출간한 책의 띠지며 파본 종이, 리플릿 등 순수 북스피어 원료를 엄선하여 어디에서도 구할 수 없는 별을 드립니다. 

그까잇 종이별 따위....하시는 분들, 2010년 날이 포근해질 때쯤 다른 사람들은 손에 손잡고 '북스피어의 별'을 모아 책으로도 바꾸고 각종 행사에 초대받을 때 몰래 집에 있는 북스피어 책 찢어서 짝퉁 '북스피어의 별'을 만들다 엄마한테 들켜 꿀밤 한대 맞고 나서야, '아이고, 내가 그때 왜 퀴즈를 안 풀었을까~' 하고 후회하시렵니까!

그렇습니다. '북스피어의 별'은 북스피어가 벌이는 각종 이벤트 및 행사에서 현금처럼 쓰실 수도 있습니다! 별을 쓰는 방법은 나중에 다시 공지하겠으니 기대해 주십시압. 크핫. 

자, 그럼 본론으로 돌아가서 퀴즈 나갑니다. 퀴즈는 오늘부터 새해 첫 주말이 끝나는 1월 3일까지! 발표는 1월 5일 화요일! 퀴즈 풀기 전에 <파일로 밴스의 고뇌>를 구입하는 센스는 기본. <파일로 밴스의 정의>를 읽지 않았다면 함께 구입해 주시는 센스는 옵션! 크리스마스/연말연시 선물로 <셜록 홈즈 미공개 사건집>과 파일로 밴스 미스터리를 준비하셨다면 당신은 센스 대마왕! 우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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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퀴즈로 돌입하기 전에.... (연말에 오바 떨었더니 조금 지치기 시작했습니다) 

1등에게는 '북스피어의 별' 30개
2등 세 분에게는 '북스피어의 별' 10개씩
3등 다섯 분에게는 '북스피어의 별' 5개씩을 드릴 겁니다.

농담이 아니니까 당첨되신 분들은 별을 소중히 간직해 주세요. 언젠가 기쁨의 탄성을 지르실 날이 올겁니다.
그럼 퀴즈로 고고!! -虎-

퀴즈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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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특집 뽀나스!  : "북스피어 사장은 양의 탈을 쓴 늑대?"

사진 보기



고민 많이 했습니다. 신청해 주신 분은 모두 열네 분! on_ 가능하면 엠티 때처럼 "전부 오십시오!" 하고 싶었으나 이번에는 도무지 장소를 어떻게 할 수가 없어 그러지 못했음을 널리 양해해 주세요. 그러다 보니 또한 추첨이 문제이온데, 이 또한 고민이었슴다.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다 결국 나온 결론은 (죄송하지만) 지난 엠티 참석자분들이 다른 분들께 '양보'를 해주십사 부탁드리는 것이었습니다. 다음번 사무실은 60평 정도 되는 곳으로 잡아서 사무 공간 외에 엠티+이벤트 룸을 만들 것을 약속....... OTL 엠티 참석자분들은 다음에 자리 마련할 테니 뒤풀이 같이 하시와요!

그리하여 이번에 모실 분들은......

독자교정 : keachel 님, bookgirl 님, 동그리 님
송년의 밤 : 토양 님, 김선영 님, 로아나 님, 개구리만쥬 님, 푸른하늘 님 (그리고 유우 님)

혹시라도 제가 빠뜨린 분이 있다면 신고해 주세요~
독자교정자분들은 오후 2시까지! 나머지 분들은 6시 정도(놀러 오시는 거니까 뭐 시간 칼 같이 맞추시지 않아도... ^^;)까지 와주세욥. 사무실 위치와 연락처는 블로그 위쪽에 '출판사 소개'를 보시면 있습니다. 이 글 맨 아래 링크도 걸어 두었고요. 잘 모르시겠으면 근처에서 연락 주시고요. 그럼 토욜에 뵙겠슴닷!!!

덧. 지난 엠티 참석자 여러분께는 나중에 제가 개인적으로다가 쏩니다!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밴 다인 전집 2탄이 12월 드디어 선을 보입니다. 이번에는 파일로 밴스 시리즈의 진짜 대표작이라 할 만한 <주교 살인 사건>과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또 하나의 작품 <그레이시 앨런 살인 사건>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목은 <파일로 밴스의 정의>에 이은 <파일로 밴스의 고뇌>. 이에 독자교정자를 모십니닷.

날짜는 12월 12일(토요일)입니다. 독자교정과 함께 북스피어 독자 집들이 겸 독자 '송년의 밤'도 열 생각인데요, 낮에는 독자교정을, 저녁에는 독자 여러분을 모시고 간단한 식사와 음료를 먹고 마시며 즐겁게 이야기하는 자리를 마련하려고 합니다.  연말이라 이런저런 약속들로 바쁘실 테지만 많이 참여해 주셔서 즐거운 자리 더욱 즐겁게 만들어 주시길!

독자교정은 오후 2시에 오셔서 <주교>와 <그레이시 앨런> 둘 중의 하나를 보시면 되고요, 송년의 밤은 6시에 시작(?)하려고 합니다. 독자교정에 참여하시는 분들은 교정을 보시고 송년의 밤에 자동 참석하시게 되겠습니다. 호호.

시간 되는 분들을 모두 모시고 싶지만 공간이 넉넉지 않은 관계로다가 신청을 받겠습니다. 독자교정 신청과 송년의 밤 신청은 모두 이 포스팅의 댓글로 달아 주시면 되는데, 둘을 꼭 구분해서 써 주세요. 독자교정 신청은 따로 형식이 필요없지만 송년의 밤에 참석하실 분들은... (ㅎㅎ) 가지고 오실 음식을 하나씩 써 주세요! 술과 기타 음료, 간단한 음식은 저희가 장만하겠지만 참석하시는 분들이 음식을 하나씩 준비해 오셨으면 해요. 그냥 아무거나 가지고 오시라고 하면 겹치는 음식도 있을지 몰라서 아예 댓글로 신청받습니닷.

신청은 목요일 오전까지! 목요일 2시에 바로 발표할 테니 많이많이 신청해 주세욧!
(사무실 위치는 여기를 참고해 주시구욧)

-虎- 









파일로 밴스라면 추리 소설의 역사에서 가장 논란이 많은 탐정이다. 미리 말하자면, 나는 이 사람에게 친족과 같은 편안함을 느낀다. 이집트 상형 문자에 대한 상세한 설명, 중국 도자기의 아름다움, 금주법이 미식가의 일상에 미치는 폐해 따위를 장황하게 설명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아무래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살인범은 피해자의 가슴에 명함을 꽂아두지 않는다”는 신념은 여기서 나온다. 애당초 뻔하게 해결할 수 있는 사건이라면 아예 추리조차 하지 않는다는 게 이 사상 유례가 없는 예술애호취미과다인 탐정의 생각이다.

“너무 앞서 가지는 말게, 경사. 너무 뻔한 설명은 곧잘 틀리곤 하니까.” 이렇게 말하면 파일로 밴스의 뒤를 이어 추리 소설의 전통을 이어간 하드보일드 탐정들은 당장 그 입에 주먹을 휘두를 게 분명하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잘난 척하는 말투 하나하나가 역겨움의 상징일 테니까. 그들에게는 충분히 파일로 밴스의 잘난 척하는 입술을 구타할 권리가 있다. 추리 소설의 세계는 생각보다 훨씬 더 다채롭고 풍요로운 곳이니까 제일 매력적인 탐정은 파일로 밴스라고 말할 순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파일로 밴스가 추리 소설의 황금기, 그 정점에 서 있었다는 사실마저도 부인할 수는 없다. 우리 대다수를 이 멋진 세계로 이끈 셜록 홈즈가 아버지 같은 캐릭터라면, 파일로 밴스는 그 부유하고 유명한 아버지의 지적 능력을 고스란히 이어받은, 하지만 좀 게으르고 말이 많고 변덕스러운 아들이랄 수 있다. 셜록 홈즈에게 느꼈던 감정이 경외심이라면, 파일로 밴스에게는 시기심이다. 그래서 때로 어쩔 수 없이 재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시간이 조금 지나면 다시 보고 싶어지는, 그런 인물이다. 소설을 읽어 보지 않고 이 이율배반적인 매력을 이해할 길은 없으리라.

- 김연수(소설가)

<파일로 밴스의 정의> - 스카라베 살인 사건 / 겨울 살인 사건
S. S. 밴 다인 지음, 김상훈 옮김, 북스피어, 2009
-虎-
늦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15일이 ‘장르 무작정 따라 읽기’라는 연재일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린 분은 없으리라 믿으며 위안을 삼습니다. on_ 15일 <파일로 밴스의 정의> 마감날이라 정신없이 보내고 하루 놀다 보니 어느새 17일...._ㅜ..........o;;;;; 아무튼 연재 간격이 길다 보니 저도 잊어버리기 쉽고 해서 그냥 일주일에 한 번씩 할까봐요. 한 달에 한 번도 안 하면서 무슨,이라고 중얼거리는 거기, 여러분, 세상을 너무 냉소적으로 사시면 안 될 겁니다, 아마.

지난번에는 본격 미스터리 중에 밀실 트릭에 대해 얘기했는데 오늘은 그 확장판 ‘클로즈드 서클’에 대해 얘기하려고요. 클로즈드 서클(Closed Circle)은 말 그대로 ‘폐쇄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를 말합니다. 밀실이 방이나 동굴 등 좁은 공간이라면 클로즈드 서클은 조금 넓은 공간이라고나 할까요. (살인) 사건의 배경이 집이라든지 섬이라든지 외부와 연락이 두절된 마을 등이 되는 경우를 말해요.

클로즈드 서클이 본격 미스터리에서 자주 쓰이는 이유는 사건의 논리적 추론을 좀 더 명확하게 만들어준다는 것. 범인이 한정되어 있고 행동 또한 특정한 범위에 구속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가능성의 수를 구체화시킬 수 있다는 말이에요. 문제를 풀기 위한 작가와 독자와의 ‘약속’ 같은 거죠. 우연히 지나가던 강도가 일을 저질렀다는 식의 결말을 내놓지 않기 위해서라도. 넓은 의미에서 대부분의 본격 미스터리는 클로즈드 서클을 무대로 하고 있다고 해도 무방하죠.

요코미조 세이시는 주로 ‘마을’을 단위로 하는 클로즈드 서클을 많이 이용하고, 아야쓰지 유키토는 저택을 무대로 하고 있지요. 아리스가와 아리스는 좀 다양한 편인데, <월광 게임>에서처럼 화산 활동 때문에 클로즈드 서클이 되어 버린 산이 무대가 되기도 하고, 요네자와 호노부의 <인사이트 밀>처럼 등장인물에 의해 의도된 공간이 마련되기도 해요. -虎-


추천! 클로즈드 서클 미스터리

<십각관의 살인>, 아야쓰지 유키토
저택에서 벌어지는 클로즈드 서클에 관심이 있다면 이것부터 시작하시길 아야쓰지 유키토의 ‘관 시리즈’는 고르게 재밌는 편이지만 제일 얇으면서 뒤통수를 치는 반전도 산뜻합니다. 관 시리즈는 작가가 구상한 독특한 구조의 저택을 상상하는 재미도 쏠쏠하지요. <십각관> 뒤에는 <시계관>. <암흑관>은 제일 나중에 아야쓰지 유키토 상이 좋아지면 읽으세요. 일단 분량이 너무 많고, 분위기 묘사와 서술에 지나치게 공을 많이 들이고 있어 지루해지기 십상.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절규성 살인 사건>도 제법 재밌습니다. 관 시리즈처럼 다양한 저택들이 등장하는데다 단편집이라 부담없이 즐길 수 있지요.

<이누가미 일족>, 요코미조 세이시
요코미조 세이시의 작품들은 가장 최근 나온 <악마가 와서 피리를 분다>(근데 제가 주로 쓰는 닉네임으로 누군가 중고를 내놓았네요. 저 아닙니다;;;)를 제외하면 모두 클로즈드 서클 작품인데, 그중에서도 <이누가미 일족>을 추천합니다. 사실 전 긴다이치 고스케 양반을 좋아하지 않아요. 사람들 다 죽고 나서 ‘난 다 알고 있었다’라니, 사건은 왜 해결하는 건데? -_- 그럼에도 <이누가미 일족>은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클로즈드 서클로서의 성격은 가장 덜한 편이지만요.

<인사이트 밀>, 요네자와 호노부
기대하지 않았지만 아주아주 즐겁게 읽었는데요, 요네자와 호노부의 이 작품은 밀실 트릭과 클로즈드 서클의 무대를 잘 이용하고 있지요. 미스터리적인 작위성이 강하지만 사실 이 작품은 그 작위성을 즐기는 게 목적이에요. 여러 본격 미스터리 작품을 알고 읽는다면 더 재밌지만 그렇지 않아도 충분히 재밌습니다.

<외딴섬 퍼즐>, 아리스가와 아리스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본격 미스터리는 퍼즐 미스터리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려요. 전 <월광 게임>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묘하게 다음 작품을 계속 읽게 만드는 재주가 있지요. ‘퍼즐’에서 풍기는 흥미 때문인가 봐요.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작품을 읽으실 거라면 <월광 게임>보다 <외딴섬 퍼즐>을 추천합니다. 더 공평하고, 이야기의 재미도 있어요.

* <스카라베 살인 사건>, S. S. 밴 다인
그러고 보니 연재가 늦은 이유인 밴 다인의 이 작품도 클로즈드 서클이군요! <스카라베 살인 사건>은 한 이집트학자의 저택에서 벌어지는 살인 사건을 무대로 하고 있으니까요. 밴 다인의 작품들도 대부분 클로즈드 서클에 해당하지요. 교고쿠도와는 또 다른 현학장광설을 듣다 보면 사건 해결이고 뭐고 한대 때려주고 싶지만, 잘났으니 용서해야죠. 이 작품은 8월 초에 만나실 수 있습니다. 에헴.

* 사진 출처
http://www.chem.ucla.edu/~ltfang/defne/defnes_art.htm, Defne Egecioglu